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행필수- 순천만 습지, 초록빛 갈대밭.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토박이 남자친구가 황금같은 휴가를 내 순천까지 와주셨다. 순천에 왔으니 갈대밭을 보러 가야지. 비록 무더운 여름날이라도. 몇 년전 가족들과 한여름, 대낮에 이 곳을 가서 찜통더위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태양이 지글지글거리는 시간을 피해, 일몰경 쯤인, 오후 7시쯤 갔다. 폭염경보 문자가 하루에 하나씩은 오는 요즘, 나무 하나 없는 갈대밭에 가는 건 무리수라고 생각했다. . . 저녁타임에 표를 끊으면 성인 1인당 3,000원. (원래 8,000원) 가을에 가면 황금빛 갈대들이 반겨주는데, 여름에 가면 초록빛 갈대들이 참 싱그럽다. 풀냄새 가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 중 하나가 풀냄새인데, 좋았다. 그림같은 풍경들. 언뜻 보면 잔디밭 같기도 하지만, 나름 키가 자라고 있는..
2017. 6. 25.
광양 가볼만한 곳: 벚꽃눈이 내리는 광양 그린랜드
날씨가 너무 좋은 완연한 봄날, 게다가 주말이었다. 나갈 수 밖에 없는 날씨였다. 오랜만에, 엄마랑 둘이서 데이트. 아니, 강아지까지 셋이네 . 점심은 엄마가 좋아하는 '매화향'이라는 퓨전한식집에서. 음식 다 깔끔하고 맛있다.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 거의 여자들이나 데이트하는 커플들이었다. 평일 점심엔 예약하고 안가면 자리가 없어 많이 기다려야 한다. 점심을 먹고, 꽃구경 하러, 광양 금호동에 있는 그린랜드를 갔다. 나는 광양 출신인데, 27년 살면서 그린랜드, 처음 가봤다. 어릴 때 가봤다하긴 하는데 기억이 안나니까. 사실 꽃 같은 거,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길거리 나무들에 피어있는, 길가의 풀꽃들도 다 예쁘고 감상에 젖게 된다. 생각해보니 2014년, 2015년 ..
2017.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