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느때처럼 일어나 방에서 나와 기지개를 켜며 거실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아침부터 숨이 턱 막혔다.
미세먼지와 안개의 콜라보레이션.
파란 하늘은 커녕, 가까이 위치한 이웃집도 보이지 않는다.
답답하고 무서웠다.
이런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까.
하늘은 무슨 색이었던가?
.
.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
흰 도화지에 칠하기 가장 좋아했던,
크레파스의 하늘색 -은 머지않아 곧 회색이 되지 않을까 .
춥고 어둡고 매캐하고 축축하다.
영화 annhilation이 생각났다. 모든 생명체들을 변이시켜버리는 쉬머.
이불 밖이, 정말 위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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