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같아진 할머니.
웬만큼 아픈 건 자식들 걱정한다고, 병원비 나간다고 꾹꾹 참으며 아픈 티도 내지 않는 할머니가, 무릎이 점점 안 좋아지셔서 밤에 아파서 잠도 못 주무시겠다고 하셨다. 가만 있어도 아프니, 일어서서 다리에 하중을 싣는 것 자체가 고통. 그런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 아파서 안색이 좋지 못한 할머니 , 계속 미안하다는 말씀 뿐이다. 내가 아파서 네가 고생한다, 아픈 게 원망스럽다, 미안하다,, 아직 수술하긴 이르다고, 약 먹으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그때까지 집에서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몸조리 잘 해야 한다는 의사 . 그런데 할머니를 입원시키기로 했다. 집에 가면 움직이실게 뻔하니까. 병원비 나간다고, 약만 먹으면 괜찮을 거라고, 할아버지 밥 차려줘야 된다고 입원을 거부하시는 할머니. 아파서 끙끙대..
2018.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