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늘은 무슨 색이었던가

by Boribori:3 2018. 11. 27.

 

아침.

여느때처럼 일어나 방에서 나와 기지개를 켜며 거실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아침부터 숨이 턱 막혔다.

미세먼지와 안개의 콜라보레이션.

 

파란 하늘은 커녕, 가까이 위치한 이웃집도 보이지 않는다. 

답답하고 무서웠다.

이런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까.

 

하늘은 무슨 색이었던가?

.

.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

흰 도화지에 칠하기 가장 좋아했던,

크레파스의 하늘색 -은 머지않아 곧 회색이 되지 않을까 .

춥고 어둡고 매캐하고 축축하다.

영화 annhilation이 생각났다. 모든 생명체들을 변이시켜버리는 쉬머.

 

이불 밖이, 정말 위험해지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훈자가 아닌 훈자  (0) 2018.12.03
신경쓰지 않는 것  (0) 2018.11.30
고마운 하루  (0) 2018.11.20
가을의 요즈음  (2) 2018.11.19
소나무 새싹처럼  (0) 2018.11.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