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마을을 산책하다 배고파서 들어온 곳
다랭이팜 농부맛집.
이곳에서 보는 다랭이마을과 바다경치가 예쁘다
저 바다 색깔.. 그림같다.
경치가 진짜 끝내준다 여기.
계단을 따라 내려가 아래로 가면 먹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니 시킬 수 있는 메뉴가 꽤 여럿 된다.
뭘 먹을지 고민하니, 식사하실 거면 멸치쌈밥을 추천해주셔서 그걸로 결정.
다른 손님분들이 드시는 파전도 냄새가 엄청 좋던데 다음엔 그걸로 먹어봐야지
1인분 만원.
밑반찬들도 다 깔끔하고 정갈하다.
사실 난 식당에서 멸치쌈밥을 시켜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멸치? 하면 밑반찬으로 늘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라 생각했고 외식할 때 한번도 멸치가 생각난 적이 없었다.
그저 엄마님께서 드시고 싶다해서 왔는데..
맛있짢아..
밥 한공기 그냥 비우게 만드는 밥도둑이다.
그리고 멸치가 냉장고에 말린 그 꾸득꾸득하고 마른 건조멸치가 아니라 통통 튀어오를 것 같은 생멸치느낌이었다
통으로 뼈채먹는 멸치..
새로운 느낌이었다
향긋한 깻잎과 상추에 싸먹으니 생선인 멸치만 먹으면 비릴 수도 있는 맛을 잘 잡아준다.
좀 먹다가 남은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다
.
.
그리고 막걸리가 빠질 수 없다.
남해에 유자가 유명하다 해서 유자막걸리를 시켜보았다.
유자 향이 향그럽고 약간 시큼한 게 처음 한 사발 먹고 맛있어서 감탄했었다
술이 단 거 싫어하는데 거의 달지도 않아서 좋았다.
근데 멸치쌈밥과의 조화는............
아닌걸로..
그냥 막걸리가 훨씬 나았을 것 같다.
유자와 멸치라니 ㅠㅠ
결국 반 이상을 남기고 집으로 가지고 갔다.
아무튼.. 한끼 정말 잘 먹고 갔다.
멸치쌈밥이라는 신세계를 알려줬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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