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남해 다랭이마을 가는길.
사실 이날 남해는 독일마을을 구경할 생각으로 왔었고 다랭이마을은 2순위였다.
와 그런데.
엄마와 나는 다랭이 마을 가는 길에 마음을 다 빼앗겨 버렸다.
도로 바로 옆 바다절경이 펼쳐지는 드라이브코스가 정말 장관이다.
사진으론 절대 담을 수 없는.
가는길, 이정표에 '한국의 아름다운길'이라고 써져있어서 엥? 했는데,
왜 그런지 진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태 평생 본 바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남해바다.
한국이 아닌 것 같았다.
다랭이마을 가는길 도로 양옆엔 벚꽃 가로수들이 많이 서 있다.
만개했을 때는 훨씬 예뻤겠지.
끝없이 펼쳐진 바다. 구름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햇빛.
드디어 도착.
주차하고 내리니. 절경이 펼쳐졌다.
한 폭의 그림같다..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 거구나
아니 바다 색깔이...말 다 했다 하늘이 푸르러서 더 예뻐보인다
허수아비와 토리와. 그림같은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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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
옛날, 이곳에서 농사짓던 사람들이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고 석축을 쌓아 계단식 논을 만들었고 그게 유지되어 지금의 다랭이마을이 되었다.
(다랭이라는 뜻은 좁고 작은 논배미라고 한다. (배미: 논을 세는 단위))
이곳 남해 다랭이마을 인구 90%이상이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사람들이라 서로서로가 잘 아는 이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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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다랭이마을은 유채꽃이 한창이었다.
꽃이 있는 곳엔 벌과 나비도 있지만 사람도 있다..
노랑의 유채꽃.
다랭이논의 채도를 높여준다.
이곳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었다.
와..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예쁜데 실제로 보면.
그 감동이 더하다.
심쿵이란 말은 이럴 때 쓰나보다.
원래 감격 잘 안 하는데 여기는 좀 감동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비할 것이 없는 것 같다.
날도 좋고 신나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마을 골목골목이 다 예쁜 다랭이마을. 엄마랑 토리랑.
이렇게 가까운데 이리 예쁜 곳이 있었는데 이제 알다니.
이제야 안 게 어딘가
종종 바람쐬러 와야겠다.
사실 이날 엄마가 일찍 돌아가야하는 일이 있어
이 마을의 1/5도 못봤는데 또 와서 여유롭게 천천히 둘러보고싶다
너무 좋아.
만약 남씨 성을 가진 사람이 아이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해라고 지으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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