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취미가 하나만 있으면 좋을 텐데
하고싶은 게 하나뿐이라면 좋을 텐데
한정된 시간에 하고픈 건 많으니 24시간이 부족한 요즘이다.
올해들어,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 시간내어 꾸준히 하고있는 취미가 하나 더 생겼는데
그건 바로- 클라이밍이다.
4년동안 정말 꾸준히 하고있는 취미, 주짓수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재미이다.
주짓수가 바닥에 등을 대고 지표면과 가까이 붙어 하는 운동이라면
클라이밍(climbing)은 땅에서 멀어지는 운동이다..!
climb = 오르다. 올라가다.
그렇다. 열심히 벽을 타고 올라가는 운동이다.
중력- 지구 상의 모든 걸 끌어당기는 만유인력을 거슬러야 하기에, 그만큼 힘들다.
그리고 주짓수처럼 상대와 주고받아야 연습을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닌,
벽을 보며 하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고 도전이기에..
또다른 매력을 느꼈다.
작년 12월인가?
친구들과 광주에서 놀다, 추우니까 밖에서 놀긴 힘들고, 까페는 식상하고.. 뭔가 활동적인 걸 해보고 싶어서 해보게
되었던 것 같다.
오...근데 너무 재밌는데?!
그래서 집에 돌아와 내가 사는 곳 근처에도 클라이밍하는 곳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알게 된 몬타렉스.
규모가 정말 엄~청 크다.
건물 한채가 다 이 클라이밍 센터이다.
들어가면 1~3층으로 나뉘어있는데 클라이밍을 해야하는 지라 천장은 뚫려있다.
그래서 실내임에도 , 답답하고 좁은 느낌이 전혀 없다.
1층: 카운터, 볼더링 , 리드월, 스피드월? 등
2층: 탈의실, 샤워실, 간식거리 사먹을 수 있는 휴게실같은 곳
3층: 리드월 쉬운버전 체험할 수 있는 곳?과 어린이 눈높이용 클라이밍장
첨 갔을때 와~ 진짜 크다.. 할 거 많다..였는데
알고보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내 클라이밍센터라 한다.
이런 곳을 가까이에 두고 살다니.
이곳에 2번 정도 방문해서 체험하다가,
구냥 멤버십도 만들어버렸다! 난 분명 여길 꾸준히 올 것 같은 예감이 그때부터 들었기에..
멤버십 수첩은 크기도 생김새도 여권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정말 방문할때마다 공항에서 출입국시 도장찍어주는 것처럼 스탬프를 찍어주시는데 스탬프가 하나 찍힐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쿠폰처럼 몇개 모이면 한번 체험은 무료-이고 이런 제도도 있다.
욱..
좋아하는 취미가 있고, 그걸 할 시간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수첩에 찍힌 도장 보며 가늠해보니,,
올해에만 클라이밍 10번째인 듯 싶다.
이걸 하다보면 느낀다.
내 근력이, 근지구력이 얼마나 어이없이 부족한지를.
그래도 갈때마다 조금씩 잘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아무거나 잡고 막 오르는 것 같지만 클라이밍도 룰이 있고 전략이 있고, 레벨이 있다.
볼더링 레벨은 흰색>노란색>초록색>...>빨간색,, 뭐 이런 순으로 간다는데
난 아직 노란색 레벨2도 겨우 하는 정도이다.
갈 길이 태산~ .
강습도 받고 싶지만 퇴근 후 꼭 해야하는 취미가 이미 1개 굳건히 있는 터라 시간 부족이다.
흐흐흐. 즐겁다!!
이런 재밌고 건강한 취미와, 이렇게 좋은 스포츠센터를
나만 알긴 아쉬우니 공유를 !
시간표나 회비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 참조.
좋은 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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