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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한국

조선의 화가, 허련의 화실, 진도 운림산방 산책.

by Boribori:3 2018. 1. 29.

이번 주말, 전라남도 진도에 즉흥여행을 갔다왔다. 생전 처음 가본 진도.

토요일엔 신나게 펜션에서 놀다가, 일요일은- 그래도 진도에 와본 기념으로 관광지에 가서 기념사진 몇장이라도 찍자는 친구들의 말에 오게 되었다. 진도 토박이 끼녀가 데려온 곳이 바로 여기, 진도 운림산방.

사실 멈춰있는(?) 예술에는 그리 관심이 없어, 유럽여행을 가도 미술관, 박물관 같은 전시관은 가지 않는 나지만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이면 어딜가든 즐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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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말기, 화가였던 허련(1808~1893)선생이 그림을 그리며 살았던 화실이 있던 곳, 진도 운림산방.

1982년, 그의 손자 허건이 복원하여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허련의 후손들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살아있는 미술관.

 

화가의 유전자가 담긴 피..가 자식들에게 대대로 흐르나 보다.

 

이런 오래되고 깊은 의미들은 뒤로한 채,

그래도 날이 풀린 일요일 오후, 맑은공기 마시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한바퀴 돌았다.

흙길과 돌길.

아스팔트길, 시멘트길만 밟다가 이런 흙길을 밟으면 기분이 너무 좋다.

그리고 운림산방은 산이 디귿(ㄷ)자 형태로 둘러싸고 있어 전체적인 경관이 더 아름답다.

5~6월엔 빨갛고 노란 꽃들과 푸르른 나뭇잎들로 녹음이 짙다는 이 곳이 1월엔 벌거벗은 나무들이 반겨주었다.

곳곳에 이전에 왔다던 눈들이 남아있었는데 눈이 녹기 전의 풍경은 더 예쁠 것 같았다.

사랑스러운 내친구들 끼녀와 인도^^

초가집.

겨울엔 외풍이 들어 정말 추울 것 같다... 옛날 사람들은 어찌 살았을까?

눈덮인 초가집 지붕.

 

운림산방의 네모진 연못. 

1/3은 얼어있다.  얼른 날이 풀렸으면..

소치사당 운림사.

우리나라 전통건축물 한옥들..

지금 내가 사는 집도 한옥이라 그런지 더 정겹고 마음이 편했다.

운림산방 안에는 건물들이 몇개 있는데 허련과 그 후손들의 작품들도 있지만 진도의 역사에 대해 쓰여져 있는 곳들도 있다.

사실 나는 미술작품들 구경보다 이런 의상입고 사진찍는게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진도의 바다, 울둘목은 이순신장군이 명량대첩으로 임진왜란 때 쳐들어오는 왜놈들을 박살낸 곳이다.

이번엔 시간이 없어서(핑계) 진도를 다 돌아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가면 이곳저곳 다 둘러보고 싶다.

끼녀 같이 가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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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운림산방은, 역사나 미술에 관심있으면 꼭 가봤으면 하는 곳이다

예술에 조예가 없어서 잘 모르긴 하지만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그림들. 진짜 아름답고 동양만의 미가 듬뿍 담겨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예쁜 경관으로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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