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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일본여행 안 가기, 일본물건 안 사기

by Boribori:3 2019. 7. 13.

위에는 북한, 그리고 좌우와 아래 삼면은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쉽고 저렴하게 갈 수 있는 해외여행지는 일본.

제주도 가는 것과 비슷한 경비에, 지역마다 각각의 독특한 특색이 있어 여행하는 느낌이 나며-

무엇보다 비행기타고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휴가를 많이 쓰지 않고도 쉽게 갔다올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곳이라 더욱 매력적인 나라, 일본.

 

나 역시 일본이라는 나라로 여태 2번,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 간 후쿠오카, 그리고 한달 전, 나고야.

둘다 일본에 가고싶다기 보단 일본으로 이사간 친구를 보러가기 위함이었지만,

그렇게 가게 된 일본이란 나라는 -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함,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깨끗한 거리,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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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해 악감정은 없다.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본 사람들에겐 악감정이 없다.

늘 이상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지껄이며 자기 아쉬울 때만 혐한 감정을 조장하는,

역사 왜곡을 하는 아베 정부와 극우 세력들이 싫을 뿐.

일본여행을 했었을 때도 곤경에 처한 날 도와준 사람들이, 그들이 베푼 친절들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꼭 일본여행이 아니더라도 .

다른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한창 해외여행을(아니, 일시 거주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했을 때 만나게 된-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일본인 친구들도 꽤 여럿 만났었기에,

일본 사람에 대한 인상은 무지 좋았었다. 예의 바르고, 친절하며 정이 많은 사람들.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강물을 흐린다고,

못된 사람 일부 때문에 대부분의 선한 사람들까지 같은 부류로 판단하지 말자는 주의라

무엇인가를 볼 때 편견없이 보고 생각하기 위해 노력한다.

여행뿐만 아니라 소비 역시 마찬가지.

유니클로 옷도 사 입었으며 편의점에 세계맥주 4캔 세일을 하면 기린 이치방, 사포로 등 일본 맥주를 손에 집은 적도 많았었다. 일본 정부는 그렇게 비판했으면서 소비와 여행은 별개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아베 정부의 어이없는 '경제보복'을 보면서 더 이상 가만 있어선, 아니 일본 제품들을 소비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잘못되었다는 , 그들이 대는 표면상 이유(로도 이해가 가지 않는 잘못된 역사관과 뻔뻔하고 후안무치한.)도 어이없었는데 정말 이렇게 곧바로 경제보복을?

한국 정부의 결정도 아닌, 경제와 무관한 대법원의 판결인데 이렇게 독단적으로 갑자기 수출 규제를 ?

상식에 어긋나도 많이 어긋난다.

얼마나 한국을 우습게 봤으면.

정치싸움도 아니고 당장 민생과 직결되는 무역보복이라니.

그리고 보복이라고? '보복'은 보통 피해자들이 쓰는 말 아닌가.  보복이라기보단 경제/무역 전쟁 선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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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입 의존도가 많이 높은 우리나라.

이 참에 의존율을 줄이고 다른 대안을 찾아볼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야겠다.

말도 안 되는 명분 아닌 명분을 대며 경제보복을 행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꾀하는 아베.

우리나라 사람들을 잘못 건드렸다.

 

나부터 시작해야겠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으나, 당분간 일본여행은 생각도 하지 말고, 일본 물건도 사지 않기로.

 

아베가 그토록 올리고 싶어하는 지지율이 떨어져서, 후회할 때까지.

여태 왜곡시켰던 과거사들, 모두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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