아무것도 하지 않아보기.
날씨가 너무 좋았던 이번 주말, 일요일. 오랜만에 혼자 집에서 푹 쉴 계획이었지만, 완연한 봄날씨가 , 이제 푸르기만 해도 고마운 하늘이 나를 이끌었다. 이날의 감정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어딜 가지. 조용하고, 공기 좋고 물소리가 흐르는 곳. 혼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멍~때릴 수 있는 곳. 계곡과, 그 곳에 있던 까페. 매년 여름마다 찾아가는 그 곳이 불현듯 떠올랐다. 늘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갔었던, 왁자지껄 신나게 놀다왔던 곳이었는데, 혼자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 혼자가 아니지. 탄이와 토리도 함께. 탄이 데리고는 첫 드라이브. 차에서 난리칠까 걱정했는데, 의젓한 탄이는 안전벨트를 맨 양, 아주 가만히 잘 있어주었다. ..
2019.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