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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후쿠시마 원전사고: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by Boribori:3 2021. 4. 22.

2011년 3월 11일, 역대급 규모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손상되며 인간은 물론 그곳에 살던 수많은 생명체들이 희생되었던 참사가 일어났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수준을 레벨 7로 발표하였다.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가 끔찍한건 사고가 일어난 그 직후는 물론,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후손들까지. 몇세대에 걸쳐 그로인한 피해가 계속된다는 것에 있다.

일본은 사고가 일어난 한달동안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INES를 몇차례 격상하였다. (4등급(사고 직후) -> 5등급(2011.03.18) ->7등급(2011.04.12))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심각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레벨7은 1986년 있었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동급으로,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0~7 중 가장 위험한 단계이다.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돼(7등급 기준:요오드-131이 수만 테라바크렐(TBq)이상 방출)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경우이다.

자료-IAEA

  

후쿠시마 원전 주변엔 세슘, 텔루륨, 세륨, 플루토늄, 스트론튬 등 자연상태에선 거의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핵분열 생성물(방사능 물질)들이 고농도로 검출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2021년.

벌써 10년이 지났다.

 

 일본 정부는 마치 10주년을 기념하는 것처럼 ,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를 했다. (2021.04.13)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와 승인을 거쳐 2023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고 한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일본정부.

물론 이유는 오염수 방류가 가장 싸게 먹히기(경제적)때문이겠지만,

'저장탱크가 다 차서 어쩔 수 없다.  잘 희석해서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만 방류할꺼니까 위험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그렇다고 한다.

방사능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표현하며 본인들이 가장 잘하는 전략적 왜곡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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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수백만톤의 오염수를 장기간에 걸쳐 바다로 흘려보낼 경우,

그리고 그 바닷물에서 살던 수산물들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인체에 축적된 방사성 물질이 어떠한 질병,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국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기들이 잘하는 프레임을 잘 짜 홍보를 열심히 하며 세뇌를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일본 국민들은 물론, (몇몇) 일본 언론들도 정부를 비판한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 사고 수습을 책임졌던 간 나오토 전 총리는 도쿄전력이 의도적으로 정보를 숨겼다고 말하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전 일본총리의 말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열심히 정화시켜 인체에 안전한 '처리수'라고 홍보하지만, 그걸 어떻게 믿어?

일본이 거짓말하고 왜곡하는 걸 한두번 겪었어야지.

자기들끼리도 믿지 못하고있는 마당에 말이다.

 

(일본 정부는 처음엔 스트론튬이 '검출 불가능'한 수준으로 걸러진다고 했으나 추후 '규제한도 미만'으로 걸러진다고 말을 바꿨다.)

 

진짜 어이가 없는게..

소련에서 체르노빌원전사고(1986)가 터졌을 때 온갖 과장을 하며 가장 맹비난을 했던 나라가 바로 일본정부였다..!

소련 정부가 원전사고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 8000KM를 날아온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능이  일본 전역을 오염시키고 있으니 비가 올땐 우산을 반드시 써라 , 체르노빌 방사능에 오염된 비다~, 유럽 전역의 식품, 믿을 수 없으니 수입을 제한해라~ 했던 일본이 후쿠시마 농산물도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이 ALPS로 2차에 걸쳐 정화한 처리수이기에 염려말라고 하는 이유가 관련 전문가들의 검증과 승인이라면,

다른 나라의, 마찬가지로 관련 전문가들의 반증과 반대는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역시, 조금만 찾아봐도 수두룩하다!)

방사성 물질들로 오염된 물을 어떻게 열심히 정화처리를 시킨다해도 완전히 사라지게만들 순 없다. 기준치 이하로만 낮출 수 있다면 다행일 뿐. (방사성물질들을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건 아예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도 많다.)

또한, 실제로 '기준치 이하'라고 하더라도 그 방사성 물질들이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초래하는진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실제 연구 결과나, 전례가 있어야 비교를 하든 추측을 하든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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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는 건 우리나라나 중국 같은 인접국들만의 걱정이 아니다.  오염수는 해류를 통해 전세계 바다로 흘러흘러~ 지구를 끊임없이 돌 것이기에 전세계의 문제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일본편 같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편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ㅠㅠ)

굳이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사실 대놓고 일본의 손을 잡아주는 것과 다를바 없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챙긴다.

외교문제에서 미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 일본은 동아시아의 강국이자 미국 우방국으로 중국 견제에 큰 도움이 된다 -> 묵인하자.

 

장사꾼 트럼프와는 다른 '환경 친화적' 정책을 중시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보단 친일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미국,, 근데 너네도 주변에 바다 많잖아..

 

어휴...

오염수가 그렇게 안전하다면 바다로 방류시키지 말고 저수지 하나 크게 만들어서 그 물 모아서 밥해먹고 빨래하고 맥주 만들어 마시세요..

막짤은 서균렬 교수와 자오리젠 중국외교부 대변인 명언(?)으로 마무리.

www.youtube.com/watch?v=aXwWRb_rn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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