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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113

병역의무/성차별? 대한민국 여자들도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써주시는 국군장병들의 수고로움과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게 하는 날이다. 최근 일어난 철원에서 부대로 복귀하던 일병이 총탄에 맞아 사망한 어이없는 비극 같은 일들이, 통제만 제대로 했어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 일들이 잊을만 하면 일어나는 군대. 그리고 군대라는 이유로, 이들이 당한 '참사'는 '사고'가 되고, 이 사고의 원인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때가 많다. 이렇게 어이없게 금쪽같은 자식새끼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이런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동시에 화가 나고 걱정된다. 이제 곧 병장이 되는 내 남자친구도 , 제발 얼마남지 않은 남은 기간, 복역 잘 마치고, 무사히 건강하게 전역했으면 좋겠다. 나라를 위해.. 2017. 9. 29.
가을에 피는 꽃의 아름다움. 계절마다 피는 꽃들이 있다. 샛노란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면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음을, 빨간 장미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여름이 오고 있음을, 길가에 하얗고 분홍의 코스모스들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인사하면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고 이 꽃들이 가진 제각각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 어떻게 이렇게 예쁘고 곱게 피어나는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매일 지나치는 출퇴근길이라서, 눈감고도 갈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지나다녀서 익숙한 그 길을, 계절이 오고 감에 따라 반겨주는 꽃들이, 기분좋은 설렘을 안겨준다. (운전을 하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들이 너무 예뻐, 잠시 멈춘 곳.) . . 동시에 꽃은, 시간의 무서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영원히 그 곳에 피어있으면 좋겠을, 이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꽃잎.. 2017. 9. 27.
서점의 몰락, 대형서점의 활개. 친구들과의 약속 시간에 3시간 정도 일찍 나가, 서점에 들렸다. 터미널 안에 있는 대형서점, 영풍문고. 크기도, 터미널 내에 있는 가게들 중 가장 크다. 책뿐만이 아니라 문구/팬시류, 전자제품 등 각가지 물건들을 팔고 있고,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책 읽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심지어 서점 안에 까페가 있는 곳도 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예스24등 이런 대형서점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고, 쾌적한 환경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유도한다. 예전엔 서점에 가면 책 특유의 책 향기가 났었는데, 요즘에는 서점 내에서 팔고 있는 디퓨져나 방향제 같은 인공향수냄새가 가득하다. 이렇게 대형서점들이 큰 자본력을 이용해 서점 내에 대형의 테이블과 의자를 제공하며, 책을 사지 않고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도서관같은.. 2017. 9. 18.
어린이 때가 그리운 어른이. 정말 오랜만에 사촌오빠를 만났다. 늘 짖궂은 장난으로 나랑 동생들을 울리곤 했던, 약올리곤 했던 장난기 가득했던 사촌오빠. 이 오빠가 , 어느새 두 딸아이의 아버지이다. 오빠가 딸아이를 안고있었다. 아주 멀게만 느껴졌던,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된 오빠도, 그대로 오빠였다. 바뀐 건 호칭이 하나 더 생겼을 뿐. 그 뿐. 아직도 장난기 가득한 오빠. (사진-rick and morty ) . . "어른이" 어른인데 어린이. '어른이'라는 단어가 와닿는 나이이다. 예전엔 30이라는 나이가 오지 않을 것 같이, 아주 멀게 느껴졌었다. 군인들은 '군인아저씨'였다. 경찰들은 '경찰아저씨'였다. 휴가 나온 군인들, 순찰 중인 경찰들,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걸.. 2017. 9. 17.
혼전순결을 지키려는 여자친구/남자친구. 혼전순결에 대해서.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헤어진 이유 중 하나는 여자친구가 혼전순결주의자였다는 것. 이전부터 많이 고민했던 주제였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글로 생각을 정리해본다. 혼전순결.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말이다. 다른 게 아니라 이 혼전 '순결'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순결'이라 함은, 깨끗하다, 더럽혀지지 않았다는 의미 아닌가? 그렇다면 혼전순결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더럽다는 말인가 뭔가 싶었다. 그래도 통용어이니까, 이 단어를 써서 글을 이어가겠다. . . 나는 모태신앙이다. 내가 어머니 자궁 속에 임신되어있었을 때부터 어머니는 교회에 다니셨고, 내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다니셨던 교회에서 축복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부모님의 손을 잡고 교회를 다니.. 2017. 9. 13.
인도 화장실, 웃을 수 없는 야외 배변의 참상. cnn 뉴스를 보다가 충격적인 기사를 보았다. (링크: http://edition.cnn.com/2017/09/08/asia/india-toilet-love-story-movie/index.html ) 인도에서 얼마 전 화장실을 소재로 만든 영화가 나오고 지금까지 큰 화제가 되고 있나보다. 제목도 'toilet: A true love story'. (사진-cnn) 줄거리는, 화장실이 있던 집에서 자라온 여자가 한 남자와 결혼을 해서 남자의 집에 살게 되는데, 화장실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사실에 충격을 받은 아내는, 남자에게 이혼하자 하고 남자는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인도가 겪고있는 열악한 위생문제와 여성들의 인권문제를 다룬 장편영화. 무슨 화장실 때문에 .. 2017. 9. 10.
동성애 반대/혐오에 대한 생각. 요즘 빠져있는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화장기없는 맨얼굴은 물론. 비싼 옷, 가방, 차 등 물질들이나- 수감 전 신분과 권력으로 자신을 치장할 수 없는 교도소 속에 성격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사람들이 함께 복적대며 살아가며 펼쳐지는 스토리. 꾸밈없고 솔직하며 , 과장되지 않은 게 매력적인 드라마이다. 아직 시즌 1의 12화까지 보지 않아서 후기는 나중으로 미뤄두고, 어제 보면서 인상깊게 느꼈던 문구가 있었다. . . 상황은 이렇다. 약혼녀가, 군대도 아니고 교도소에 가게 된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래리. 그런데 그녀가, 교도소 안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너무 충격을 받고 허무해진 래리는 그녀의 남동생을 찾아가 자신의 심.. 2017. 9. 6.
살충제달걀을 낳는 닭들 우리집은 닭을 키운다. 남은 음식물 처리도 할겸 텃밭 거름도 만들겸 달걀도 얻을겸. (닭만한 가축도 없는것 같다.) 수탉 두마리, 암탉5마리, 그리고 아직 깃털은 나지 않은 닭병아리들. 가끔 모이나 남은 음식물을 던져주고 닭들을 지켜본다. 가장 덩치가 큰 수탉은 그 덩치와 힘을 으시대며 맛있는걸 먼저 먹어치울거 같은데 맛있는 먹이를 보면 꼭꼬고꼭 하고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중얼거린다. '얼른 이리로와. 여기 맛있는게 있어.' 암탉들이 다가오면 그 수탉은 한발짝 뒷걸음질을 치며 그 먹이를 보며 더 낮고 빠른 목소리로 꼬꼬거리며 양보하거나 부리로 콕 찍어 암탉 발 밑에 내려놓는다. 병아리들이 다 큰 지금은 암탉이 우선이지만 지금의 닭병아리들이 주먹만한 아가병아리였을 시절엔 맛있는 먹이는 모두 이 병아리들 차.. 2017.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