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2026.02.05
룰루가 1년동안 무럭무럭 건강히 잘 자라며 무사히 돌을 지난 기념 + 룰루 돌보는데 큰 도움을 주신 부모님 모시고 효도여행 flex!!! 해보자 생각해서 계획했던 이번 나트랑 여행기. (사실 내가 가장 재밌게 놀았긴 했다.)
해외여행을 갈 거긴 한데 말도 안 통하는 13개월의 어린 아기를 데리고 처음 떠나는지라 어느 나라를 갈 지 굉장히 고민했었는데. (가까운 일본을 가는 게 나을지 고민 많이 했다.) 무엇보다 따뜻한 나라에 가서 물놀이도 하고 싶었고, 부모님도 모시고 가기에 5성급 좋은 호텔에 묵고 싶어 물가도 생각해야 했었다.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져도 곤란했다. 또한 김해공항에서 직항으로, 저가항공이 아닌 국적기로 갈 수 있는 나라여야 했다. 인천공항은 너무 멀어서 옵션에서 제외하니, 이 모든 걸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은 나트랑 뿐이었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다녀온지 벌써 한 달이 지난 지금, 더 늦어지기 전에 - 기억이 살아있는 지금이라도 기록해놓으려 한다. 13개월 아기와 함께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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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3개월 아기와 함께한 비행 5시간. (feat.베트남항공)
부모님과 어린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이라서 평소 우리 부부가 즐겨 이용하는 가성비 저가항공 대신 국적기인 베트남항공을 선택했다. (당시 직항으로 김해발 대한항공편은 없었고 아시아나는 밤비행기였다.) 그치만 예약 당시엔 김해공항 <-> 나트랑 오고가는 베트남항공편(VN435 & VN434)은 굉장히 조그마했던... 저가항공과 다를바 없었던 기종이었음을 전~혀 몰랐었다. ㅎㅎㅎㅎㅎ
베트남항공에 대한 후기는 저번에 썼어서 아래 링크로 대신한다.
2026.02.12-김해-나트랑 베트남항공 VN435 / VN434 비지니스석&일반석 탑승후기 (feat. 13개월 돌아기)
김해-나트랑 베트남항공 VN435 / VN434 비지니스석&일반석 탑승후기 (feat. 13개월 돌아기)
2026.02.01-2026.02.05 부산 김해공항 - 나트랑 깜란공항 베트남항공 이용기 .이번 여행은 효도가 테마인지라 비행기부터 신경써서 예약했다. 부모님 좌석은 비지니스석으로, 강이랑 우리 셋 좌석은
boriborikim.tistory.com
김해공항서 나트랑 깜란공항까진 5시간이 걸렸는데, 우려했던 바와 다르게 다행히 룰루는 별탈없이 잘 가주었다. 아침 11시 비행기였는데 좋았던게 룰루 낮잠시간이랑도 겹치고, 다른 손님들 취침시간(?)도 아니라 고요함이 덜 해 조용히 시켜야한다는 내적 부담감이 덜 했다. 룰루는 이륙 전 좌석에 착석하자마자 남편이 짐 챙기다가 모르고 룰루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해.. 잠시 오열했던 것 빼고 (이때 얼마나 진땀이 나던지..하...) 비행시간 내내 순탄히 왔다.
24개월 미만 어린 아기를 데리고 가면 비행기가 만석이 아닌 이상 승무원 재량으로 남는 좌석 하나를 아기용으로 주신다고 듣고 우리도 그랬으면..하고 탔는데 다행히 정말 좌석 하나를 제공해 주셨다 !!! (나와 남편이 B,C좌석이고 A엔 다른 손님이 타고 있었는데 이륙 전 그 손님분께 다른 여유있는 좌석으로 옮기고 싶은지 물어보셔서 바꿔주심 ㅎㅎㅎ)


덕분에 룰루는 낮잠을 1시간 반 정도 누워서 편히 해결할 수 있었고 일어나서도 스티커북 가지고 놀고, 기내식 같이 먹고, 심심해하면 안고 비행기 뒷편으로 가서 안아주고 어르고 하다보니 5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갔다.
2. 유모차 x, 아기띠 o!
준비물 중 가장 고민됐던 게 유모차, 아기띠를 둘다 챙길지 여부였다. 룰루는 11개월 끝무렵 걷기 시작했는데, 실제 나트랑 여행을 시작한 13개월 초엔 제법 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걸음마에 재미를 붙인 룰루가 유모차 타는 걸 거부할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어.. 유모차는 가져가지 않기로 하였고 잘한 결정이었다!

4박6일 일정 중 3박은 호캉스 컨셉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기도 했고.
마지막 날은 나트랑 중심가 시내 투어를 하긴 했지만 이곳도 유모차를 태우고 다니기엔 오토바이랑 차가 너무 많아.. 실제 룰루가 유모차를 잘 탔다 하더라도 태우고 다니기 어려웠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포나가르 사원 가는 길도.. 계단이 있어 유모차 태워가긴 곤란하다.
유모차 대신 가져간 아기띠는 (이 날을 위해 아기띠를 새로 주문했다 ㅎㅎ) 굉장히 유용하게 썼다. 잘 걸어다니긴 했지만, 아직 말을 잘 못알아들어 목적지까지 가려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했기에.. /./
3. 숙소 (퓨전리조트/아미아나/리갈리아)
여행가면 이곳저곳 열심히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남편은 처음으로! 어린 아기와 부모님을 고려해 호캉스 스타일로 여행을 기획했다. 숙소는 4박 다 같은곳으로 하자는 내 의견은 반려된 채 2박/1박/2박 이렇게 총 3곳을 예약해 옮겨다녀야 했는데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세곳 모두 아기침대를 제공해 줘서 좋았다.
1) 나트랑 퓨전리조트 ( FUSION Resort Cam Ranh ) - 2박
: 1박 약 40만원. 부모님 & 우리 총 2실을 예약했고, 체크인할때 가능하면 근처의 방으로 잡아달라 부탁하니 정말 도보 10초 거리의 방으로 주셔서. 이웃집처럼 2박을 지낼 수 있었다.


나트랑에서 가장 유명한 럭셔리 리조트 중 하나여서 퀄리티는 말해 뭐해..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펼쳐지는 아 여기 5성급 멋진 리조트지~~~ 하는 멋진 뷰가 압도적이었고, 울 엄마는 여기에 뿅~~ 가서 첫날부터 너무 행복해하셨다. 비싸긴 했지만 여기 예약하길 너무 잘했음.



공항에서 약 10분 거리로 가깝고, 무엇보다 2박 연박으로 예약하면 하루는 삼시세끼 아점저 전부 호텔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혜택을 줘 좋았다. 그리고 1박당 1시간 마사지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 호텔비에 포함돼 있는 거지만.. =_=)
방마다 개인 마당? 도 딸려 있는 것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따뜻한 오후엔 햇살을 즐기며 벌거벗은 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기저귀에서 해방된 룰루를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




게다가 키즈용 수영장, 모래놀이터, 키즈룸 도 있고 , 아기침대도 제공하고 (뒷날 묵었던 아미아나랑 레갈리아 호텔서 제공했던 아기침대와 비교해서 여기 아기침대가 젤 크고 좋았다!) 아기 친화적인 곳이다.

5성급 리조트는 원래 이런건가..? 그 전엔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아이가 생기니 모든 걸 아기 기준에서 보게 되는 것 같다.
수영장은 온수풀은 아니라, 그날 날씨가 꽤 따뜻했는데도 수온 체감온도는 차갑게 느껴져 룰루가 추워해, 잠깐 몸만 담가봤다.
대신 모래놀이는 엄청 즐겼음!






그런데 여긴 다 좋았지만. 객실 내부 자체는 13개월 어린 아기 룰루에게는 위험해 보이는 요소가 많았다.
입구에서부터 큰 턱이 하나 있는데 모서리가 꽤 날카로워 걸음마기인 아기가 놀다가 넘어지면 대형사고일 것 같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전자레인지는 ,, 원래 구비하고 있진 않지만 아기 이유식 데우는데 쓸 건데 전자렌지 이용가능한 곳 있는지 로비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매우 친절히도 !! 직원분이 오셔서 전자렌지를 갖다주셨다 . 감동이었음.
2) 아미아나 리조트 ( AMIANA Resort Nha Trang ) - 1박
: 퓨전리조트 다음 머문 곳인데 이번엔 성인 여럿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룸을 예약했다. 1박 66.5만원이었움.



여긴 외관은 퓨전리조트에 못미쳤지만 더욱, 굉장히, 어린 돌아기 데려가기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객실 내부에 전자레인지, 식기류 등 취사도구가 다 구비되어 있고, 퓨전리조트처럼 내부에 턱이나 돌출된 모서리가 없어 걸음마 아기가 돌아다니기 좋았다. 아기가 있으니 예전엔 보이지 않은 것들이 보이구나 싶었음 ㅠㅠ


수영장 온수풀도 있어서 여기선 룰루를 물에 데려갈 수 있었다. (그래봤자 온도가 30도인데 2월의 나트랑은 덥지 않아서.. 특히 그날은 흐리고 바람 불어서 룰루가 추워하는 것 같아 오래있진 못했다. 여름에 오면 잘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키즈룸은 볼풀장도 있고 장난감, 미끄럼틀 등 키즈카페처럼 잘 해놔서 퓨전보다 좋았다.


제일 좋았던 것 중 하나가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 여유로운 바다수영 + 해변산책이 가능하다는 것. 해변 곳곳에 해먹과 햇빛가리개(?)+ 의자가 있어서 좋았음. 룰루는 역시나 모래놀이에 정신이 팔렸다.


3) 리갈리아 호텔 (REGALIA GOLD Hotel)
: 이 곳의 최고 장점은 시내 중심에 있어 식당/까페/마트 등 접근성. 그리고 1박 5만원 정도의 가성비 최고..!!! 3박은 호캉스하며 쉬다가 마지막 날은 포나가르 사원, 혼총곶 등 돌아다닐 계획이어서 이 곳으로 했다. 여기도 우리방, 부모님 방 2곳을 예약했었다. 5성급 럭셔리리조트랑은 당연 비교할 바 못되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면 가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 곳이라 생각한다. 나트랑 올 때마다 이용할 듯 싶다.



시내 돌아다니며 편히 쉬다 가기 좋은 곳이고 루프탑엔 수영장 옆 키즈룸도 있는데 불을 켰는데도 어두컴컴하고.. 바닥은 물로 젖어있고 위생적으로 안 좋아보여서 들어가보기만 하고 바로 나왔다.

4. 이유식 / 끼니해결
취사가 안되는 호텔로 숙소를 정했기에 가서 밥 먹이는 걱정을 가장 많이 했었고 맘마밀 베베쿡 등 실온이유식을 여럿 사서 가져갔었다. 그런데 역시나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잘 먹지 않았다 ㅠㅜ (평상시 집에선 다 손수 만든 소고기육수 베이스로 만든 진밥 형태를 잘 드신다)
그래도 다행히 13개월 이유식 완료기에 해당하는 아기라 간이 세지 않은 음식들은 그냥 먹였다. 호텔 조식, 현지 식당 쌀국수 등등 . 원래 무염식으로 먹였는데 나트랑 여행 이후 간이 조금 된 저염식으로 자동 넘어갔다..!







수박도 여기서 처음 먹었는데 어찌나 잘 먹던지. 잘 먹는 게 어디야..! 하고 열심히 먹였다. 맨밥에 김이라도 먹여야지 하고 가져간 김은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동남아 호텔 조식에 보통 밥은 기본으로 나오기 때문 :)
+ 분유.
밤잠 재울때나 새벽에 깰땐 분유병에 담긴 분유를 먹여야 잘 자서(우유는 잘 먹지 않음 ) 분유도 따로 모유저장팩에 10회분 정도를 소분해서 가져갔고 멸균우유도 비상용으로 몇개 챙겨갔는데 우유는 나트랑 현지 마트에서 사멕여도 되어서 많이 챙기진 않았다. 룰루는 아직 우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진짜 배고프지 않는 이상 먹으려하지 않는다 ㅠㅠ 분유랑 젖병 끊어야하는데 싶은데 아직 끊지 못하는 중 흑흑.
5. 낮잠
아직 낮잠을 자줘야하는 룰루의 라이프패턴을 고려해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닐 필요 없는 호캉스여행을 주력으로 한 이번 여행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아침에 조식먹고~ 수영장에서 좀 놀다 점심 먹고. 오후 1시쯤 낮잠을 재워준다. 사실 재워주는 게 아니라 그때쯤 스스로 잠이 들었다. 물놀이도 하고 열심히 놀아서인지 피곤해지면 짜증을 내며 안기려 하다 품에서 스르르 잠이 든다. 이때 침대에 뉘여주면 낮잠타임!!
결론:
걱정은 많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잘 다녀왔던, 룰루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자신감이 생겼고. 다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싶어졌다. (이번 여행으로 텅장이 되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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