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네님과 행복했던 짧은 기록.
시험 끝나 마침 여유롭던 막내와 지지난 금요일, 클라이밍을 하러 갔다. (배고프다며 그냥 다음으로 미루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가면 안될까 ! 하는 동생을 다독여서)
그리고 1시간 반 정도 했을까.. 저녁을 먹기 위해 이만 나가려는데 클라이밍 슨생님께서 일요일, 팀원들과 야외로 클라이밍 가는데 시간 괜찮으시면 오면 재미있을 거라고 운을 띄우셨다. 진짜 암벽은 아니고 초보자들도 할 수 있는 실외에 있는 인공암벽이라고. 늘 가보고 싶었었는데 혼자 갈 용기는 없고, 때마침 동생도 내려와있겠다, 우리 둘다 약속도 없겠다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1분간 고민하다 저희도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총총총.. 마라샹궈를 먹으러 갔다 ><
막내 덕분에 알게 된 마라샹궈의 세계 . 맥주도둑이당,, 물론 꿔바로우도 빠뜨릴 수 없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이 찾아왔다. 전날부터 맥모닝 노래를 부르던 미네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맥드라이브. 늦을까봐 앉아서 먹고갈 여유는 없었다.
클라이밍도 하고, 오후엔 '남원 가볼만한 곳들' 들려서 예쁘게 사진도 찍고~ 데이트코스가 꽤 있었기에 (물론 계획에 그치게 되었지만)
남원 클라이밍장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장소이름은 '춘향골체육관'
날씨가 무지 좋아 하늘이 쨍하게 맑았다
꽃잔디들이 활짝피는 계절 . 하늘이 예쁘니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이쁘다.
연두빛의 나뭇잎들이 빛나는 계절, 4월.
체육관 본관 왼쪽에 클라이밍장이 있는데 큰 건물에 간판도 큼지막하게 써져있어서 한눈에 보인다.
주차장도 무지 넓어서 주차하기 용이.
입장료는 인당 25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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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까 슨생님과 노란옷을 입은 다노클라이밍 팀원분들이 하고계셨다.
너무 높아서.. 보기만해도 손에 땀이 줄줄 났다. 밑에서 줄을 잡아주는 팀원을 믿고 위로, 위로 올라가야 한다.
저걸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아니ㅠㅠ 잘못 온거 같은데.. 괜히 한다고 했다가 민폐만 끼칠 거 같은데. 하는 생각에
구석에서 뻘쭘해하는 우리를 초면인데도,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격려 / 응원해주신 선생님과 팀원분들 덕분에 초짜인 우리도 두려움을 극복해 저 맨 위까지 올라가 완등 종을 울려볼 수 있었다.
종은,, 우리같은 초보자들의 결국 해냈다는 뿌듯함을 위한 모티브로 존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땡땡땡 ~ 치는데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줄에 의지해 내려오는 것도 몇번 해보니 익숙해져 그리 두렵지 않았다.
경험이 정말 중요하구나 , 느꼈다.
왕겁쟁이 민혜도 결국 해냈다.
정말 매력적인 운동인 것 같다.
파트너가 중요한 주짓수처럼, 클라이밍도 함께해주는 팀원이 정말 중요한 운동 같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어도 줄 잡아줄테니 조금만 쉬었다 다시 도전해보자고 격려해주는 팀원들. 중력을 적용받아 밑으로 쏟아지는 내 체중을 온전히 받아주는 팀원,,이 없으면 이렇게 높이 올라갈 수 없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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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정도까지만 하려던 우리의 계획은, 팀원 분들의 멋진 클라이밍 실력에 반해 구경하다가 두시간 더 미뤄졌고..
'남원 가볼만할 곳들'가려던 우리의 계획은 결국 까페 한 곳 들리는 것으로 그쳤다.
극도의 긴장감과 피로감이 스르르 풀리면서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다음에 또 가자 민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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