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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전원책, 자유한국당 : 한달간의 막장드라마

by Boribori:3 2018. 11. 15.

 

JTBC 썰전 , TV조선 앵커 등의 여러 방송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극우 성향의 변호사 전원책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하 자한당)을 쇄신하기 위해 들어갔다.

'자한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위원으로.

(자한당 조강특위는 지난 10월 1일 , 당협위원장 전원사퇴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전원책은 자한당에 들어가기 전에 요구를 했다.

" 조강특위 운영 전권과 조강위원 선임권을 제게 주세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에게 전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며 그를 모셔왔다.

(그 전권이 전원책이 생각한 그 전권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얼마나 고려를 많이 했으면  '십고초려'하여 모셔왔다고 한다. 어쨌든 그렇게 들어오게 된 전원책.

썰전에 나올때마다 종종 그의 입에서 등장한 '올 단두대'라는 말처럼 그의 미션 중 하나는 인적 청산이었다.

그런데... 들어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쫓겨났다.  약 한달만에, 문자로 해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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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져있었다.

자한당이 바뀔 수 있었으면 진작에 바뀌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당은 그럴 의지가 없는 사람들끼리 모인 곳이다.

막말과 막행동으로 가득한, 자기중심적인 사람들로 모인 정당을 전원책 한 사람이 바꾼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이다.

 

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영입된 전원책, 그런데 그의 말들은 하나같이 참 어이가 없었다.

'자한당의 중요한 지지세력인 태극기부대를 안고가자.'

'태극기부대는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자들이다'

(태극기부대는 극우가 아니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그룹이니 그들을 보수에서 제외해선 안 된다.)

'박근혜 탄핵 관련 끝장토론을 하자'

(사진-오마이뉴스)

(사진-허핑턴포스트코리아)

 

태극기부대. 그들은 아직도 박근혜를 옹호하며 그녀가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고 생각하고 무죄와 석방을 주장하는 사람들이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들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을 버리면 자한당 지지율은 최소 절반은 떨어질 것이다. 

그래도 정말 변화를 생각했다면 태극기부대를 안고가선 안 된다. 진정한 보수를 원하는, 국민들을 불러올 생각을 해야지.

전원책은 쇄신을 하러와서 답없는 수구의 모습만 보여주었다.

 과거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올. 단두대행(2016)', '박근혜는 보수의 적(2012)'이라는 등 거친 발언을 아끼지 않았던 그가

왜이리 오락가락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다.

 

 

스스로를 원칙주의자라고 말씀하시던데, 원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무슨 생각으로 자한당을 변화시키려고 했었는지. 그는 자한당을 살리러 가서는 더 큰 혼란만 주고 도로 나오게 되었다.

(설마 그게 전략이었을까?...ㅎㅎ 지능적 안티..?)

 

.....

그리고 비겁한 김병준.

자기 자신이 비대위원장인데 왜 직접 이 일을 하지 않고 전원책을 모셔와 전권을 주면서까지 일을 맡기려 했던 걸까?

그도 6.13지방선거에서 처한 패배를 한 자한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지율을 다시 높이기 위해,

분열된 보수진영을 추스르기 위해 영입된 외부인사이다. 당 혁신을 목표로 영입된 인물.

그런데 전혀 일을 하고있는 것 같지 않아보인다. 

누구의 말처럼 자기 손에 피묻히기는 싫었던 것으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지 않았으면 왜 전원책을, 굳이 데려왔을까?

그런데 자기가 영입한 전원책과 계속 싸우기만 하다가 한달만에 다시 쫓아냈다.

그렇게 십고초려를 했다면서.

이건 무슨 막장드라마.

이 일로 김병준 역시 자한당 안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안 그래도 좁았지만..)

자한당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떨어질 위상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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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으로 자신들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음에도 정신을 못차리는 당이다.

누구도 반성을 하지 않는다.

선거를 앞뒀을 때만 허리를 굽히며 앞으로 잘하겠다는 거짓말만 치고 이후엔 거친 망언을 일삼는 파렴치한 국회의원들이 모인 당.

그들은 늘 자신을 진정한 보수라고 하지만 '자칭'일 뿐인 썩어버린.

바뀔 것이라는 기대조차도 하기 힘든 뿌리부터 썩어있는.

보수대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지지율상승의 꿈을 꾸고 있지만 아니.. 어림도 없다.

 

지금 자한당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청산이다. 그리고 차기 대선후보로 내보낼만한 참신한 보수 인물의 영입.

많은 국민들이 , 나라를 위해 자한당은 아예 사라져버렸으면 하고 다음 총선만을 기다리는 지금,

자한당 국회의원들을 '물갈이'를 해내야 하는데 물갈이를 책임지고 도맡을 사람도 보이지 않고

그러라고 들여온 전원책은 다시 쫓겨났다.

아마 이제 자한당은 자기들 당을 구원해줄 이미지 좋고 느낌 좋은 차기 대선후보급 외부인사를 새로 들여오려 할 것이다.

자신들이 바뀔 생각은 하지 않고 말이다.

지금 그들이 노리고 있는 사람은 첫째로 김동연 현 경제부총리로 보인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다.

 

진정한 보수를 만들자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만들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국민의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에게도 지지율상승은 어렵다. 제1야당인 자한당의 속삭임에 많이 흔들릴 것이다.

이미 탈당을 하다 다시 복당한 박쥐같은 국회의원들도 많은데, 곧 후회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정말 아니다. 국민들도 이렇게 아는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생명 연장. 즉 개인적 이익을 위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야하나 고민하는 옛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명분 찾으려하지 말고 그냥 가시길.

그럼 그렇지- 외에는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 없다. 그래서 함께 심판받으시길.

 

대한민국엔 제대로 된 보수가 필요하다. 

2020년 4월 15일, 총선이 무척 기다려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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