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룰루 인생이 13개월 중반에 접어들었다. 아기 생기고 세월은 2배속을 한 듯 싶다.
설 연휴를 맞아 12개월 육아일기를 뒤늦게 써본다.

1. 낮잠 1회 확정.. ^^
11개월때까진 그래도 하루에 낮잠을 1~2회 잤다. 잘 잘땐 하루 2번은 잤었다는 건데.. 2026년이 되고 만12개월차 아기가 되더니. 하루에 낮잠은 1번만 주무시게 되었다. 낮잠 들어가는 타임도 12시~1시 정도로 점점 늦어지고 있다.

2. 밥태기-ing, 계속되는 밤중수유
11개월 후반부터 심해진 이유식 거부- 밥태기는 12개월때도 계속되었다. 잘 먹는 날도 가끔 있었는데 대부분 잘 먹지 않았고 치즈랑 과일은 잘 먹는 편식쟁이였다. 그나마 당근, 브로콜리, 청경채 등 채소를 따로 쪄 주면 잘 먹었고 죽 형태 이유식은 거부하였다. 그렇다고 밥과 반찬을 따로 줘도 잘 먹는 건 아니었음을..
그래도 잘 먹어주실 때도 있다. 원래 돌아기들은 먹다 안 먹다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왜 그러는 걸까??
그리고. 숟가락으로 들고 먹이는 연습을 해보고 있다. 아직 스스로 뜨는 건 못해도 수저에 음식을 담아주면 들어서 입에 가져가는 것은 할 수 있다. 그래도 손으로 먹는 걸 선호해서 놔두고 있다. 이것도 때 되면 알아서 먹겄지 싶다.



정말 잘 먹지 않은 날엔 밤중에 깨서 분유를 꼭 먹여야 한다. 그래도 이젠 .. 밥 안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한다. 최대한의 노력은 해보고 먹지 않으면 정말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고 마음 편히 가지는 중. (걱정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
그리고 여전히 딸기왕자님이시다.
그의 딸기사랑.. 언제까지 계속될까?!

3. 엄청 잘 걸어다님
생후 357일, 걸음마를 시작했던 강이는 열흘 정도 두 손을 위로 번쩍 들고 균형을 잡으며 아장아장 걸어다녔는데(어찌나 귀엽던지) 보름이 지나니 손도 이제 어른처럼 내리고 터벅터벅 걸어다닌다. 걸음속도도 굉장히 빨라져.. 정말 한눈을 팔 수가 없는 시기가 왔다. 걸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행동반경과 시야가 넓어지고 키도 자라니까.. 식탁 가장자리에 뭘 올려두면 까치발 해서 가져가버려서, 물건 위치도 신중하게 되었다.



처음엔 신발이 어색해서 신발신곤 잘 안 걸으려고 했는데 이젠 신발 신고도 잘 걸어다닌다! 맨날 안거나, 유모차만 태워 산책했었는데 이제 강이 손 잡고 산책할 수 있게 되었다 ><
4. 말귀를 점점 잘 알아먹기 시작
이제 책 가져와~~ 하면 진짜 책 있는데 걸어가서 책을 가져온다. 우유 어딨어? 하면 두리번거리더니 우유컵을 찾아 가져온다.
안 돼! 하면 하던 행동을 멈추고 의기소침해지고, 수용언어가 빠르게 늘어간다.
5. 좋아하는 책이 생김
그림책 보는 걸 좋아해서 혼자 노는 시간에 책을 잘 보고있을 때가 많은데 (겨우 12개월 꼬맹이가 말이다!) , 여러 책들 중 좋아하는 책이 2권 있는데 맨날 그걸 찾아서 본다. 책 제목은 '한입만'과 '무엇을 탈까'이다. 11개월땐 한입만을 봤었다면 12개월엔 '무엇을 탈까'가 1순위가 된 것 같다. 수십권의 책들을 섞어놔도 늘 이 두 책만 찾아서 보는 강이. 이렇게 어린 아가에게도 취향이라는 게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신기하다.






6. 물체 패턴을 이해하기 시작
호기심이 많은 강이는 뭐든 만져보고, 당겨보고 떨어뜨려보면서 시험해본다.
고리모양은 막대에 끼워넣고, 동그란 홀에 공을 집어넣는 장난감을 즐겨한다. 그래도 아직 세모나 네모, 별 모양을 집어넣는 건 못한다. 자석놀이도 좋아해, 냉장고에 자석이 붙는 걸 얼마나 신기해 하던지, 몇번을 떼었다 붙였다 재미있어한다. 밥태기 치트키로, 냉장고 자석을 잘 활용했다. 자석에 정신 팔려 있을때 한입씩 먹이면 그나마 먹는다.. 이렇게 먹이는 게 좋지 않다는 건 알지만 안 먹는 아기 한입이라도 먹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
7. 모방행동 증가.
처음엔 내가 수건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없애며 까꿍~하는 놀이를 하며 강이를 웃겨주었는데 언젠가부터 강이가 스스로 까꿍놀이를 하게 되었다. 수건이나 이불, 다른 물건으로 본인 얼굴을 가렸다가 치우는 걸 계속 반복하는데 이때 내가 '까꿍!~'하며 웃어주면 꺄르르거리며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이제 혼자 먹는 것보다 나눠 먹는 걸 즐기는데 먹던 걸 꼭 손으로 쥐어 입에 넣어주려 한다. 이것도 모방행동인가 싶다 ㅋㅋㅋ 동물들과 과일을 나눠먹는 '한입만' 책을 즐겨 보더니 이제 토리한테도 먹을 걸 나눠주는데 구엽다 진쨔,,

그리고 9~10개월 정도에 컵으로 물 마시는 연습을 좀 시켜보다 너무 흘려서 그냥 때 되면 알아서 하겠지~ 하고 그냥 빨대컵으로만 물을 먹게 하는데 우리가 컵으로 물 마시는 걸 봐서 그런지, 본인도 이제 어른 컵을 잡으려하고 스스로 들고 마시려고 한다.
오늘은.. 빗을 어디서 또 찾았는지 빗을 머리에 가져가서 빗는 시늉을 하는 강이를 발견했다. 머리 빗는 건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언제 본 건지 그 행동을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신기하면서도 놀라웠다.
아기는 정말 스펀지같다. 말과 행동을 이젠 진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8. 애착, 분리불안 증가
낯가림도 심할 뿐더러 이젠 더 강력한 접착력을 자랑하는 슈퍼껌딱지가 된 강이.
서울 할머니/할부지랑은 언제 낯가림 없으질 거니.. 얼마나 널 예쁘해주시는데!!! ㅠㅠ

강이는 요즘 한시도 나와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장난감 갖고 혼자 노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다.. 재택근무하는 애미맘 찢어져..
옆에서 할머니가 돌봐주시는데 그래도 엄마를 원한다.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시기도 지나가면 다신 안 오겠지. 그리워지겠지 싶어 즐겨보려 한다.
낮잠 재우기 엄청 어려운데 할미 할비가 어부바 해주면 5분 이내 잠드는 마법이 일어나는데. 나는 왜 어부바가 어려울까!!


9. 분유는 아직 -ing. 우유 먹이기 시작
12개월, 돌 지나고부턴 생우유를 먹여도 된다 해서 분유수유하는 아기는 분유는 서서히 줄이고 우유로 전환하라는데. 아직 부모인 우리가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분유를 아직도 먹이고 있다. 젖병에 담긴 분유를 쪽쪽 빨면 안정감이 드는지 더 입면을 잘 해서이고.. 새벽에 배고파서 깰때 분유 타서 먹이면 또 바로 잠에 들어서이다.
이제 분유가 딱 한통 남았눈데 이거 다 먹이면 이제 우유로 완전 바꿔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근데 남편이 한번만 더 주문하자고 꼬시는 중이다..하하)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 전 분유를 먹이고 우유는 오후에 간식으로 1번 먹이고 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커 다오. 정말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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