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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홍카콜라가 인기있는 이유가 뭘까

by Boribori:3 2019. 1. 1.

 

정치인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하여 글로써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을 넘어서, 이젠 유튜브로 개인방송까지 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시대의 흐름을 열심히 따라가고 계시는 게 눈에 보인다.

 

특히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은 지난 12월 18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운영을 시작한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의 구독자 수가 17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보름만에.

 

홍준표는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다가 지난 6월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한 후 책임을 진다며 사퇴를 했었던 인물이다.

막말의 대가로 유명한 사람.

사퇴 후 미국으로 떠났던 홍준표는 정계를 떠난지 5달이나 지났을까, 11월 20일, 다시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출처 - 18.11.20일자 홍준표 페이스북 글)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고...? 도대체 어디로..?)

 

그리고 최근 개설한 그의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한동안 잠잠했던 그는 요즘 이 홍카콜라를 운영하며 열심히 활동중이다.

'깨어있는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중.

홍카콜라를 대표적 예로 들었지,

전반적으로 정치tv 관련한 유튜브 채널은 보수가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성세대는 보수, 젊은이들은 진보계열이 많고 유튜브는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할 것 같은데

왜 유튜브에는 보수가 훨씬 판을 치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조금만 예로 들어본다.

 - 자유한국당 - '오른소리': 구독자 3만 8천여명

- 더불어민주당 - '씀' : 2만 4천명

- 정의당 - '정의당tv' : 6000명

- 자유한국당 김문수 - 김문수tv 채널: 15만명

- 자유한국당 홍준표 : 17만명

- 신의한수(보수) : 45만명

- 바른미래당 이언주 - 이언주tv   6만 8천명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 박용진tv 채널: 5만 1천명

- 정의당 심상정: 8천명

- 정규재tv(보수) : 34만명

- 김용민tv(진보): 8만8천명)

(2018.10.3기준, 자료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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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보수채널이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흔히들 말하는, '기존 언론들을 믿을 수 없어서' ?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여권은 진보가 잡고 있지만 힘도 덩치도 훨씬 큰 기존의 언론들(대표: 조중동)은 무척 건재하다.

힘쎈 기존 언론들은 보수 측 입장을 대변하고 일부는 매우 편향되게 쓰고 있는데

굳이 보수층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찾아 유튜브까지 찾아 들어올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왜?

 

그 이유는 바로.. '자극성'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은 주지 못하는.

언론에선 들을 수 없는 자극적인 말들을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들고 재생 버튼 하나만 누르면 듣고 볼 수 있다.

 

지금 높은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는 유튜브 정치채널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막말로 유명한 정치인들이 하는 채널이라는 것.

김문수. 이언주. 홍준표. ..

 

 

보수라고도 부를 수 없는 '극우'인사들.

 

그리고 이런 채널을 '구독'까지 눌러서 보는 사람들은 한 편이다.

그래서 같은 채널을 보며 그들이 하는 말들에 크고 격하게 공감하며 함께 분노한다.

그들이 하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어떠한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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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은, 나 같이 우리나라 현재 보수정권에 큰 염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이런 채널에서 어떤 내용을 방송하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굳이 구독을 눌러가며 정기적으로 보지 않는다.

싫어하는 사람의 채널에 조회수와 구독수를 높여줘 수익을 올려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컨텐츠면 몰라도 정치인이라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라면

합리적인 언행으로 애초에 지지하는 사람들 외에도, 중립층과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까지 끌어와야 할 텐데 전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떠한 것을 설명하고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지층들이 듣고싶어하는 말들을 속시원하게 해주며 지지층 결집시키기.

 

정치채널에만 한정된 것은 물론 아니다. 정치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는 성장 단계.

 유튜브는 자극적인 컨텐츠가 인기를 얻어 수익을 쉽고 빠르게 얻는 플랫폼으로

그걸 노린 유튜버들이 더더 자극적인 영상을 공유하며 혐오를 조장시키고 있다.

 

(자료-유튜브 '신의한수' 캡쳐)

소통을 위한 유튜브라 하지만 그 소통은 전 국민이 대상이 아닌 자신의 '팬'들만을 위한 쇼쇼쇼.

가짜뉴스 만들기.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이상설, 고 노회찬 타살설 ..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는 명분을 대지만 사실은 자신들이 쥐고 있는 권력을 좀 더 강하고 오래 움켜쥐기 위해서이다.

이런 뻔히 만들어진 게 보이는 가짜뉴스들을 누가 믿나 싶었지만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가보다. 특히 정치채널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연령대가 6070세대라 한다.

믿기 어려웠지만 ,, 단체 채팅방 속 지인들이 공유한 유튜브 링크들을 보며 티비에서 말하는 건 진짜가 아니라고

사실 정유라는 박근혜의 딸일수도 있다고 한때 믿으실 뻔 했던 엄마를 보고 체감할 수 있었다.

이게 정말 심각한 문제구나.

 

글로 보는 뉴스기사는 그 글을 읽을 동안 생각을 할 시간이 영상에 비해선 비교적 길다.

영상은 같은 내용의 그 내용을 시각적 요소로 보여주며 그 시간을 빠르게 단축시켜 준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하는 방송과 거기에 더해 포인트를 '강조'해주는 자막들은 ,

그 채널의 같은 색깔의 지지 댓글들은 생각할 시간을 확연하게 단축시킨다. 보다 심한 사람들은 생각이 '주입'되는 것 같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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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월 1일.

새해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작년보단 좀더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 가짜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자극적이고 혐오감정을 조장하는 저질의 컨텐츠들은 거를 수 있는 혜안을,

왜곡된 정보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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