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예루살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정확히는 몰라도 어디선가 들어는 봤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의 종교가 유대교. 또는 기독교. 또는 이슬람교, 이다 하는, 독실한 신자에게는 예루살렘은 죽기 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그런 지역일테다.
예루살렘은 ,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이스라엘은 선언했다. 1950년에.
그런데, 남한의 수도는 서울, 일본의 수도는 도쿄. 처럼 , 이스라엘의 수도는 누구나 아는 상식이고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수도가 아니다.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는 나라가 많으니까.
즉, 이스라엘은 예루살렘도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대외적으로 인정이 안됐고,
대외적으로 인정된 이스라엘 수도는 텔아비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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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이렇게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종교들의 공통 성지이다.
사실 이 세 종교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 이전에 정리한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참조: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공통점/차이점 정리: http://boriborikim.tistory.com/149)
그런데 이 셋은 불교나 힌두교 뭐 이런 종교들과는 달리 다른 종교를 '인정', '이해'하려 들지 않고 자신들의 종교만을 믿어야 한다고 다른 종교들은 배척한다. (모든 신자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이 종교들의 이념이 그렇다는 것.)
왜냐. 이 셋 다 유일신이거든. (유일신: 신은 오직 하나. 다른 것을 믿는 것은 우상숭배이다 .)
예루살렘은 이, 한 뿌리에서 나왔으나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세 종교의 공통 성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 성지의 지배를 둘러싸고 이전부터 현재까지 늘 분쟁과 논란의 중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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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글에 따로 더 자세히 정리하겠지만,
1948년 이스라엘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다. 그러나 독립 전에도 하나의 땅을 두고 유대인들과 , 팔레스타인사람들, 아랍인들 사이에 서로 니땅이다 내땅이다 분열, 싸움이 잦았다. (유대인들은 바벨론 유수, 알렉산더 대제의 유대인 강제이주, 로마 폼페이우스 장군의 유대인 로마 강제이주, 박해를 피하기 위한 탈국 등에 의해, 자의/타의에 의해서 자국을 떠나 전세계로 뿔뿔히 흩어지는 수난을 당했었다. 이후 시오니즘 운동에 의해 유대인은들 다시 팔레스타인 땅으로 모인다.)
(*시오니즘: 흩어진 유대인들이 고국(당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지내고있던)으로 돌아가 유대국가를 세우자는 민족주의 운동)
그래서 이들은 영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자마자 전쟁을 벌인다.. 이게 제 1차 중동전쟁.
1948-1949년, 제 1차 중동전쟁(제 1차 아랍/이스라엘 전쟁 또는 팔레스타인 전쟁이라고도 한다.)이 일어났었다.
수많은 희생자가 생긴 이 전쟁은 결국 미국의 지원으로 이스라엘의 승리로 기울다가 유엔의 휴전결의 채택으로,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의 휴전협정으로 마무리되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1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스라엘의 영토는 전쟁전 유엔의 국토 분할안보다 더욱 확장되었다.
이 때 요르단은 동쪽을, 이스라엘은 서쪽을 차지함으로써 예루살렘은 동서로 분단되었다..
이후 이스라엘은 제 2차, 제 3차 중동전쟁에서도 승리를 거둔다.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은 제 3차 중동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이스라엘 독립 초기 영토의 8배가 넘게 영토를 확장한다.. 이 때 동예루살렘 마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이전까진 요르단령이었음) 이 지역에 유대인 거주자들을 늘리고 (원랜 이슬람교인들이 많았음)
1980년에는 'basic law: jerusalem' 이라는 법을 만든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이 법의 내용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다른 국가들이 인정하지 않아서 논란과 분쟁이 많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독립국가 수립을 요구하고 있으나 ..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쨌든,,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현재 '점령 중'이고 (대외적으로 이스라엘 땅이라고 인정받지 못했으므로)
이 동예루살렘과 서예루살렘은 성격이 매우 다르다.
동예루살렘에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통곡의 벽(유대교), 오마르사원(이슬람교), 성묘교회(그리스도교) 등의 세 종교들이 무지 신성시 여기는 건물들, 부분들이 모여 있다.
반면 서예루살렘은 정부 청사와 히브리대학교, 여러 상점들, 미술관 박물관 등으로 문화, 정치적으로 발달되었다.
또한 예루살렘의 동쪽인 구시가지 지역은 이렇게 크게 4가지 지역으로 구분해놓는다.
Muslim quarter 무슬림 지역
Christian quarter 기독교인 지역
Jewish quarter 유대인 지역
Armenian quarter 아르메니아인 지역
그리고 이 4구역의 거리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무슬림 지역의 흔한 상점들.
딱 봐도 아랍느낌이 나는 물건들을 팔고 있다.
무슬림 쿼터의, 장사중인 무슬림 아이들.
무슬림 쿼터에선 무슨 향을 피워놓는 건지 향 냄새가 가득하다.
아랍에 온 느낌. 이 곳에선 히잡을 쓰고 다니는 여인들, 꼬마 아가씨들을 볼 수 있다.
유대인들과 아랍인들은 패션도 그렇지만, 외모부터 딱 구분이 간다.
예루살렘이 역사가 매우 깊은 도시인 만큼
올드시티의 가는 곳곳은, 몇백년 전도 아닌, '기원전' 세워진 건물들, 돌바닥 들을 볼 수 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더운 날씨에도 모자에 양복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유대인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저렇게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독실한' 유대인. 모든 종교인이 신앙이 깊은 건 아니듯,
유대인들 역시 개방적이며 religious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예루살렘 여행을 함께한 친구들. 수잔, 레나따.
예루살렘 올드시티 쪽 위치한 집에 살고있는 이스라엘 어린이들.
아이들은 모두 귀엽다..
비아 돌로로사 가는길.
그 유명한, 예수님이 빌라도 관정에서부터 골고다까지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신 길.
via dolorosa라는 뜻은, 고난의 길.
그리고.. '황금의 돔'
예루살렘의 랜드마크 같은 격이다.
오래된 역사와 의미가 있기도 하고 크고 황금색에 눈에 잘 띄어서.
이슬람교 창시자 모하메드가 대천사 가브리엘과 함께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곳에 ,
691년 지어진 번쩍이는 황금색이 인상적인 돔.
햇살이 뜨거우면, 이에 반사되어 매우 눈부시다.
이슬람교도들에게도 성지이지만,
구약 성경 속,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친 장소이기도 해 기독교, 유대교에게도 성스러운 곳이다.
관광객답게, 황금돔 앞에서 기념사진.
여기도 역시 황금의 돔.
여긴 무슬림의 성지인 만큼, 무슬림 신자들이 많다.
여자들은 저렇게 온몸을 가리는 옷을 입어야 한다.
긴 옷들이 너무 더러워져 빨래를 맡겨,
어쩔 수 없이. 반바지를 입고갔는데- 저거로 노출된 부위들 가리지 않으면 입장불가라해서
가렸다 ^_^
그냥 천을 둘러 반바지를 가린건데 진짜 치마 같다 .
황금의 돔에서. 무더운 날씨에 히잡을 쓰고 관광온, 무슬림 여인들.
그러나 저런, '성지'말고, 일반 예루살렘 길에서는
짧은 옷을 입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외국인관광객들, 그리고 개방적인 이스라엘사람들을 볼 수 있다.
6개월 이스라엘 여행 중 떨어진적이 없던, 너무 보고싶은 친구 레나따.
배고파 근처 식당에 들어왔다.
저 검은 봉다리 안에는 옷들이 가득하다.
레나따, 마음에 드는 옷들 많이 사서 기뻐하고 있다.
다윗의 탑 근처 벽에서. 이스라엘은 이때 너무 더워서
늘 원피스차림 아니면 반바지 나시차림.. 이래서
정말 새까맣게 타고 왔다.
오래된 건물들 바로 근처엔, 이렇게 현대 기술의 산물들이 .
church of the holy sepulchre - 직역하면 '거룩한 무덤 교회'. '예수님 부활 기념 성당'이라고도 부른다.
기독교 구역에 있다.
아래 사진 속 , 사람들이 손을 대고 있는 게,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히고, 그 시신이 묻혔던 곳이라 한다.
많은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알버트가 찍어준 사진. 좋아.
함께다녔던, 호스텔에서 만난 사진작가 친구 알버트.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그 돈으로 또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는다. 이 친구처럼
'마이웨이' 신념이 확고한 친구는 못 봤다.
이 사진. 지나가는 저 유대인 분과, 근처 배경이 너무 완벽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허락을 받고 찍었다.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쁘다.
알버트가 찍는 곳에서 한번 같이 따라 찍어봤다.
그러니..역시 사진가. 뭔가 다르다.
이스라엘서 찍은 사진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예루살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장 군인들.
총에, 방탄복에..
성스로운 땅이고 분쟁이 많은 지역인만큼, 테러, 공습에 의한 경계가 매우 높다.
검은 양복의 유대인들. 난 반바지 반팔 입고도 더웠는데, 정말 더우실 것 같았다.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디카 속 사진들을 발견하고, 3년만에 이스라엘 여행 사진 정리를 한다.
이후에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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