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국가총동원령을 내리며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싸우자고 선포했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는 침공국 러시아에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으며 민간인을 포함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7WP0Un-VsA
그리고 어제자 2월 28일. 젤렌스키는 EU가입 신청서에 서명했음을 밝히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있는 상황을 고려해 즉시 EU가입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상 EU가입절차는 1년 이상이 걸린다.)
(사실 우크라이나는 이전부터 EU나 NATO가입을 원해왔지만, EU와 NATO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였다. 이를 강하게 반대하며 가입을 받아주면 경제적 보복 등을 행하겠다는 러시아의 눈치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
2021.12.19 - 우크라이나 분쟁이유 : 러시아 침공설 배경 /원인 정리
찬반 논란이 거세 가입승인 여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이렇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무릎꿇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중이다. 간절함이 느껴진다.
아래는 얼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올린 영상.
러시아가 자신에 대해 가짜뉴스(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무장해제를 요구했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버리고 도망갔다~)들을 퍼뜨리자 이를 바로잡고 국민들을 독려하고자 수도 키예프에서 본인이 직접 촬영했다.
가짜뉴스의 무서운 점은,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인 팩트체크를 하지 않는 기레기들의 복사/붙여놓기의 무한 보도로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는 것이고 실제로 이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 국가를 위해 싸우겠다고 하는 젤렌스키다.
초강대국 러시아에 대항하는 약소국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는 또라이 푸틴이 지도자인 군사 초강대국 러시아의 무력 침공 앞에서 어쩔 수 없이 투항할 것을 예상했던, 랜선으로 사태를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은 놀랐다.
그리고.
고국을 지키기 위해 귀국하고, 민병대에 자원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이야기는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민들의 용맹함의 콜라보레이션.
비록 뉴스를 통해서밖에 볼 수 없었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뜨거워지고 소름이 돋았다.
군사력으로만 봐도 미국과 세계 1,2위를 다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느낌인데.
우크라이나인들의 결사항전 스토리는 뉴스를 통해 상황만 지켜보던 많은 방관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적셨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KFC와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에 식량 지원을 하기로 했다.
EU는 무기 구매를 위한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런 지원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제2차세계대전이후 유럽 분쟁지원에 무기 지원 등으로 개입을 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던 독일도 나섰다.
독일의 입장변화에 에스토니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체코, 리투아니아도 군사장비 지원을 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모든 항공기가 유럽 영공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늘길도 막아버렸다.
미국,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러시아를 국제금융체계에서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며 SWIFT 러시아를 전면 배제했다.
SWIFT는 수출/수입시 사용되는 국제송금 결제망으로 , 이제 러시아는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회사 일 때문에 SWIFT를 종종 이용하는 1인으로서.. 이 제재가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무역을 해온 모든 기업, 개인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지 상상하니... 한숨이 나온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제재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1/2022030190056.html
비트코인 같은 러시아가 보유중인 암호화폐도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암호화폐 특성상 러시아가 보유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만 거래를 금지하다니..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실행방안을 연구중이며 불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본인이 운영하는 위성 서비스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했다.
해커들도 합세했다.
국제해커단체 '어나니먼스'라는 곳에선 러시아 국영TV를 해킹해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진실을 보도하는 방송만 나오게 하며, 크렘린궁을 포함한 정부 웹사이트를 다운시켰다.
SNS를 통한 진실호소 및 도움 요청, SWIFT제재, 해킹, 위성 인터넷 서비스..
이번 우크라이나전을 보며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무서워서 도망을 갔다면? 혹은, 푸틴에게 납작 엎드렸다면? 혹은, 진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에 대항할 수 있었던 인터넷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맞서싸우길 두려워했다면?
대다수 자국민들도 반대하는 침공을 멋대로 결정한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pekBo-ynIhI
물리적, 화학적인 과거 여타 전쟁들과는 달리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싸움은 고도로 발달한 기술들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전쟁이 된 것 같다. 우크라이나와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 국민들도 뉴스와 유튜브,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으니까.
군사력만을 가지고 깡패 행세를 했던 나라들의 과거 동물의왕국 패권질서를 뒤흔든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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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오늘은 3.1절이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며 결전한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생각났다. 그분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나라도 존재하지 않았을 거다.
우크라이나도 힘과 자본의 논리에 굴하지 않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중.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을 보며 지도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닫는다.
곧 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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