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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결혼준비: 영등포구 웨딩홀 투어...결혼 쉽지 않구나

by Boribori:3 2022. 4. 27.

요즘 결혼준비중인데.. 머리가 핑글핑글 돌 지경이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지고 둘이 하는 결혼이지만 둘만 하는 결혼이 아니라는 게 너무 느껴진다 ㅠㅠ
K-장녀는 부모님들도 잘 모르고 동생들도 몰라서 하나하나 인터넷 정보, 기 결혼한 친구들 경험을 통해 알아봐야했다. (이럴때 언니가 있음 정말 좋겠다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지는 게 인간의 기억력이므로 인생에 한번뿐일 나의 웨딩 준비과정을 기록해보기로 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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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는 둘다 극P 성향으로서 계획을 짜주고 추진해주는 플래너와 함께 하기로 했다. 플래너님은 올해 2월, 웨딩박람회 가서 만나게 됐는데 홀린듯 함께 하기로 했다. 막막하기만 했던 결혼준비과정을 알아듣기 쉽게 중요 포인트만 잡아서 설명을 얼마나 잘 해주시던지...갬동이었다. 🥺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박람회가 아예 처음이고 서로 알아본 것 거의 없이 그냥 함 어떤 곳인지 가보자~ 하는 느낌으로 간 것이라 그때 바로 스드메 계약을 하게될지 몰랐다. 절대 호갱당하지 말자, 귀 펄럭거리지 말자!! 하는 굳은 다짐과 함께 갔었는데..

플래너님이 외모부터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다. 평소 의심이 많아 나를 만류하는 역할을 하는 남자친구도 이의가 없을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게 스드메(스드메도 들어보기만 했지 정확한 뜻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결혼준비 필수 3종세트라네^^)관련 계약을 박람회 처음 간 날 해버렸당. 플래너님 제안 금액(185)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이거 보러 서울에 또 언제오나, 얼른 후딱 해치워버리자라는 느낌이 강했다. 남자친구도 스드메엔 관심이 1도 없어보여서 사실 이건 나만 OK하면 되는 건이기도 했다 .(사실 처음엔 스튜디오가 꼭 필요한거냐구 나만 괜찮다면 자긴 안해도 좋다고 했다... ㅁ...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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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자리에선 업체 선정은 하지 않고 이 플래너와 함께하기로 계약만 일단 하고(계약 무료 취소가능기간 2주 정도 있음), 추후 플래너가 보내주는 리스트들을 보며 어느 업체에서 할지 고르는 형식이다. 고르는 업체에 따라서 계약시 했던 금액에서 플러스 알파가 될 수도 있음. 계약했던 금액 안에 들어가는 업체들과, 계약했던 금액보다 비싼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는 스드메 관련 이렇다할 의견이 없어서 내가 원하는 곳으로 해~ 하며 선택권을 100% 내게 줘버려서 알아서 고르면 됐다. 나도 평소 패션이나 메이크업 관련해서 관심이 거의 제로에 가까우므로 구냥 계약금 안에 들어가는 업체 중 괜찮아보이는 곳으로 대충 골랐당. 결혼식에 들어가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 최소한 줄일 수 있는 건 줄이고 싶었기도 했다.


원래 결혼 날짜가 몇월달이다~ 정도라도 정해져있음 웨딩홀부터 구하는게 좋을텐데 2월은 아직 상견례 전이라 양가 부모님과 날에 대한 합의를 하고 정하기 위해 뒤로 미루고 스드메일정부터 잡았다.

그러니 정리하자면
웨딩박람회 방문 / 플래너와 당일 계약(2022.02.19) ->
스드메 업체선정/일정 잡기(~2022.03)-> 상견례(2022.03.09)->웨딩홀 정하기(-ing)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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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정말 플래너님과 함께하기로 한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궁금하고 누구에게 물어보기 애매한 것들을 여쭤봐도 명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대답해주시고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내주시고..
우리끼리 했으면 몰라서 놓치거나 귀찮아서 나중으로 미뤄두다 발등에 불떨어질때쯤 허둥지동 알아봤을 텐데 플래너님이 중간에서 이것저것 체크해주고 물어보면서 알아서 추진해주셔서,, 답변만 열심히 하면 됐다!

서울이 너무 멀어서 웬만함 하루에 다 몰아서 하고싶은 1인..


정말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게 말씀해두시는 울 플래너님 ㅠㅠ


그리고 3월 한달동안 살짝의 고민을 하는 척 하며 스튜디오, 메이크업 업체 선정 및 투어할 드레스 업체들까지 정했다. 드레스투어는 7월에, 화보촬영은 9월말에 하기로 했다.

그러니 이제 대망의 웨딩홀을 선정할 차례다.

웨딩홀도 플래너에게 어느 구에서 할지(순천같은 작은 지방은 예식장 자체가 많지 않으므로 그런 게 없는데 서울은 워낙 넓고 많아서.. 구역을 나눠서 그 안에서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떤 분위기의 홀을 원하는지 정도 알려주면 플래너가 원하는 컨셉에 맞게 리스트와 대략의 견적을 보내준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하객들 생각하면 고속/시외터미널이 있는 강남구나 기차역이 있는 영등포구가 가장 괜찮을 듯 했다. 그런데 강남쪽은 더 비싸다해서 영등포구로 당첨 ㅎㅎ



그리고 리스트 중 여기 여기 여기 괜찮네요~~하면 가능한 날짜에 홀 상담예약을 잡아주신다. 홀 분위기를 보려면 실제로 식이 진행되는 토욜, 일욜 주말에 가야 한당. 나는 서울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므로.. 웬만하면 하루에 싹 보고 끝내기 위해 4월 10일 하루로 몽땅 몰아버렸다.(실제로 투어 당일 계약해야 혜택이많으므로 여러곳 비교하고 결정하려면 하루에 다 모는 게 좋은 듯 하다)

그런데 그 주에 코로나에 확진이 되어버린 것...

웨딩홀 랜선투어..


그래서 코로나 시국에 만연한(?) 랜선미팅으로 웨딩홀 투어를 하였다^^



#웨딩홀 선정기준
웨딩홀 예약 상담을 받으러 가기 전 날짜와 하객 보증인원은 정하고 가는 게 좋다. (위치, 전반적인 웨딩홀 분위기는 상담받으러 갈 웨딩홀을 고를 때 이미 구글링을 통해 알고간다는 전제하 패스)

1. 날짜 (원하는 달, 요일, 시간대 정하기)
-> 원하는 달, 요일, 그리고 시간대별로 같은 홀 대관, 같은 뷔페라도 금액 차이가 엄청나다. 비수기는 아주 춥고 더운 1월, 2월, 7월, 8월 빼면 모두 성수기로 봐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12~1시가 가장 골든타임.
우리는 정확한 날짜는 미리 잡지 않고 홀을 투어하며 2023년 3월 중 토요일 점심시간대로 가능한 홀을 역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가장 비싼 시간대이지만 양가 부모님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했다.

2. 하객 최소보증인원
하객 보증인원.. 매우 중요하다
예를들어 계약가능 최소 보증이 200명인 홀이 있고 250명 또는 300명인 홀이 있다. 식장에 오는 사람들 먹일 음식 준비량 때문이다. 몇인분을 준비하느냐~
그리고 그게 몇명이냐에 따라 식대 단가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최소보증인원이 많을수록 단가가 내려가지만 일단 그 인원이 오지 않더라도 무조건 식대를 내야한다. 반대로 최소보증인원보다 훨씬 하객이 많이 왔을 경우엔, 준비한 음식량이 부족해서 곤란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래서 내 결혼식날 몇명정도의 하객이 실제로 올지 대략이라도 예상을 해둬야 한다. 실제로 결혼식은 부모님들의 잔치로, 양가 부모님의 하객 수가 신랑/신부의 하객수보다 훨씬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니 부모님께 여쭤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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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가 선정한 웨딩홀 기준은
위치 - 영등포구/최소보증하객 250 / 어둡고 동그란 테이블 /대관비 200~400만원 정도였다.

#2022년 4월 10일, 웨딩홀 투어 - 1
2023년 3월 예식을 알아보기 위해 약 1년 전인 2022년 4월 10일, 예약 상담을 세곳 진행했다. 플래너가 보내준 웨딩홀 리스트 중 방문하고 싶은 업체 3곳을 선정했고 상담 예약은 플래너님께서 잡아주셨다.
웨딩홀 투어는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게 좋은데 왜냐면 상담받은 당일에 계약을 했을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동안 여러 곳을 방문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음 그날 계약금을 넣고 정해버리는 게 좋다. 고민하다 다음주에 다시 와서 그냥 여기로 할래요~ 하면 이미 당일계약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당ㅠㅠ 이 점은 모든 웨딩홀들이 다 같다고 한다.

어쨌든,, 난 상담일 당일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 상태였기 때문에 홀투어는 남자친구만 현장투어, 나는 화상채팅을 이용한 랜선으로 진행하였다. 구론데 놀라웠던 건 내년 3월 즈음인 2023년에 가능한 토요일 점심시간대는 벌써 마감이 되어가고 있었다는 것..
이래서 결혼준비를 1년 전부터 하라는 것이었구나 깊게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봄날의 토요일 황금시간대라면..



이날 랜선투어를 진행했던 곳은 1.JK아트컨벤션 2.규수당 3. 당산 그랜드컨벤션 이었다.
JK랑 규수당은 한 건물에 같이 붙어있어 동선적 장점이 있어 둘다 보기로 했다. 이날 난 화면으로밖에 보지 못해서 전부 비슷한 느낌이었으나 실제 현장을 투어한 남자친구는 규수당과 당산 컨벤션은 바로 아웃시켰다. 규수당은 JK에비해 전체적인 규모도 작고 뷔페 음식 종류도 많지 않고 그냥 장점은 경제적인 것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구 당산 컨벤션은 그냥 전부 평범했다고 한다...
홀도 평범, 뷔페도 평범 딱 이거다!!할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구 한다. 사실 JK를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얼마나 괜찮길래??궁금했다

남자친구는 세곳 중 고민할 것도 없이 JK가 월등히 괜찮다고 하고(특히 뷔페가), 본인이 갔었던 IN서울 예식장 중 거의 탑 수준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날 일단 JK에 계약을 걸어놓으라고 했다^^ 무료취소기간이 꽤 있으니 내가 격리해제 후 실제로 가서 본 후 마음에 안 들면 취소하면 되니까 .
그리고 격리해제가 풀린 나는 4월 24일. 서울 원정을 갔다 . JK 실사를 위해.. 그리고 남친 친한친구가 결혼하기로 했다는 예식장 1곳(합정역 근처 웨딩 시그니처)을 더 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느꼈던 점은 아래와 같다

#JK아트컨벤션

1. 단점: 위치가 문래역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니 많은 예식장들이 주요 역 도보 5분 이내라는 점에 비해 좀더 걸어야 한다. 다만 언덕길이 아닌 걷기 쉬운 평지라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문래역에서 예식장까지 가는 셔틀버스도 다니기도 한다.

문래역~영등포역 사이


내가 느낀 가장 큰 단점은 건물 외관이였다. 복합 상가 건물이라 외관 자체만 봤을 땐 여기가 결혼식장이 맞나 의아할 정도였다. 특히 순천, 광주, 진주 등 지방 결혼식을 더 많이 참석해 본 나는 예식장이 단독건물이 아닌 곳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 점에서 마이너스 느낌이 꽤 작용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외관이 무슨 상관이냐고, 실제 내부가 예쁘고 괜찮으면 전혀 상관없는 거 아니냐고 해서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구나 싶었다

또한 한 층에 웨딩홀 3개가 같이 붙어있어서 복잡한 느낌이 들었다. 서로 다른 식을 보러온 하객들이 한 복도에 여럿 섞여 좀 정신없는 느낌?

2. 장점: 외관은 별로였으나 내관(?)은 매우 괜찮았음. 상가 건물에 있는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갈 때까진 별로였으나 실제 안으로 들어가서 보게되는 웨딩홀 내부 자체는 깔끔하고 예뻤다! 군더더기 없이 괜찮았다.



우리가 계약한 곳은 아트리움 홀이었는데 천장이 높아서 웅장한 느낌이 들고 연회장도 바로 예식장 옆에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정말 뷔페 음식이 다양하고 퀄리티 높아보였다. 먹잘알 댕댕군이 반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https://youtu.be/4lB3trfgF84

jk아트컨벤션 아트리움홀 뮤지컬웨딩영상


게다가 뮤지컬 웨딩으로 유명한 곳이라더니 우리가 갔을 때 식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실제로 직원 4명이 위층에서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 재밌었음 ! (당일계약하면 이것도 원한다면 무료로 서비스해주신다 했다.)



#웨딩 시그니처
1.장점
장점은 단독건물이라는 것, 합정역 도보 2~3분 거리라 교통이 좋고 한 층에 한 홀이라 JK에 비해 덜 번잡한 느낌. 그리고 2층, 4층 하나씩 홀이 층별로 있어서 같은시간 식이 진행되어도 하객이 JK처럼 복도에서 섞이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좋아보였음. 여기도 음식 퀄리티가 엄청 좋아보이고(여태 가본 결혼식 뷔페 중 최상위권에 속했다) JK보단 메뉴는 적지만 뷔페 분위기가 더 깔끔하고 모던해보였다.
2.단점
대관비와 식대가 JK보다 더 비쌈. 보증인원 250명으로 계산하면 300만원 차이였다.

-> 만약 동일 가격이었으면 나는 웨딩 시그니처를 선택할 것 같지만 남자친구는 JK를 더 선호했다 다른 모든 걸 떠나 뷔페 음식 퀄리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그니처로 계약을 변경할까 엄~청 고민했지만 결국 선택하지 않았다.
건물 외관이랑 한층에 몰린 홀들의 번잡한 느낌 때문에 좀 꺼림칙해하는 날(노후하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님. 양가 부모님들이 좋아하지 않으실까봐가 가장 큰 이유인 거 같음) 남자친구가 설득했기 때문이다 .
우리 둘이 하는 결혼이니 다른 사람 생각은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만족하면 된다, 외관이나 복도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 식을 올린 예식장만 멋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본인은 상관없으니 내 뜻에 따르겠다~ 6시(당일계약 마감시간)까지 좀더 고민해봐~ 고 스드메때처럼 선택권을 내게 일임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선택한 건 JK 아트리움 홀이었는데
1~2시간이면 끝날 결혼식을 위해 몇백만원의 돈을 더 쓰고싶지 않았던 게 (보증인원보다 하객이 더 올 경우 금액 차이는 더 커지겠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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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곧 반려를 당할 조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남자친구가 아버지께 해당 내용을 말씀드리니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하셨다고 했기 때문이다..
왜? 어떤 부분때문에?? 그럼 어떤 곳을 원하시는 걸까?? 그래도 고민해서 고른 곳인데.. 머릿속이 하얘졌다 ㅠ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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