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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한국

영남알프스, 울산 간월재 최단코스(21.10.29) / 배내2공영주차장

by Boribori:3 2021. 11. 11.

울산 간월재!
우리나라 가을 명소들 중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억새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한다

이번 10월 말, 2박3일 울산여행을 계획하면서 친구들이 가장 가고싶어했던 곳이기도 하다.
(근데 난 왜 처음 들었을까..우리나라도 갈 곳이 정말 많은 거 같다)

우리가 갔던 날은 10월 29일 금요일. 억새가 절정인 10월 말이다.
(사실 이곳은 목욜 친구들끼리 가기로 했던 곳이고 난 목욜 퇴근 후 합류하기로 해서 계획에 전혀 없었던 곳이다.. 등산 싫어해서 좋았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우리 계획을 한바퀴 뱅글뱅글 돌려놨다^^ 민주당이 못오게 될 줄이야)
10월 마지막 주동안은 낮엔 반팔만 입어도 괜찮을 정도로 따뜻해서 이날도 전혀 춥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많이 걷다보면 땀도나고 엄청 더울테니, 두꺼운옷입고 갔다간 오히려 짐만 될 것 같아 복장은 아주 얇고 가볍게 입었다.
반팔티에 위에는 사부작거리는 늦여름용 얇은 자켓(?)을 입었다..
사실 바지도 반바지 입고갈까,하다가(혹시몰라 짐가방에 반바지챙긴 1인.) 그래도 10월 말인데 이건 아니지, 하며 긴청바지를 입었다.

글구 간월재 주차장에 도착할때까지 전혀 잘못된 걸 몰랐다.
아, 참고로 우리가 주차했던 주차장 위치는 배내2공영주차장이다-!
이 주차장에서 가는 코스가 간월재 최단 코스이라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미나장군님께서 우리의 체력을 고려해주셨다. (편도 1.5시간 정도 걸림)

#주차장 : 상북 배내2 공영주차장 (a.k.a.간월재 최단코스)


아침7시쯤 주차장에 자리잡았다. 여기도 유명한 관광지라, 주말엔 주차할 곳 1도 없다고 하던데 우린 금요일 아침에 와서 그런지 주차장엔 우리 차 포함, 2~3대 정도밖에 없었다. (이번 울산 여행, 정말 주차 운은 따라주었다.)
주차요금도 무료이다.

전기차충전소도 한곳 있었다. 이런 관광지엔 하나쯤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특히 이런 등산코스엔.. 한번 다녀오면 왕복 2~3시간은 기본으로 걸릴 텐데ㅠㅠ 차 빼달라 해도 산 중턱에 있어서 못 빼지,,) 어쨌든 이곳도 우리가 차지했다. 일찍 일어난 새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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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바람 매우 많이 불어 추움.
그리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깨달은 게 있다.
휘몰아치는 바람으로 인한 추위였다. 난 왜 여름용 옷을 입고왔는가?
그래도 여기만 이렇게 바람이 많이불어 춥겠지?
올라가면 더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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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이었다^^
그래도 그냥 가자~!!

간월재가는 길은 내가 생각했던 등산코스는 아니고, 그냥 서렁서렁 걸어다닐 수 있는 산책로였다. 경사가 거의 없다. (여행 단톡방 제대로 안 읽은 1인.. )
그리고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흙길이 아니라 시멘트+돌길이라 옆의 아름답게 펼쳐진 산들과는 그리 조화롭진 않았다는 거.
그래도 돌길이니 비와도 흙탕물은 생기지 않겠다.
그리고 길이 꽤 넓어 차도 왔다갔다할 수 있다.

우리 왜 따로걸어???


그리고 걷다보면 뷰가 좋은 곳들이 나오는데 왜 이곳을 영남알프스라고 부르는지 알것만 같은 , 그런 장관을 자랑한다. 하늘도 푸르러서 더욱 아름다웠다.
(갑자기.. 2019년 12월,, 스페인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타는 날/ 개인 사정으로 모든 걸 취소하고 다시 한국으로 넘어와야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그날 이후로 코로나가 터지고,, 해외여행은 앞이 깜깜하게 되어버렸다 ..알프스 보는 걸 얼마나 기대했었는데.여기서 보게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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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1시간 반정도 걸어가다보면 억새가 나온다.
얼마나 멋지던지!! 여기 도착하니 아침 9시10분쯤 됐다.


그리고 좀더 걸어가면..억새들로 가득한 억새 군락지가나온다 ><
내가 가을에 피는 꽃들 중 가장 좋아하는 꽃이 억새꽃이다.
너무 이뻤다.
원래 여기 가을 주말엔 사람으로 가득차 억새보다 사람구경만 하고오기 십상인 곳이라던데 10월 말 금요일 아침9시정도의 간월재는 아주 여유로웠다.

한적해서 좋았던 간월재!!&amp;nbsp;

이런데 오려면 일찍일어나야 한다는 언니들 말이 옳았다.
언니들 감사해여.. 말 잘 들을게요 ><

여유롭게 사진들 여러장 찍고~


여유로워보이지만 사실.. 미친듯이 추웠다.
저 억새군락지 간월재휴게소가 추위의 절정이었던 것 같다. 이가 딱딱 떨려왔당.. 손이 너무 시려워 사진찍기도 어려웠다. 너무 얇게 입고 온 것 같았다. 복장선택 미스.

그리고 추우니까 라면을 먹어줘야한다.
간월재휴게소는 10시에 여는데 웨이팅라인이 좀 있다. 우린 그중 맨 앞 줄에 섰다. 정말 춥고 배고팠나보다.
그리구 역시 춥고 배고플땐 라면만한 게 없다..!!
라면 종류는 신라면과 새우탕 딱 2종류뿐이었다. (육개장먹으려했는데..)

코시국으로 인해 매점 내에선 취식이 안 되고, 바깥 나무 테이블 있는 데서 먹어야 했다. 추위에 떨며 라면 온기에 의지하며 후루룩,, 잠시나마 행복을 만끽했다.

2,000원짜리 행복라면


라면 다 먹곤 너무 추워서 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곧바로 하산..
내려가는 길엔 이제야 올라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10시쯤 되어야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는구나 싶었다.

인간난로 뽈똘맘 손 꼭잡고 하산~~

주차장 도착하니 우리 도착했을땐 텅 비어있던 곳이 주차공간 하나 없이 만차로 변해있었고 차타고 내려가는 갓길들에도 주차된 차들로 가득했다.. ㅎ
그리구 참고로 배내2공영주차장 전기차충전소는 만충 안 된다. 40분정도 충전되고 그치는 거 같다. 다른 차 충전시키라고..
근데 상식적으로 간월재 올라가려고 온 사람들이 어떻게 40분만에 차를 빼나요 ㅠㅠ???


<간월재 후기 결론>
1. 7~8시쯤 주차장 도착할 수 있게 아침일찍 가자!
2. 따뜻하게 입고가자, 바람이 많이 분다..
3. 라면을 꼭 먹자 .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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