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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이스라엘

이스라엘 축제, 부림절/푸림절(purim)

by Boribori:3 2017. 4. 17.

이스라엘 푸림절.

히브리어로는 פּוּרִים. 발음표기는 Purim. 부림절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난 푸림이라는 발음이 더 좋으니 푸림이라고 하겠다.

푸림절은 아달월 14일, 15일이다. 아달월은 태양력으로 3월에 해당.

3월 14일 ,15일이 푸림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우리는 3월 21에 놀았었다..)

<푸림절의 기원>

요약: 푸림절은 구약성경의 에스더서의 에스더(Esther)가, 유대인 전부를 절멸시키려던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높은 권력자 (수상 정도?) 하만(haman)의 음모로부터 유대인들을 구해냄을 기념하는, 기쁨의 축제날이다.

 

성경책의 에스더를 읽어보면 자세히 나와있다. 3장도 채 되지 않으므로 , 읽기 쉽다.

요약하자면..

 

B.C. 6세기 말, 페르시아는 예루살렘 성전을 무너뜨리고 수많은 유대인들을 끌고가 억압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모르드개도 이렇게 끌려간 유대인 중 하나였다.

이 중, 당시 하만은 당시 페르시아의 고위권력자로, 일반 백성들 뿐만 아니라 왕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하들도 하만에게 엎드려 절하였다.

(좌:모르드개, 우: 에스더. 화가: Aert de Gelder, 사진출처: http://www.artbible.info/art/large/530.html)

 

그러나 , 이 중 한사람, 문지기 신분이었던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길 거부하였다. 하만은 이를 보고 분개하며

모르드개가 유대인임을 빌미로, 모든 유대인들을 죽여버릴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모르드개의 사촌동생이자, 모르드개가 딸 같이 키웠던, 유대인이었음을 숨기고 페르시아의 왕비가 된 에스더는 상황을 전복시키고 유대인들을 죽음의 위기로부터 구해낸다.

당시 페르시아의 왕이었던 아하수에로(Ahasuerus)에게 나쁜놈은 모르드개가 아닌 하만이라고 하고, 결국 죽임 당하는 것은 모르드개와 유대인들이 아니라 하만과 그의 일당들이 된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매달려던 처형대에 매달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유대인들에게 '하만'이라는 말은 '원수', '절대악'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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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그러니까 2014년 3월의 푸림절날-

친구들과 낮부터 밤새도록 먹고 마시며 놀았던 것이 생각난다.

푸림절 한 일주일 전부터 이날을 위한 음식들을 막 준비하는데 나도 이 때 같이 만들어서 기억난다.

특히 하만타센(hamantaschen)이라고 하는 푸림절에 먹는 전통과자가 있는데 이거 만드는게 재밌었었다.

하만타센이란 뜻이 하만의 주머니라는 의민데, 하만의 주머니가 항상 뇌물로 가득 찼던 것을 빗대어 만들었다고 한다.

세모난 모양의 반죽 가운데에 치즈, 과일 , 잼, 캐러멜, 초콜렛 ? 같은 것들을 넣어 굽는다. 살찔 것 같은 풍부한 맛이었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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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턴 3년 전 푸림 때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

여행사진들 정리하려고 쓰는 글인데 서론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푸림절 때는 할로윈 데이처럼 분장을 하고 놀고마시고춤추고 논다. 밤이 새도록..

 

 

꾸미기 들어가는 친구들.

가장 친했던 룸메이트, 레나따와 로즈.

로즈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유대인이었다. 이날 가장 신났다.

평상시 못입었던 옷들 , 이날만큼은 입어도 된다.

 

-_-.. 이렇게 입고 우리 방을 찾아왔는데, 정말  경악 그 자체였다. 그래도 푸림이니까 ~ 

나는 우스꽝스런 옷을 못찾아서 그냥 평소에 못입ㄴ는 옷으로 골랐다.

이 옷.. 한국에선 절대 못입겠다^^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다.

 

아까 위 사진에 말분장 했던 분..

분위기메이커 조람. 마침 음악으로 강남스타일이 나와서

신나게 추고 계신다. 여기 클럽같지만, 사실 마을 식당이다.ㅋㅋ

식당을 열심히 꾸미느라 힘들었다. 우린 당시 시골의 외진 마을에 살아서,

클럽까지 귀찮게 멀리 나가는 것보다 가까이서 우리끼리 놀기러 했엇다.

모세로 변장한 달톤-

 

 이날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았던 우리 ㅇㅇ오빠..  아니 언니.. 얼굴은 가려줄게.

저 바지, 내껀데 오빠에게 들어가서 경악했다. 살좀 쪄..

 

이렇게 사진들 올리니까- 다들 너무 보고싶다.

각자 자기 나라 돌아가서 잘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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