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공항 도착비자 후기를 썼었던 게 벌써 8개월 전이다.
2019/01/17 - 인도 뭄바이 공항 도착비자 후기(2019.01.12 기준)
그때 공항 직원들의 엄청나게 느린 일처리 속도에 경악해서 다시는 도착비자를 받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출장은 너무 급작스럽게 잡혀, e-visa를 발급받을 여유가 없어서 선택권이 없었다..
(보통 경험상 e-visa는 3~4일 정도면 받을 수 있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주일은 생각하는 게 좋다.)
뭐 그래도 8달이나 지났는데 이젠 일처리 속도가 좀 빨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희망을 조금 가져보았다.
(인천공항-뭄바이공항 도착비자는 인터넷에 사람들이 공유한 후기들이 거의 없었는데 몇 개 있는 것이라곤 다 도착비자 너무 느리다는 글들 뿐이어서 기대를 그리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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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서론 생략하고 아래는 후기.
지난 번 경험이 있었기에, 비행기 좌석도 가장 앞쪽으로 미리 웹체크인 해서 좌석 지정을 해뒀고
이번엔 도착비자 지원 양식을 미리 프린트해가 전부 작성해 두었다.
카운터에 바로 제출만 하면 되게.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인해 공항 출국장내 교통상황은 매우 혼잡해서, 비행기 결항이나 지연이 좀 있었다. 내가 탄 비행기도 1시간 정도 이륙이 지연되었다.
그래도 신기하게 제시간에 도착했다 . 신기했다. 바람의 영향인지 기장님이 빨리 달리신건지.
어쨌든 도착하자마자 도착비자 받는 곳으로 잰걸음으로 빠르게 걸었다. 그냥 여행이었으면 모르지만
출장이라, 밖에 영어도 잘 못하는 driver가 우리 나올 때까지 명판들고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급했다.
오. 그런데 웬걸.
평소 혼잡했던 뭄바이 공항 맞는가? 이번엔 무슨 일인지 매우 한산했다.
e-visa 카운터에 사람도 거의 없었고 다른 그냥 일반 줄들도 사람이 적었다.
그래도 직원들 일처리가 느릴 것이므로 걸음을 재촉했다.
쭉 걸어 안쪽으로 들어오면 Tourist Visa on Arrival이라고 써진 곳이 보이는데 여기로 들어오면 된다. 따로 유리로 칸막이가 쳐져 있다.
서두른 덕분인지 내가 가장 빨리 도착했다. 여전히 비자 심사 카운터는 하나 뿐이었다.
직원은 2인 1조로 움직이는 것도 똑같.
그래도 이번엔 운이 좋은 건지 일처리 빠릿빠릿하게 해주시는 직원분이 계셨다..!
지난번엔 독수리 타법으로 하나하나 옆 직원이랑 이야기 하면서 너긋하게 하더니 이번엔 나 하나 심사받는데 10분?도 안 걸렸던 것 같다. 타자도 꽤 빠르셔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감동.
그런데 도착비자 후기들이 너무 안 좋아서 그런 건지 분명 비행기엔 한국인들이 꽤 있었는데 도착비자 카운터엔 나 포함 3명 뿐이었다. 빨리 걸어서 1등으로 도착한 건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다들 도착비자를 피하신 듯 하다. 내가 전에 쓴 후기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저번엔 도착비자 줄 꽤 길었다.)
나도 이렇게 급작스러운 출장이 아니었다면 돈 좀 더 내고 e-visa 발급받아왔을 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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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심사는 10분만에 끝냈고, 비자수수료만 내면 됐었는데 이런..
은행 문이 열려있지 않았다. 저번처럼. 직원이 없어. .
그 빠르게 일처리해주시던 분은 나에게 자리에 돌아가 앉아있으라 했다. 은행 직원이 나올 거라면서.
그렇게 10분, 20분이 흘렀다..! 그 새에 다른 한국인 2명도 오셔서 심사를 다 받으셨다.
총 나 포함 한국인 5명 이었는데 은행 직원이 없어서 수ㅅㅜ료를 낼 수가 없는 상황.
그래서 언제 오는지 물어봤는데 곧 올 거라고 하면서 계속 기다리라 했다.
뭐 이런 경우가 다있지 한국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인도니까 그러려니 했다.
..
비자수수료 받는 은행 직원은 기다린지 30~40분 즈음에 오셨다. 그 사이 e-visa 카운터랑 다른 일반 입국심사 카운터 줄에 서 있던 사람들은 모두 통과해서 사라졌다.
아. 뭄바이 국제공항 도착비자 수수료는 현금으로만 받는다. 카드 결제 안 된다고 했다.
현금은 루피나 달러로.
외교부 홈페이지 인도 도착비자 관련 공문에는 신용카드 가능이라고 써져있는데 공항마다 케바케인 듯 하다.
인도돈으로 내면 2000루피, 달러는 내면 환율에 맞춰서 잔돈 루피로 준다.
영수증 받고 나오면 아까 그 심사카운터 직원이 여권에 비자 도장 찍어준다.
이거 찍힌지 꼭 확인하고 나가야 한다.
이번 도착비자는 심사받는 과정은 순조로웠으나 은행 직원이 출근을 아직 안 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매우 만족.
귀국 안전히 잘하고 집 내려가는 차안에서 쓰는 후기 .
끝.
벌써 어둑어둑하다. 얼른 샤워하고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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