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조로우 성접대: 무엇이 진실인지.

 

10~20대가 주소비층인 아이돌과, 그런 아이돌을 키워 대중음악을 만들어내는 기획사가 각종 범죄 의혹으로 빚어내는 사회적 물의들.

뭐 그 전부터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의-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사건사고, 범죄의혹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기에 이제 웬만한 일들은 그런가보다 . 이번엔 저 친구야? 그럼 그렇지 하며 실망이라는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연예인에 관심이 없어 그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들이나 유튜브방송 등 딱히 챙겨보는 것도 찾아보는 것도 없기 때문.

그래서 누가 어떤 사고를 쳤어도, 어떤 의혹을 받고 있다 해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리 충격을 받을 일도 없다.

 평상시 그/그녀를 믿고 좋아했던 팬심이 있었더라면 모르지만.

누군지도 모르거나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니까.

기대가 있어야 실망이란 것도 있기에.

 

그런데 이번에 터진 싸이와 관련된 의혹들에 관한 기사들을 듣게 되었을 때는 .

최근 사퇴한 YG 전 대표 양현석이 받고있는 의혹의 핵심에 싸이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평소 예술인으로서의 그를 정말 좋아했기에, 충격이 컸다.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 그저 의혹일 뿐일거야.

제발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강했고 어서 싸이가 해명을 해주길 바라고 기다렸지만

그가 현재까지 낸 입장은 한달 전 SNS에 올린 입장문이 전부였다.

출처-싸이 인스타그램

요약하자면,

"조 로우는 나의 친구가 맞고 내가 그를 양현석에게 소개해줬었다. 논란의, 조로우와 양현석과 내가 합석한 자리에선 식사와 술만 함께했을 뿐 먼저 일어났었다. (그날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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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지난 2012년, 노래 강남스타일의 대성공 이후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전세계인들을 춤추게 했다.

해외무대에서 활동하며 외국의 연예인들과도 교류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논란의 인물 '조 로우'를 알게 되어 친구가 되었던 것.

그리고 2014년 - 한국에 온 조 로우를 양현석에게 소개. (당시 싸이는 최근까지 양현석이 대표로 있었던 YG사 소속 연예인이었다.)

 

난 1달 전,  싸이가 올린 입장문을 봤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가 언급한 '조 로우'가 내가 아주 예~~전에 cnn top뉴스에 떠서 읽게되었던 기사(수조원의 국세를 빼돌려 초호화 생활을 하다가 도피하여 어딨는지 행적이 묘연한 사람 이야기.) 그 사람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검색을 해보니 같은 인물이더군.

정말 소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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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로우와 1MDB스캔들

사진-Bertrand Rindoff Petroff/getty images

조 로우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전세계를 충격에 빠지게 한 말레이시아 1MDB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핵심인물이다.

1MDB 스캔들은 현재까지 있었던 전세계 부정부패 스캔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스캔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사건.

1MDB(1Malaysia Development Berhad)는 말레이시아 전 총리인 나집라작(Najib Razak)이,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통한 경제개발을 명분으로 2009년에 세운 국영투자기업.

국영기업이기에 말레이시아인들이 낸 천문학적 세금들이 이 곳으로 들어오는데

당시 말레이시아 총리였던 나집은 1MDB를 통해 수조원의 국비를 자신의 비자금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빼돌린 추정 액수만 해도 우리 돈으로 5조원 가량.

여기엔 골드만 삭스(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증권회사)와 할리우드 스타들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큰 충격을 낳았다.

여기서 현재 싸이의 친구였다는 이 조 로우님은 나집 전 총리가 빼돌린 수조원의 비자금을 세탁하며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한 사람. 이렇게 빼돌린 비자금은 조로우가 초호화 파티를 열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나 전 애인 미란다커 등에게 수십억원 가치의 선물 공세를 하며 인맥을 쌓는데, 도박을 하는데 등에 쓰였다고 한다.

그는 현재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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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분명 한달 전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조로우의 친구였었고 그와 양현석과 합석한 자리의 목적을 몰랐다고

그런데 최근 MBC스트레이트에서 밝힌 내용은 그 사실과는 다른 것 같다.

 

#MBC스트레이트 보도내용(2019.06.24)

-조로우 일행의 입국 당일날, 양현석은 식사자리때부터 동행했다.

-식사 후 유흥업소로 이동했는데 이 자리엔 싸이도 있었다. (2014.07)

(목격자 A씨 주장: 해당 유흥업소엔 조 로우를 비롯한 싸이, 양현석, 정마담(화류계 종사자), 황하나 등이 참석했다.)

- 2014년 10월, 유흥업소 여성들이 조로우의 초대로 유럽을 방문했다. 이때 업소 여성들을 인솔한 사람이 YG와 친분이 각별한 '정마담'이었다.

-> 조 로우가 성 접대를 받았던 배후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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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던 싸이.

그런데 이후 후속 보도들이 밝혀낸 기사들에 따르면 싸이는 접대 자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취재 언론들이 보도한 기사 내용들이 과장된 추측이었을 수도, 팩트 아닌 오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싸이, 반박이라도 했으면 좋을 텐데 아무런 해명이 없다.

싸이는 많은 사람들의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고, 그는 곧 '흠뻑쇼'라는 표를 예매하기가 전쟁터 저리가라하는 인기있는 전국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힘들게 표를 구한 사람들도 한 장당 13만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하였지만 이를 전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싸이라는 사람과 그의 음악을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신나게 춤추기 위해.

(나 역시 작년에 흠뻑쇼에 다온 이후 그의 열정에 반해 팬이 된 사람.)

 

의혹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그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맞다.

 그의 입장에 따라 티켓을 취소할지 말 것인지, 그를 떠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그를 좋아하는- 믿고있는 팬들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이다.

싸이는 늘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소통하였던 - '가까이에'있는 것 같은 이웃 형, 오빠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가수였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입을 닫고 있는 이유는?

 

팬들은 보도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되기 전에, 그의 입을 통해 입장을 듣길 원한다.

지금도 많이 늦었지만, 부디 하루라도 빨리. 생각을 정리하고 팬들에게 입장을 밝혀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