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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송현정 기자, 최악의 인터뷰.

by Boribori:3 2019. 5. 11.

인터뷰어(interviewer)는 질문을 하면서 인터뷰이(interviewe)의 대답을 끌어내는 사람이다.

인터뷰어가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예의는 '경청'이다.

아니- 인터뷰어가 아니라도.

상대가 말을 하는데 중간에 계속해서 말을 끊는다는 건, 그것도 자신이 질문을 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상대가 말을 못하게 중간에 끊는다는 건, 무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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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KBS에서 방송된,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을 위해 제작된 '대통령에게 묻는다'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송현정 기자라는 사람과 문재인 대통령의 80여분간의 1:1 대담.

...보는 내가 다 불쾌해지고, 어이가 없었다.

인터뷰하는 상대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제외하더라도 송현정 기자의 태도는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송현정 기자는 애초에 답변을 들을 생각이 없어 보였고 본인의 생각에만 꽂혀있는 것처럼 보였다.

질문을 했으면 상대의 답변을 듣고 내용이 부족하다 싶으면 그 답변에 대한 부가질문을 하거나,

혹은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거나 해야 하는게 온 국민이 보고있는 대통령 대담 방송에 대한 기본 예의이다.

 

구직자를 상대로 한 의도적인 압박면접도 아니고 ,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건 질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인데

이 답변을 계속 끊어내면서 자기 질문을 한 송현정 기자.

대답을 귀기울여 들으려 해도 집중을 하려 해도 그녀의 계속되는 말 끼어들기에 자꾸 집중이 끊겼고

점차 짜증이, 화가 났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질문과 답변에 귀기울이느라 별로 신경쓰지 못했던 송현정 기자의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싫어하는 사람을 앞에 둔 사람의 구겨지고 찡그린 표정.

대통령 앞에선 꼭 미소를 지으며 공손하게 질문해야 하는가? 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

물론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대통령 취임 2주년을 기념으로 대통령에게 1:1로,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에 대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온 국민이 보는 공영방송에 나오는 인터뷰어로 있었다.

미소를 지을 필요는 없었으나 적어도 표정엔 자신의 주관적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어야 했다.

그래도 뭐 , 그런 표정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이다보니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에 지어진 표정일 수도 있겠다-고 넘어갔다.

 

북한과 관련한 내용에만 치중된 인터뷰 질문구성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아무리 북한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한다고 해도 제한된 시간 속에서 모두를 대표해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선

질문 주제는 적절히 배분되어 있어야 했다.)

질문들 중 가장 어이없었던 것.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독재자라고 들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셨습니까?'

.....어떤 대답이 듣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할 질문은 많았다 해도 이건 아니었다.

독재자라는 뜻을 모르고 하는 소린가 싶었을 정도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소수 극우 세력들의 입에서만 나오는 망언 용어를 .

사실 그녀의 이번 방구 질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사람인지

잘 보여주는 아이러니적 망언이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독재자였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말.

 

상대에 대한 존중은 커녕, 청중에 대한 배려 역시 전혀 없었던,

대화가 아닌 혐의자를 대상으로 한 취조느낌의 이번 인터뷰.

인터뷰이가 대통령이어서가 문제였던게 아니다.

그녀의 그런 예의없는 태도는 인터뷰가 아니어도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매너가 아니다.

이번 인터뷰. 정말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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