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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한국

남해 독일마을, 엄마랑 데이트

by Boribori:3 2018. 4. 9.

오랜만에 엄마랑 둘이 데이트.

남해.

내가 사는 곳에서 운전해서 1시간 좀 넘는 거리의 남해.

 

왜 이곳에 이제야 와봤을까 여길 이제야 알다니,

의문이 들었을 정도로 예뻤던 남해.

 

첫번째 목적지는 남해 독일마을.

독일마을은 남해로 가는 남해대교를 건너서도 자동차로 꽤 가야 한다. 1시간 정도..?

게다가 주말에 가면,

이 곳으로 가는 관광객들의 차들로- 좀처럼 속도도 낼 수 없다.

독일마을 근처에 오면 주차도 헬. 진입자체가 좀 힘들었다.

그래도 광양 매화축제에 비하면 코딱지만한 교통체증이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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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주차를 마치고.

차에서 내렸는데 웬걸.

바람이 엄청 불었다.

차 안에 있을 땐 파란 하늘에.. 날씨가 엄청 좋아보였는데, 내리자마자 미친 바람의 향연.

 

남해의 또다른 인기명소 다랭이마을은 안 그랬던 걸 생각하면

독일마을이 바람이 좀 많이 부는 곳 같다.

4월인데 이렇게 춥다니..

남해 독일마을. 독일과 한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저기 가까이 위치한 바다의 해풍이 불어오는건가?

 

남해 독일마을 유래.

 

#남해 독일마을 유래

1960~70년대,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가 파견되었었다. 나라 사정이 어려워서, 돈을 벌어오기 위해.

그렇게 몇년을 독일과의 계약으로 일하고 돌아온 파견 광부, 간호사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한 곳이 남해.

그러다 2000년, 남해군에선 이런 교포들을 위하면서도 남해만의 관광지 개발을 위해 약 6년간 현재 독일마을의 기반을 조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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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왜 하필 남쪽마을 남해까지 와서 살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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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머리. 바람에 난리가 나고 있다

 

독일마을.

바로 앞에 예쁜 바다도 있고, 노후에 살기 좋을 것 같다.

 

 

독일마을은 사실 생각했던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냥 독일식 건물들이 좀 있겠지 뭐 하는 정도? 의 기대만큼 딱.

(사실 독일을 가보지 않아서 진짜 독일식인지는 모른다..)

 

사실 내가 기대한 건 독일식 수제맥주와 소세지였다.

 

게다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고 추워서, 얼른 실내에 들어가고 싶었다.

우리가 간 곳은, 쿤스트라운지.

 

딱히 여기 가려던 건 아니었고 들어가려던 곳이 만석이라,

 바다가 보이면서도 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 좀 큰 건물로 들어왔는데 그게 여기였다.

여긴 2층으로 되어있는데 까페가 정말 예쁘다.

꽤 까페가 컸는데도 여기도 거의 만석이었다.

 

날씨가 좀만 더 따뜻하면 야외 테라스 자리에 앉아도 될 것 같은데 좀 추워서 사람들이 안에만 있었다.

 

 

남해 독일마을 쿤스트라운지

 

 

커피, 유자음료(남해는 유자아이스크림부터 과자, 음료, 맥주, 막걸리까지.유자관련 상품이 많다.), 수제맥주들,

안주 몇가지 등을 판다.

맥주 가격은 생맥330ml가 최소 7000원부터 9000원까지 다양하게 판다.

여러가지를 마셔보고 싶었지만 엄마랑 왔으니 참기로 한다.

나는 흑맥보다 과일향이 나는 라거종류를 좋아하므로

아잉거 브로바이스를 시켜보았다

독일식 족발이라는 학셴도 먹어보고 싶었으나 엄마께서 원치 않으셔서 소시지로 만족.

 

독일식 소시지구이, 아잉거 브로바이스 330ml,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아잉거 브로바이스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게 딱 내 취향.

역시 맥주의 세계는 무궁무진.

다음에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소시지는 내가 알던 그 소시지맛. 소시지는 너무 짜지 않은 이상 다 맛있는걸로.

 

쿤스트라운지 테라스쪽. 바다도 보이고 경치가 좋다.

날씨 좋으면 여기 쿠션 갖다놓고 앉아서 마셔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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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은 나중에 나처럼 맥주를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친구들과 다음에 또 오는 걸로 하고

엄마와 나는 다랭이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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