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이전에 다녔던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벌써 그곳을 다닌지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강산도 변한다던 10년이 지났는데도, 대부분의 것들이 그자리 그대로였다. 자주 가던- 남녀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꼽혔던 빵집, 최고의 맛을 자랑했던 국밥집들, 마을 내 거의 유일했던 치킨가게, 분식집, 은행, 미용실, 슈퍼까지, 그대로였다. 슬로시티, 창평. 당시에도, 지금도 유일했던, 유일한 빵집. 인테리어도, 빵들도 그대로였다. 빵 하나에 행복이 있었던 때. . . 힘들고 아팠던 , 당시엔 고통스럽고 처절했던 기억들도 조금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리운 추억으로 변하는 것 같다. 처음으로 부모님 품을 떠나 생전 한번 가보지 못한 타지에서, 처음보는 친구들과 24시간을 함께해야 했었던 그때. 기숙사 호실을 난생 처음-..
2018. 1. 9.
2018년 새해결심, 사람다운 삶.
날이 가고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 어느덧 2018년이 되었다. 사람은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에 단위를 부여하고, 시계와 달력을 만들어 무심코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하며 기념해왔다. 2018년 1월. 한장 남은 17년도 12월의 달력을 마저 떼어내고, 새로운 달력을 걸어두는 날. 새로운 달력과 함께, 새로운 결심으로 나와의 약속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날. 이렇게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소중함을 알기에 지나가버린 시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하는 건, 사람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2018년, 이 시작되는 12월 31일 자정, 나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평소 다니던 교회에 있었다. 새로운 해를 맞아, 신께 기도드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에 대해..
2018.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