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쯤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에 대한 글을 쓰면서 통곡의 벽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잃어버린 줄 알았던 이전 여행사진들을 찾은 김에, 다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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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스라엘을 여행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곳 중에 하나가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이었다.
통곡의 벽은 영어로 Western wall 또는 Wailing wall이라고 부른다.
<통곡의 벽, 왜 통곡의 벽인가>
예루살렘은 이 땅에 수천년 전부터 살았던 유대인들에게 매우 신성한 땅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 이 세 종교를 가진 세력들의 분쟁과 싸움이 엄청난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세력들은 서로 혈투를 벌이며 예루살렘을 차지하고 정복하고 빼앗기고 또 차지하고.. 반복했다.
특히 대제국 로마의 지배, 약탈 이전에는 예루살렘에 아름다운 성전, 유적들이 많았다.
그러나 로마의 침입, 점령에 의해 많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유적들이 파괴되고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살던 이스라엘 땅에서
쫓겨나고 강제이주되고 도피하게 된다.
나라를 잃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 유대인들이 그나마 남아있는, 헤롯왕이 지은 성전,
그러나 무너져버려 그나마 남아있는 서쪽 벽(그래서 western wall)에 모여 통곡을 하며 울었다 해서,
통곡의 벽(wailing wall)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이렇게
지금의 예루살렘의 유명한 '통곡의 벽'은 외국인들에겐 흥미로운 관광지일 수 있으나
유대인들에게는 나라를 빼앗긴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곳이다.
3년 전 방문했을 때도 옆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든 뭘 하든,
엄숙하게 기도에 전념하는, 유대인들의 성서인 토라를 낭독하는 유대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샌들 착용도 안되고, 여자의 경우엔 노출있는 옷을 입어선 안된다.
통곡의 벽으로 들어가기 전, 몸을 가리는 천 같은 것을 나눠주는데 나도 이걸로 살이 드러나지 않게 감싸고 들어갔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분리대로 인해 나눠져있다..
긴 옷들이 빨래 후 건조가 덜 되어 어쩔 수 없이 반바지 반팔차림으로 나오게 되어서
이곳에서 나눠준 저 호피무늬의 천으로 하반신을 감쌌다.
통곡의 벽 입구. 저 벽 하나 보려고 수많은 관광객들, 유대인들이 몰려온다.
이스라엘 국기가 한 가운데 휘날리고 있는, 통곡의 벽.
저 분리대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나는 여자라서, 여자를 위한 공간에만 들어갈 수 있었다.
이게 참 웃기다. 장소나 층이 다른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대 하나 두고 남녀 공간을 분리해 놓았다.. 같은 벽인데.
넘쳐나는 관광객들.
이중 대부분이 아마, 기독교, 유대교 신자들일테다.
한쪽 구석에는 저렇게, '토라'라는 유대교 경전이 준비되어있다.
이거 낭독하면서 기도하라는 것 같다.
궁금해서 한번 펼쳐보긴 했는데, 히브리어라서 다시 덮어두었다..
여긴 남자들을 위한 곳. (바로 옆 분리대 너머에는 여자들이 있다.)
남자들은 검은색 모자 아니면 키파 라고 사진 속 남자들이 머리 위에 얹고 있는 것 같은 모자를 써야 한다.
안가져온 사람들은 입구 쪽에서 나눠주고 다시 반납하면 된다.
북적북적.
여긴 남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
이 사진은 pixabay에서 퍼왔다.
유대인들의 기본복장. 검은 정장에 검은 모자에, 긴 수염.
예루살렘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날씨가 무지하게 춥거나 덥거나 그들은 이 옷을 입고 예루살렘을 돌아다닌다.
진지하게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처럼 신기해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고.
이스라엘에 6개월 정도 있으며 예루살렘을 3번 정도 갔다왔다.
그래서 장소는 같은데 옷이 바뀐다.
칭칭 감았다 아주.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더니 입구 안내원께서 저 천 두개를 주시면서
몸에 두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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