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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중동지역

트럼프의 갑작스런 이란 공격, 왜?

by Boribori:3 2020. 1. 9.

이란의 IRGC(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 이슬람혁명수비대)이 이라크 미군 주둔기지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며,  (현지시각으로 8일 새벽1시 반경) 이는 미국에 대한 '보복'작전이라 발표했다.

이란이 '보복'을 하게된 이유는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즉 이란군 실세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미국 자기나라에서도 아니고 제3국인 이라크 공항에서!

 이란이 미사일로 보복 공습을 한 시각은 새벽 1시반쯤. 지난 3일,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폭격해 죽인 시각이다. 미사일 공습 작적명도 '순교자 솔레이마니'.

수백만명의 군중이 모인 고 솔레이마니 장례식

이번 이란의 보복공격으로 인한 미국 측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란은 이번 보복이 끝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대응 공격을 하면 미국 본토 내에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도.

이를 두고, 트럼프를 비롯한 몇몇 미국 정부측은 솔레이마니 살해를 두고 표적을 '제거'한 것이며 어쩔 수 없는 치명적인 조치였다고 표현했다. 이란 대통령과 총리는 부당하고 불법적인 암살이라며 분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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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헌법상, 이러한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해선 "임박한" 무장공격에 대한 증거가 있을 때- '정당방위'에 의한 자기 방어적 행동이어야 한다.  (1981년 이후, '암살(assassination)'은 미국 연방법에 의해 불법으로 규정되고 있다.)

그런데 백악관은 아직까지 명확한 증거(솔레이마니가 위협적 존재라는)를 내놓지도 않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이 솔레이마니가 미국인 최소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갈만한 공격을 수일/수주 내에 행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솔레이마니의)미 공관 공격에 대한 증거가 있었다-라고 말한 게 끝.

즉, 목전에 임박한 솔레이마니의 공격 계획에 위협을 느꼈기에 방어를 위해 죽인,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는 것. 

솔레이마니 말고도 미국의 공습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꾸준히 있어왔다. 미국법이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암살'의 범위가 정확히 정의되어있지 않고 모호하기 때문에 , 미국정부는 공습으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면서도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었다. 암살한 사람을 '테러리스트'였다, 라고 하면 정당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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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에 대해 입장발표를 트럼프는 또 역시 트위터로 먼저 하였다.

트럼프의 뇌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다.  

자기나라 군인들 기지가 공격당했는데 말투 하며,,

트럼프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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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란의 보복공격으로 아직까지 미국에서 밝힌 사상자는 한명도 없고 입은 피해도 거의 없다고 했다. 반면 이란은 자신들의 보복공격으로 인해 미군 80명이 죽었고 미군의 주요 군사장비들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반미감정이 심한 이란에서 자국의 고위 실세가 미국에게 살해당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분노한 국민들에게 체면이 서지 않을 테고, 그러려니 군사력 초강대국이자 우방국도 많은 미국과 전쟁을 생각하니 힘들 것 같고.

이번 공격은 이란의 면목살리기를 위한 보여주기식 공격같아 보인다.  고의적으로 미군들이 있는 곳은 피해 공격한.

(이라크 국무총리 Abdul Mahdi에 따르면 이란이 공습 전에 미리 이라크에 공습한다고 경고를 했다고 한다.

이라크 군에도 사상자가 아직 한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하면서.)

이란이 정말 마음먹고 보복하려 했으면 -

멀리있는 미국 땅도 아니고 바로 옆나라 이라크 땅에 미사일 수십발을 날렸는데 이렇게 피해가 미미할 수 있을까? 이란 의 기술력을 가지고?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건드리지 말라고  선 넘지 말라고- 넘으면 이렇게 미사일 바로 날릴 수 있다~하는 경고 차원의 미사일이지, 진짜 보복이었고 진짜 미군들 수십명을 죽여놨으면.. 전쟁이지.

중동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수/ 자료-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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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 경찰 노릇 안할 거니까 우방국/동맹국들 방위비 대폭 올릴 거라는 트럼프.

중동의 끊임없는 전쟁에 더 이상 개입, 참여하지 않겠다며 병력을 철수해온 트럼프.

중동 국가와 사이가 틀어져 유가가 올라,  지지율 떨어지는 걸 원치않는,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픈 트럼프.

 

그래서 이란을 싫어하면서도 경제적으로만 고립시켰지 군사적으론 손대지 않았던 그가 왜 이번엔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이란 실세 솔레이마니를 건드렸, 아니 살해까지 했을까?

 

중국과 러시아에게 경고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심기 건들지 말라고.

이란, 중국, 러시아는 지난 2019년 12월 27일부터 나흘동안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하필 미국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라이벌들과.

이 삼국의 합동훈련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국이 솔레이마니를 공습해 죽여버렸던 것.

(물론 전부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

 

푸틴, 시진핑, 로하니 하싼 / 사진-cnn

 

양국 정부의 입장이나 꿍꿍이가 어떻든, 자기들끼리 짜고치는 거든 뭐든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전쟁으로 인해 죽어나는 건 아무 잘못 없는 민간인들 뿐.

미국은 이런 식으로 하면서 또 파병해라, 지원해줘라 어쩌라 하진 않았으면 한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그의 입장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과연 그가 뭐라할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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