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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감사한 일들들들들들

by Boribori:3 2020. 5. 13.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다!

오랜만에 잠들기전 끄적끄적.

 

샤워할때 따뜻한 물이 콸콸 잘나오는 것 수압도 적절히!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남미 오지의 저가 숙소들은 그러지 않은 곳들이 많아 씻지않고 버틴 기억들을 생각해)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

회사 사람들이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 착하다는 것
(이전 직장 ㅈ팀장을 생각하면 아직도 실웃음이..)

봄비가 내린 오늘 !
땅이 촉촉해져 풀들이 더 푸릇푸릇 자랄 수 있다는 것

탄이가 유박비료를 먹어 죽을 뻔 했지만 기적적으로 다시 건강을 되찾은 것

 

최근 받은 건강검진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온 것

아끼는 사람들 모두 어디 한 곳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

내가 사는 지역에 주짓수 도장이 있다는 것, 거기서 만난 스승님, 친구들이 좋다는 것
질리지 않는 건강한 취미 덕분에 심심할 틈이 없다는 것

갚아야 할 빚이 없는 것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살고있다는 것

물질엔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 것

 

마당있는 집에서 사랑가득 귀여움 가득 강아지들과 사는 것

 

쉬지않고 지저귀는 새소리를 매일 아침 저녁 들을 수 있다는 것

 

출퇴근 시간이 운전해서 15분 이내라는 것

붐비는 지하철,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할머니, 외할머니가 살아계시는 것

따뜻한 부모님 사랑 아래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마음이 꽉 채워져있다는 것ㅡ(부부의 세계를 보며 특히 서로간의 신뢰를 지키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

 

긴 시간 늘 변함없이 날 아껴주는 남자친구를 만나 불안함을 느껴본지 오래라는 것

이성에게만 끌린다는 것. 성소수자로 태어났으면 겪었어야 할 아픔들이 엄청 많았을 것 같다.

나와 다른 이들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안다는 것.

장애가 없이 태어난 것.  잘 보이고, 들리고, 두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손가락도 10개, 발가락도 10개 빠짐없이 다 있다! 그 끝엔 손톱 ,발톱들이 전부 붙어있다!

 

정말 서로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나눌 수 있는 친구들, 가족이 있다는 것

 

두 발 편히 뻗고 따뜻하고 푹신하게 잘 수 있는 집이 있는 것
잠자려고 누웠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가 귀엽게 느껴지는 것


거의 매일 밤 야식을 먹는 것에 비해 살이 찌지 않는 것
(그래도 건강을 위해 야식은 줄이자)

복받은 게 많아 차고 넘치는 나
조금만 생각해봐도 감사할 것 투성이..
그런데도 감사한 건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 인지조차 못하게 되고
아주 사소한 것엔 불만 짜증 피로감이 강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 같다 🤐

인간이란. ..

 

익숙함에 속지 않도록 .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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