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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이전에 다녔던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벌써 그곳을 다닌지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강산도 변한다던 10년이 지났는데도, 대부분의 것들이 그자리 그대로였다. 자주 가던- 남녀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꼽혔던 빵집, 최고의 맛을 자랑했던 국밥집들, 마을 내 거의 유일했던 치킨가게, 분식집, 은행, 미용실, 슈퍼까지, 그대로였다. 슬로시티, 창평. 당시에도, 지금도 유일했던, 유일한 빵집. 인테리어도, 빵들도 그대로였다. 빵 하나에 행복이 있었던 때. . . 힘들고 아팠던 , 당시엔 고통스럽고 처절했던 기억들도 조금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리운 추억으로 변하는 것 같다. 처음으로 부모님 품을 떠나 생전 한번 가보지 못한 타지에서, 처음보는 친구들과 24시간을 함께해야 했었던 그때. 기숙사 호실을 난생 처음-.. 2018. 1. 9.
김토리, 사랑을 알려준 아이. 김토리. 2016년 12월 29일 생 2017년 1월 27일 입양 태어난지 한달도 채 안 돼서 엄마품을 떠나야 했던 우리 토리 처음 만났을 땐 이빨도 거의 없어서 분유 따뜻하게 물에 개어서 먹이고 했었는데 다리에 힘이 없어서 비틀비틀 잘 걷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우리 토리가 태어난지 1년이 넘었다. 커가면서 점점 똘망똘망해지는 토리. 아프지만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만 하는게 소원이었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게 사실인가보다. 토리가 예민해서 엄청 짖을때, 똥오줌을 못가려서 아무데나 쌀 때, 내 물건들을 물어뜯어 걸레를 만들어 놨을 때, 몰래 식탁에 올라가서 음식물을 훔쳐먹고 들켜서 도망갈 때 ..미웠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지만 말 토리가 짖궂은 말썽쟁이라서, 말을 잘 안 들어서 화가 나기도 했다... 2018. 1. 9.
광양터미널 시간표 (2018.01.05기준) 분노중이다. 버스 시간표 확인하고 늦을까봐 부랴부랴 고속도로로 120키로로 질주해서 갔는데 시간표가 바뀌어있었다. ..혹시나해서 블로그에 사람들이 올린 시간표도 보고 네이버검색도 보고 했는데 둘다 업데이트 안된 옛날버전. 네이버..믿을게 못된다 그리고 이상하게 고속버스,시외버스 모바일앱 둘다 광주가 검색이 안된다.. 그래서 조용한 분노 중.. 시간표보니 새로 종이들이 붙어있다. 깔끔하게 좀 했으면 좋으련만. (2018.01.05에 찍은 사진) 처음으로 폰으로 포스팅을 하고있다 다음 버스올때까지 할게 없으니까.. 메리크리스마스가 훨씬 지난 1월 어느날의 터미널편의점에서. 끝. 2018. 1. 5.
2018년 새해결심, 사람다운 삶. 날이 가고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 어느덧 2018년이 되었다. 사람은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에 단위를 부여하고, 시계와 달력을 만들어 무심코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하며 기념해왔다. 2018년 1월. 한장 남은 17년도 12월의 달력을 마저 떼어내고, 새로운 달력을 걸어두는 날. 새로운 달력과 함께, 새로운 결심으로 나와의 약속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날. 이렇게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소중함을 알기에 지나가버린 시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새로운 결심을 하는 건, 사람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2018년, 이 시작되는 12월 31일 자정, 나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평소 다니던 교회에 있었다. 새로운 해를 맞아, 신께 기도드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에 대해.. 2018. 1. 3.
딥하프가드에서 백 (Deep half guard to backtake ) #deep half guard to back take my bottom leg should be between his legs and hooked over his inside leg. my hands: push his neck and arm to protect me from him smashing me (not to get smashed) go swim into him - my right arm: hug his thigh - my left arm: underhook over his armpit - legs: triangled swing my leg and elevate up (tip: pull my legs up then i can bring his weight over my head when he pu.. 2018. 1. 1.
미드추천 : 덱스터(Dexter) 시즌 5 리뷰: 살인의 정당화? 2017년 연말.. 한 주 전인 크리스마스 주말에 너무 신나게 놀아서인지 놀 에너지가 사라졌었다. 역시 집순이에게 최고의 힐링장소는 집인가보다. 29일부터 쭈욱~ 거의 집밖을 벗어나지 않으며 그동안 보고싶었던 미드, 몰아봤다. 이번 연말에 빠진 미드는 덱스터. 여태 다음날 출근을 생각해 많아봤자 하루3편보는게 고작이었었는데 이번 연말엔 눈이 피로해 볼 수 없을지경에 이를때까지 계~속 봤다. 그러다보니 시즌 5를 다보고 벌써 6을 보고있다. 보통 미드들은 시즌 3정도까지 오면 지겨워져서 그만 보곤 했었는데 덱스터는 ....다르다. 그냥 덱스터라는 사람의 매력에 빠진 것 같다. 연쇄살인마를 이해하게됨을 넣어서 좋아하게 되다니...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다. 덱스터는 다른 미드와는 다르게 시즌이 하나 끝.. 2018. 1. 1.
영화 1987 후기: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연말. 오랜만에 엄마와 동생 ,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집밖을 나섰다. 온천에 가서 뜨거운 물로 목욕도 하고 저녁도 먹고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 영화를 보러갔다. 상영하던 많은 영화 중, 줄거리만 보고, 이건 꼭 봐야겠다 싶은 영화라서 망설임없이 1987이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사실 연출력이나 스토리전개 등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 같은 건 없이 줄거리만 보고- 이런 영화는 꼭 봐줘야한다는 생각으로 보러갔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독재정권에 맞서싸운 민주주의 운동가들, 시민들 이야기이니까 진부하고 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숨을 놓을 수 없었고 30년전 그때 그곳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그들은 나를 볼 수 없는 투명인간의 상태에서, 아주 가까이서 그들을 지켜보.. 2017. 12. 31.
위안부 이면합의: 한국은 일본의 호구입니다 ? 위안부. 일제강점기때 일본군을 위해 성노예생활을 해야 했던 여성들을 위안부라고 부르고 있다. 위안부. 말 그대로 '위안'을 해주는 부대. 위안? = 위로하여 안심시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로는 comfort woman. 어떻게 성적으로 그렇게 학대를 당한 여성들을 모아두고 '위안'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예전에는 '정신대(挺身隊)'라고도 했었는데, 정신대는 '자원해서' 몸을 바친 부대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평생 잊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한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그곳에 자원해서 갔을리, 만무하다. 일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을 행하면서 이런 단어들로 그 파렴치한한 행위들을 미화시키고 가린 것이다. . . 끔찍한 일들을 겪은 그 시절 할머니들.. 2017.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