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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우크라이나 분쟁이유 : 러시아 침공설 배경 /원인 정리

by Boribori:3 2021. 12. 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설이 심상치않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

러시아가 현재 수만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세계대전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활동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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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러시아-미국 정상회담
약 열흘 전엔 바이든과 푸틴의 정상회담이 있었다. 코로나 시국을 고려해서인지 회담은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심난한 갈등을 풀어보고자 잡은 회담이었지만 양국 정상 각자 자기 할말만 하다가 끝이 났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리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위협에 대응한 것일 뿐~ (셀프디펜스 중일 뿐이라구!) 우크라이나 분쟁의 책임은 나토에게 있다~

*나토(NATO): North Atlangtic Treaty Organization (북대서양조약기구)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소련 간의 냉전 당시, 유럽의 여러 국가와 미국/캐나다가 소련의 사회주의 이념에 대항하여 만든 방위기구. 1949년 창설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군사를 지원할 거고 초강력ㅋ한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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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뭔가 우크라이나..굉장히 생소한 나라이다.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
#우크라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크라이나'하면 '미녀'를 떠올리는 것 같다 .
언제부턴가 김태희가 밭을 매는 나라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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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는 키예프. 수도 이름은 더 생소하다 . 뭔가 굉장히 낯선 나라인지라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동유럽쪽에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바로 맞대고 있는데(그것도 수도인 모스크바와 매우 근접) 국토 크기가 남한의 6배정도 된다고 한다.. 알고보니 러시아 제외, 유럽 대륙에서 국토가 가장 큰 국가라고 한다.
- 지도상 위치를 보면 느껴지듯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껴있어서 열강들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전쟁터로 사용되었을 것 같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아직도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장소로, 러시아가 서방국을 견제하려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있었던 곳.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의 도시 이름)

굉장히 인상깊게 보았던 체르노빌 미드.


-위에 잠깐 언급했는데 김태희가 밭을 간다는 미녀의 나라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김태희처럼 예쁜 미녀가 많다는 뜻이지만 그 미녀가 하필 '밭'을 가는 이유는 이번에 찾아보며 알게된 거지만 우크라이나의 주 산업이 농업이기 때문이었다 . 우크라이나는 국토 대부분이 평지이며 땅이 매우 비옥하다고 한다. 전세계 초르노젬(chernozem soil, 흑토/ 농사 짓기 매우 적합한 매우 비옥한 땅)의 1/4이 우크라이나에 있을 정도라고!

- 평지가 대부분이라는 뜻 = 쳐들어가기 쉽다는 뜻 -> 땅까지 비옥하니, 외부의 침략은 일상이었음 -> 튀르크족, 몽골족, 오스트리아, 헝가리, 러시아 등의 침략으로 역사 대부분을 식민지인 채로 살아옴
- 민족구성: 78%가 우크라이나인, 17.3%가 러시아인. (가장 최근 조사라는 2001년 결과. 원래 2020년에 인구조사가 있었어야했지만 2023년으로 미뤄짐)

우크라이나 민족구성/ 사진-Encyclopedia Britannica, Inc.


-법적 공용어는 물론 우크라이나어이지만 또한 오랜 시간 러시아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많은 국민(인구의 50%..)들이 러시아어를 쓴다.

#러시아와 한뿌리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 키예프공국은 러시아의 오랜 역사를 거슬러가다보면 나오는 뿌리같은 곳이다. 키예프공국이 1240년, 몽골제국의 침입을 피해 북동쪽으로 이동해 건설한 곳이 모스크바였다. 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 뿌리에서 나와 역사를 함께한다.


한 뿌리에서 나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왜 서로를 싫어하게 되었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소련(소비에트 연방, 1922~1991)
소련은 1922~1991년까지 존재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15개국이 연합된 공화국이다.
1914년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이 장기화되며 민중의 삶은 더욱 궁핍해졌고, 전쟁으로 인한 죽음, 경제난, 식량난 등은 반정부 의식을 불태우게 만든다. 이때 볼셰비키가 '평화,토지,빵' 구호를 외치며 사회주의 운동을 이끈다. 그리고 1917년,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러시아혁명이 일어나 인류 역사상 최초로 사회주의 정권이 생긴다.

이후 사유 재산제 폐지, 종교, 예술, 문화 통제 등의 공산주의 정책으로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이는 동유럽과 중국에도 영향을 미쳐 공산화를 시킨다.

#스탈린(1927~)
무자비한 소련의 독재자로 유명한 스탈린도 처음엔 볼셰비키 중 한사람에 불과했다. 권력적 야망이 강한 스탈린은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활동하며 레닌의 신임을 얻어 본인의 입지를 세우고 기회를 노리다 권력을 장악해버리고 일인자가 된다.
그리고 그는, 소련을 농업국가에서 중공업 국가로 탈바꿈하기위해 무리한 정책을 편다. 농민들의 토지를 빼앗고 강제수용소로 보내 공업에 투입시킨다. 또한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처형시켰다.

자료-역사패왕 유튜브 영상캡쳐

스탈린의 무리한 농업체제 급개편으로, 1930년대, 식량부족으로 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고 한다.
이때 반러 감정이 심하게 격화되었다.

#소련 붕괴(1991)

2차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이 서독/동독으로 분열됐을때 서독은 서유럽이, 동독은 소련이 맡아 관리했다. 그런데 이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1989) 미국과 소련은 정상회담을 통해 냉전 종전을 선언하였다.
소련이 미국에 패배를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때 소련은 동독에서 철수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한가지 약속을 한다. 독일이 통일돼도 독일 동쪽(러시아방향)으론 더이상 나토 회원국을 만들지 말라고.

그리고 소련. 즉, 소비에트 연방은 해체된다.

그리고 기다렸다는듯이 과거 소련의 지배를 받던 동유럽쪽 국가들이 우르르 EU , NATO에 가입하며 소련에 등을 돌린다. 러시아의 동독 철수 조건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것!
나토 회원국은 점점 늘어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라트비아까지 나토가 되어버려 푸틴 대통령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
그리고 나토의 동진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마저도 나토 가입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국가인 우크라이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말이다. 러시아는 여기에 엄청난 위기감과 배신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을 것이다
또한 소련이 무너지고 소련을 구성하고있던 국가들이 독립하게 되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친러파와 반러파 대립문제가 있다.

#우크라이나 내 친러vs반러세력 ->크림반도 분쟁
우크라이나는 19세기까진 러시아제국 , 20세기엔 소련땅이었다. 그런데 1991년, 소련이 무너지고 소련을 구성하던 나라들도 독립한다. 우크라이나도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때 우크라이나 남쪽에 있는 크림반도도 우크라이나 땅으로 같이 딸려나오게 된다.

그런데 러시아를 제외한 동유럽 국가들은 점점 자신들을 경제적,군사적으로 보호해줄 EU, NATO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근데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 반러시아 세력이 팽팽히 맞붙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유럽국가들과 가까운 동우크라이나는 반러, 러시아와 가까운 서우크라이나는 친러세력이 많았고, 이는 대선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쳐 1991년 첫 대통령 선거에선 반러파인 크라우추크가, 1994년엔 친러파인 쿠치마가 당선된다.
이후로도 쭉~ 대통령선거엔 친러, 반러파 후보들이 경쟁하는 구도로 이어졌다.
2010년엔 러시아대통령 푸틴과 친한 대표 친러파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이때다 싶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 통합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엔 반러파들이 많아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당시엔 반러파가 좀더 우세해 야누코비치 지지율이 점점 내려갔는데, 아누코비치는 친러행위를 계속 한다. 이에 반러파 시민들이 시위를 시작했는데, 이를 야누코비치는 실탄사격을 명령하며 강경진압한다.

그리고..분노한 국민에 의해 탄핵당한다.


#크림반도 강제합병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탄핵되고 일주일 후.
크림반도의 러시아 흡수를 주장했던 친러파 악쇼노프가 크림반도를 습격해, 친러파 의원들을 모아 크림반도 내 지방정부를 만든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내 반러파로부터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푸틴에게 서신을 보낸다.
그리고..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공격해 크림반도를 강제로 차지해 버린다.
크림반도는 러시아에게, 유럽과의 연결고리 & 흑해를 통한 해양진출로로 지정학적, 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이니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미국과 UN등 국제사회에선 이를 불법이라고 결정하며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였고,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서도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혹은 러시아에 속해야하는가를 두고 논란이 커서, 주민투표까지 실시했다. 투표결과, 약 97%가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편입해야한다에 찬성.

크림반도 주민의 60% 정도가 러시아사람이었으니..

(위 그림속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있는 좌측 인간들은 친서방파의 우크라이나인들이고 우측, 찢어지려하는 국기를 잡고있는 사람들은 친러파 우크라이나인을 뜻한다.)
https://youtu.be/vYDxOnDGpHc

이러한 크림반도의 독립을 보고 자극받은 우크라이나 내 극친러파들도 자신들도 저렇게 독립할 거라고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을 반란군으로 보고 이들과의 내전을 선포한다.(2014) 러시아는 친러파들을 지원한다.

2014년 이후 지금까지 내전은 진행중.. 7년동안 이어진 내전으로 희생된 사상자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올해에만 해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친러파)사이에 수차례의 총격전으로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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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역사적 스토리들을 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가 왜 좋지 않은지 이해할 수 있다.
전세계 국방력2위 러시아가 자신들을 당장이라도 침공할듯이 국경에 병력들을 배치하고 있으니 우크라이나는 위기감을 느끼며 더욱 나토에 가입시켜달라며 촉구하고 있다.
왜 그럼 미국은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않는가??

명분도 없긴 하지만 신경쓸 여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파탄나고 있는 경제와 자국민들 챙기는 것이 우선이고, 중국 하나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버겁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유가랑 천연가스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러시아 경고를 무시했다간 ..경제보복을 당할 수도 있는데 우크라이나 지켜줄 여력이 없다.
푸틴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리긴 힘들다.
내 코가 석 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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