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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무슨 색이었던가 아침. 여느때처럼 일어나 방에서 나와 기지개를 켜며 거실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아침부터 숨이 턱 막혔다. 미세먼지와 안개의 콜라보레이션. 파란 하늘은 커녕, 가까이 위치한 이웃집도 보이지 않는다. 답답하고 무서웠다. 이런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까. 하늘은 무슨 색이었던가? . .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 흰 도화지에 칠하기 가장 좋아했던, 크레파스의 하늘색 -은 머지않아 곧 회색이 되지 않을까 . 춥고 어둡고 매캐하고 축축하다. 영화 annhilation이 생각났다. 모든 생명체들을 변이시켜버리는 쉬머. 이불 밖이, 정말 위험해지고 있다. 2018. 11. 27.
[이재명, 김혜경] 혜경궁김씨 사건 정리, 그리고 생각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에서 아주 열성적으로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를 지지했던 의문의 인물을 네티즌들이 쉽게 부르기 위해 붙인 호칭이다. 말이 의문의 인물이지, 이재명의 아내 김혜경으로 거의 확정되어가고 있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08__hkkim(정의를 위하여)라는 계정으로 활동했었다. (계정은 2013년 만들어졌다.) 즉, 부르기 힘든 아이디(08__hkkim)보다 입에 딱 달라붙는 혜경궁김씨로 불리게 된다. 이 계정엔 수많은 글들이 올라왔는데 내용이 참 가관이었다. 친형 이재선씨,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친문계 인사 등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세월호 참사 고인 및 유족 모욕 등 . ..... 이런 글들이 수도 없이 많아 일부만 올렸다. 물론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 입장을 .. 2018. 11. 23.
고마운 하루 새벽 5시 반. 아직 하늘에 별이 총총한 시간에 집을 나서, 당진에 도착하니 9시. 점심먹곤 곧바로 대전행.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던 정신없던 하루. 집에 돌아오니 또 하늘에 별이 총총한 시간이다. 겨울이 다가오니 밤이 길어지기도 했지만 차 안에서 날이 밝아오고 날이 어두워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아침 일찍 눈을 떠 하루를 시작하니, 그래봤자 똑같이 24시간인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보이는 저녁 노을은 집을 나서는 길 보이는 아침 노을과는 또다른 느낌.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갔구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지ㅡ 얼른 씻고 누워있고싶다- 이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토록 바랐던 따뜻한 우리집 이불 속. 지금 돌이켜보니 이 모든 게 참 감사하다. 이렇게 바쁜 하루.. 2018. 11. 20.
가을의 요즈음 가을에 피는 꽃들이 한창 제 멋을 뽐내는 요즘, 이번 주말엔 비가 왔다. 추적추적 가을비. 갑자기 스산해진 날씨에 금방 겨울이 올 것만 같아, 2018이 훅 지나가버릴 것만 같아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이번 주말. 가을이 떠나가기 전에 담아본 사진들. 개똥먹고 자란 우리집 감나무. 하나 남은 감은 까치밥으로. 높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탄생한 탄이 인생샷.(?) 옆집 모과나무 주변에 떨어진 모과들을 주워왔다ㅡ 차에 하나 두고 방에 하나 두고 부엌엔 5개. 천연 모과향이 솔솔. 따뜻한 가을햇살 받으며 뛰노는 토리와 탄이. 울집 감나무에서 딴 감들. 귤처럼 작지만.. 맛은 달다. 가을산을 퓨마처럼 우아하게 뛰노는 토리톨. 밤과 화랑이 궁댕이. 집 뒷산에 떨어진 밤들. 뽀치가 생각난다. 벌써 11월도 열흘밖에 안 .. 2018. 11. 19.
이수역 폭행사건: 불필요한 갈등 조장 이수역 폭행사건. 11월 13일, 이수역 근처의 한 술집에서 있었던 폭행사건. 대한민국 전국에서 일어나는 폭행사건들은 셀수없이 많을 것이고, 분명 폭행보다 더 알아야 하는, 이슈화되어야 하는 기사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 폭행사건은 어떤 점이 특이한 것인지 며칠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랭킹 뉴스들, 실검 등에 계속 노출되어있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하루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 내용을 요약하면, '남자 5명이 여자 2명을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무자비하게 폭행을 휘둘렀다, 가해자 남자들을 처벌해달라' 이것이다. 이 내용만을 보면, 백퍼센트 가해자 쪽의 잘못이다. 그런데 모든 일들이 그러하듯, 한 쪽 주장만 들어서는 사실을 알 수 없다. .. 2018. 11. 18.
전원책, 자유한국당 : 한달간의 막장드라마 JTBC 썰전 , TV조선 앵커 등의 여러 방송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극우 성향의 변호사 전원책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하 자한당)을 쇄신하기 위해 들어갔다. '자한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위원으로. (자한당 조강특위는 지난 10월 1일 , 당협위원장 전원사퇴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전원책은 자한당에 들어가기 전에 요구를 했다. " 조강특위 운영 전권과 조강위원 선임권을 제게 주세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에게 전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며 그를 모셔왔다. (그 전권이 전원책이 생각한 그 전권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얼마나 고려를 많이 했으면 '십고초려'하여 모셔왔다고 한다. 어쨌든 그렇게 들어오게 된 전원책. 썰전에 나올때마다 종종 그의 입에서 등장한 '올 단두대'라는 말처럼 그의 .. 2018. 11. 15.
딥하프가드스윕 연습 어려운 딥하프가드,, 조금씩 하다보면 언젠가는 되겠지 ㅠㅠ 2018. 11. 13.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한 생각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려하는 대표적인 국가이자 세계 석유의 상당량을 생산해내는 산유국이고 게다가 미국에게 고분고분한 다른 많은 나라들과는 달리 반미감정이 엄청 심한 나라라서 미국이 매우 경계하고 싫어하는 국가이다. (미국은 한때 이란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불렀었다.(조지부시 정권시절)) . . #이란, 친미에서 반미로 사실 이란은 오랜 시간동안 친미정권이었다. 부정부패가 가득했던 이란 팔레비 왕조가 1925~1979년까지 미국을 등에 업고 독재를 했었는데 1979년 이란혁명이 일어나 호메이니 정권이 들어서고, 이란은 이때부터 반미의 길을 걷게 된다. (참조: 이란혁명 그리고 이란·이라크 전쟁 배경 및 결과, 의의.) 이후 미국과 이란의 사이는.. 암담했다, 미국이 싫어하고 하지 말라는 .. 2018.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