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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중동지역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유 및 생각

by Boribori:3 2021. 5. 13.

며칠 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이슬람 3대 성지)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이스라엘 시위가 있었다. 올해 4/12~5/12는 이슬람교에선 라마단*기간이라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명이 사원에 모여 종교의식을 치르는데 이중 일부가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기 반 이스라엘 시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라마단=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달가량(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의 금식/금욕을 해야하는 성스러운 기간으로  이슬람교도는 라마단기간 중 해가 떠있는 시간엔 음식과 물을 먹을 수 없고 흡연, 성행위 등도 할 수 없다. 해가 지면 가능.

**하마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아랍어로 하마스는 알라를 따르는 열정을 뜻한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 코앞이었다. 이스라엘은 해마다 예루살렘 데이라고, 축제를 벌인다. 올해는 5월 10일이 예루살렘의 날. 

자료-timeanddate.com

예루살렘은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3대 종교의 공통성지로, 이 땅을 두고 분쟁의 역사가 아주 깊다.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들 참조.

 트럼프: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선언이 문제되는 이유.

 

트럼프: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선언이 문제되는 이유.

2017년 12월 6일.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인정선언'의 원문 중 일부를 옮겨본다. (트럼프 선언 전문은 링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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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 :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의 공통 성지.

 

예루살렘 :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의 공통 성지.

예루살렘. 예루살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정확히는 몰라도 어디선가 들어는 봤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의 종교가 유대교. 또는 기독교. 또는 이슬람교, 이다 하는, 독실한 신자에게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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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을 진압하는 이스라엘 경찰/사진-getty image

서론이 길어졌는데 이어쓰자면, 이스라엘은 시위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최루탄/고무탄 등을 동원해 강경진압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보고 당장 병력을 철수하라며 경고했으나 힘쎈 이스라엘이 말을 들을리 없다. 경고를 무시한 이스라엘을 향해 하마스는 로켓들을 마구 발사했다. 물론 이스라엘도 즉시 반격.

 

그리고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하마스가 오늘(5/12)까지 약 사흘동안, 이스라엘에 발사한 미사일이 1000발이 넘는다고 한다.   이 정도 규모의 무력 충돌은 2014년 이후 7년만이라고 한다. 

하... 그 7년 전, 둘 사이 대규모 격전이 있었던 2014년에 난 이스라엘에 있어서,, 지금까지도 아주 생생히 기억난다. 하필 당시엔 이스라엘 내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2~3km 떨어진 곳에서 지내고 있었다.  하루에만 미사일 수십발이 날아와 터지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위험한 곳에 있었으면서도 털끝하나 다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돔 시스템 덕분이었다. 미사일이 날아오는 족족,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당해 지상에 떨어지지 않고 공중분해됐기 때문.

아래는 당시를 회상하며 썼던 글.  

0. 직접 실감했던, 이스라엘의 군대와 아이언돔. 그들의 국방력.

 

직접 실감했던, 이스라엘의 군대와 아이언돔. 그들의 국방력.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북핵의 위협으로 인해 중국의 심각한 사드보복에도 사드배치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보면서 3-4년 전 이스라엘에서 약 반년을 지내며 경험했던 , 감탄했던 이스라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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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가들간 벌어진 중동전쟁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 등을 열심히 정리했던 이전 글들을 불러온다.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격전 관련한 이해를 위해선 그들의 방대한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1. 중동전쟁(팔레스타인전쟁/ 아랍-이스라엘전쟁)의 배경 및 원인 정리

 

중동전쟁(팔레스타인전쟁/ 아랍-이스라엘전쟁)의 배경 및 원인 정리

 인류역사상 물적, 정신적, 인명 등 여러 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전쟁의 주축이었던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종전된 이후. 세계에는 다시 질서정립, 회복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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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동전쟁 1차~3차: 아랍vs이스라엘 전쟁 정리

 

중동전쟁 1차~3차: 아랍vs이스라엘 전쟁 정리

지난번에 포스팅한, 중동전쟁의 원인 및 배경에 대한 글에 이어 이번엔 1차~4차에 거친 중동전쟁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다. 중동전쟁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이전 글을 참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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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4차 중동전쟁: 욤키푸르(Yom kippur) 전쟁 배경, 결과 및 시사점

 

4차 중동전쟁: 욤키푸르(Yom kippur) 전쟁 배경, 결과 및 시사점

지난번, 중동전쟁의 배경 및 원인 (http://boriborikim.tistory.com/209) 제1차~3차 중동전쟁 (http://boriborikim.tistory.com/216) 에 이어 오늘은 4차 중동전쟁에 대한 정리글을 쓴다. . . 요약 1948년 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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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격전은 현재진행형. 이스라엘군 공식 트위터엔 그들의 아이언돔 위엄을 자랑하는 글을 볼 수 있다, 진짜 대단하긴 한 것 같다.

https://youtu.be/fjYcOw6-8F4

부자 이스라엘은 이렇게 그들의 우수한 국방시스템을 이용하여 적국의 쉴새없는 미사일 공격에도 그리 큰 피해를 받지 않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상황은 다르다. 우릴 건들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피의 복수를 하는 걸로 유명한 이스라엘도  하마스 주요시설 수십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는 레드라인을 넘었다. 우린 공격 강도를 높일 거고 그들은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다!

-하마스: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 대한 정책을 바꾸기 전엔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저항을 계속할 것이다.!

이스라엘정부와 하마스는 둘다 한치의 양보도 할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팔레스타인쪽에서  발생했다. 아이언돔도 없고 뭐도 없는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공습 피해를 그대로 흡수해 사망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군인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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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아무리 여러 복합적인, 얽히고 섥혀왔던 역사들을 고려해도  

전세계에 뿔뿔히 흩어져 갖은 수모와 차별을 당해야했던, 나치독일에 인종청소라며 대학살까지 당해야했던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있는 유대인들이 모여 만든 이스라엘도,  강해지고 제땅이 생기니 팔레스타인에 하는 행동을 보면  크게 다른점을 느끼지 못하겠다. 다른점이라면 세계1~2차대전 당시처럼 대놓고 날뛰지 못한다는 차이점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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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전쟁은 이스라엘의 독립년도인 1948년부터 지금까지 73년동안 . 한번도 멈추지 않고 현재진행형이다.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선 멀리 떨어진 국가라 요즘처럼 대규모 격전이 벌어져 한국 언론에서 띄워주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지만 쉬지 않고 전쟁중이다. 

심지어 나조차도.. 7년전 하마스의 폭격으로 벙커 속에서 벌벌 떨었던 그 생생한 경험을 했던 나조차도 7년이란 시간이 주는 기억해제력(?) 앞에 무뎌졌었다. 

부끄러움을 느끼며 오랜만에 이스라엘 친구들에게 안부를 물었다. 격전속에 있는 그들에게 묻는 안부는 정말 .말그대로 생사확인을 묻는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7년전, 미사일폭격에 몹시 놀랐던 사람은 나같은 외국인들뿐이었던 그때처럼.. 유대인인 그대들은 늘상 있었던 일인것처럼 평온해서 놀랐다.

"난 괜찮아 고마워.  잘 지내고 있어. 그저 폭격이 계속될 뿐이야. "   

전쟁에 익숙해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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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비용이 소모됨은 물론 다신 되돌릴 수 없는,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되는 전쟁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밖에 없다는 명분을. 국가는 만들어낸다.

"쟤네가 먼저 공격했으니, 정당방위야.  본때를 보여줘서 다신 못그러게 만들어야해.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어! "

"우리가 이렇게라도 공격하지 않는다면, 우린 지금처럼 당하고 살 수밖에 없어요! "

"우리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저들을 없애야 하는 건 알라의 뜻입니다! " 

   

그런데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늘 힘없는 약자, 일반 서민들. 아무 죄없는 순수한 아이들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누가 좀더 옳고 누가 잘못했느냐? 둘 중 누구의 주장에 더 일리가 있고 정당성이 있는가?

이 두 나라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아 끊임없이 싸우게 된 - 길고 긴, 역사적인 모든 복잡한 이유들, 배경들 다 차치하고 이번 격전으로 누가 죽었는지. 누가 다쳤는지 생각해보면. ..

보인다. 

팔레스타인 아이들 수십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전세계 최고 국방력, 기술력을 자랑하는 나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싸움은  기관총들고 방탄복입고 무장한 군인과 막대기 하나 들고있는 민간인 대결같은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한 언론사 뉴스들, 유튜브 등을 통틀어 가장 공감가는 영상을 공유하고 싶다. 평소 즐겨보는 채널인데, 이번 영상은 정말,,, 최고였다. 

https://m.youtube.com/watch?v=NeZ4yXyzU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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