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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한국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호러메이즈, 호러사파리 체험후기.

by Boribori:3 2017. 11. 5.

2017.11.03.

이번 주말, 남자친구와 에버랜드에 갔다왔다.

11월 초. 날씨가 꽤 쌀쌀했다.

마지막으로 언제 간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된 것 같은 에버랜드.

초중고 수학여행은 전부 이곳으로 왔었는데.

고딩시절 이 곳에 왔었을 때는 비가 주룩주룩내렸어서 우비쓰고 다녔는데.

 

추억 한가득, 에버랜드.

이번엔 따뜻한 남자친구 손을 꼭 잡고 왔다.

 

#강남에서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서울 강남쪽에서 버스타고 한번에 올 수 있다.

신논현역이나 양재역에서 5002번버스타고 오면 된다.

양재역에서 한 30~40분 걸렸던 것 같다. 역시 교통의 중심, 강남..

  

입장 전 기념사진. 하늘이 너무 예쁘다.

 

#휴가군인 무료입장권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인 휴가나온 군인들은, 에버랜드 매표소에서 캐리비안 가는 방향 쪽에 있는

예매티켓 교환처에가서 신분증과 함께 휴가증이나 외박증 제시하고 이용권교환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수령시간은 18시까지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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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버랜드 컨셉은 할로윈캐릭터들과 으스스한 좀비분위기의 블러드시티.

곳곳에 할로윈느낌이 나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다.

 

 

얘네들은 해가 져서 깜깜해져야지 더 예쁘다.

같은 곳 다른 느낌 :)

우리는 18시에 호러메이즈를 예약했으므로 사진 몇 장 찍고 근처 식당가서 밥을 먹은 후 

바로 호러메이즈를 갔다.

 

호러메이즈와 호러사파리는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으나, 글로 후기를 남긴다.

 

#호러메이즈 후기

호러메이즈는 유령의집 미로체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4세 이상 이용가능하고 인당 5,000원이다..

 

1. 모바일 예약

현장에서 티켓을 사면 대기줄이 길거나 매진될 확률이 높다 해서 핸드폰으로 예약을 하고 갔다.

에버랜드어플 설치>스마트 예약>에버랜드>체험하기>호러메이즈 누르고

 방문예정일/시간, 예약인원 등등 기입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예약이 완료되면 핸드폰으로 이용안내문자와 QR코드가 오는데 이 QR코드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티켓으로 따로 교환 안해도 된다.)

 

2. 입장시간 및 체험시간

체험시간은 약 10분. 평균이 10분이지 무서워서 전진을 잘 못하면 더 오래걸리고 안무서워서 죽죽 행진하면 5분도 안 걸릴 것 같다.

만약 18시 타임으로 예약을 했으면 18시~19시까지 입장하면 된다.

근데 사람들이 꽤 많이 줄서 있으므로 18시 넘어서 가는 것보다 그 전에 미리 가있는게 좋다.

우리는 좀 늦게 가서 3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3. 무서움 정도

대기할 때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같은 걸 스피커로 들리게 하고 체험이 끝나고 공포에 질린 채 나오는 사람들을 대기장소에서 볼 수 있어서 무서움 정도가 예열된다.

아 참고로 호러메이즈는 4명이 한 조가 일렬로 줄을 서고 앞에 사람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입장한다..

맨 앞사람이 거기서 나눠준 플래시로 바닥을 비추며 사람들을 리드한다.

우리조는 나와 남자친구 그리고 모르는 여성분들 2명 이렇게 들어갔다. 나를 포함한 여자 셋은 맨 앞 자리를 내 남자친구에게 양보했다.^^

 

중간 중간 귀신이나 좀비같은 것들로 분장한 사람들이 우리를 놀래킨다.

(가장 뒤에 가는 사람은 뒤통수가 비므로, 더 무서울 것 같다. 첫번째와 네번째 자리의 사람이 가장 무섭다! )

나는 원래 공포영화도 못 보고 무서운이야기 듣는 것조차 못하고 하는데 이번에는 웬일인지

그닥 무섭지 않았다. 그새 성숙한건가..?

내 뒤에 여성분들 두명이서 공포에 떨며 지르는 비명들과 쉴새없이 어우 여기 어디에요~ 왜이리 무서워요!!! 이러며 말씀하시는 것이

웃겨서 그랬나.?

그래서 분장하며 놀래키는 귀신들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가벼운 목례도 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플래시 빛에만 의지하며 가는데 중간중간 꾸며진 인육 정육점 느낌과 묶여있는 사람들..

그리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푸슉하며 놀래키는 인공바람..

그 무엇도 이번에 나를 무섭게 하지 못하였다. (예전엔  유령의집 가면 중도포기하곤 했었다.)

뭐지..? 내가 성장한건가 연기가 미숙한건가..

 

그래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다.

 

#호러사파리 후기

호러사파리 역시 모바일로 예약하고 갔다.

19:30 으로 했는데 이전 타임 호러메이즈를 오래 줄서 기다린 경험이 있어 우린 30분이 되기 전에 미리 대기하러 갔다.

역시 경험은 사람을 성장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런데 19:20 즈음 갔는데도 사람들이 줄서 있었다. 더 늦게 갔으면 슬퍼질 뻔 했다..

그래도 일찍 간 보람이 있게 생각보다 일찍 호러사파리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호러사파리.. 직원들 연기가 재밌다고 들어서 기대.

 

이건 붉은 빛을 띠는 버스가 우리를 태우러 온다. 버스에 탈 수 있는 인원수 만큼 함께 출발한다.

한 30명정도 될까? 그래서 대기줄도 팍팍 준다.

그 다음이 바로 우리 차례정도가 되면 앞 조에서 나오는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직 버스도 안탔는데 뭐가 저리 무섭지? 하고 심박수가 조금 올라갔다.

 

그리고 우리 차례가 오고.

붉은 빛이 나는 버스가 왔다. 그리고 알베르토와 마크 대원이 우리를 안내해준다.

이분들은 어디선가 뿅 하고 나타나신 것 말고 딱히 무섭게 하신 것도 없는데 우리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꺄악!!

그 비명에 더 놀랐다.

알베르토와 마크대원. 이름 들었을 때부터 웃겼다 ㅎㅎㅎㅎ

그리고 버스 타고 가면서 계속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설명해주시는데

이건, 무서움이 아니라 재밌음이다.

호러사파리에는 일반 사파리에서 볼 수 있는 곰이나 호랑이같은 맹수 친구들은 볼 수 없다.

대신 등을 돌리고 묵념중인 올빼미는 볼 수 있었다.

 

동물들 대신 인간좀비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체들.. 버려진 버스같은데에 무더기로 쌓여있는 시체들이나 일렬로 목이 매달아져 달려있는 시체같이 분장된 인형들이 데코레이션으로 꾸며져 있다. 어두컴컴하며 좀 붉은 빛이 도는 버스 밖 풍경.

버스는 이따금씩 멈춰서서 살아있는 인간(직원)을 구출하거나 버스 내 관객들 중 한명을 불러내 함께.

버스가 멈추면 좀비들이 와서 버스 창문을 탕탕탕 두드린다.

다른 관객들은 꺄아아~ 하고 가짜리액션인지 진짜 공포에서 나오는 비명인지 모르겠을 반응을 해주던데

나랑 남자친구는 비명 대신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호러사파리체험이 끝나기 전에 버스 안 승객들 전원이 내려 따라오는 좀비들로부터 도망쳐야 한다.

그런데 좀비들이 무섭지 않다..... 그래서 그냥 좀비들과 나란히 같이 걸었다.

호러사파리는 솔직히..

5000원은 좀 비싼 듯 하다. 약간 공포체험이라기보다는 재밌는 MC가 있는 어두운 숲속 드라이브 정도라고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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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쇼

호러사파리체험까지 마치니 거의 20시가 다 되어갔다.

호러사파리 체험장 근처엔 좀비쇼를 때때로 하는데 미리 가서 앉아있어야 한다.

쇼가 시작한 후에 가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 키 작은 나로서는 보기 힘들다. 그래서 미리 가서 앉아있었다.

예전에 갔었을 때는 반짝반짝 불빛들이 나오는 옷을 입은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퍼레이드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 블러드시티에서는 퍼레이드 대신 좀비들이 좀비춤을 한다.

                                            

 

 

개인적으로 좀비춤을 할 때 나오는 음악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좀비들이 다 서양인들이라 더 실감났다. 좀비들은 무섭다기보단 키도 전부 크고 잘생기고 예쁘다.

 

                                           

(키 크고 잘생긴 좀비 중 가장 키 큰 좀비)

 

쇼가 끝나면 저기 나오는 좀비들이 거리를 돌아다닌다. 어그적어그적.

좀비들과 포토타임.

 

이 좀비님께서 가장 열일하셨다. 그어어어어 크아아아아 거리시며

돌아다니시는데 무섭다기보다 귀여우셨다..ㅜㅜ 월급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경찰님과. 나도 키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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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메이즈와 호러사파리는 5천원이 아까울 정도로 무섭지 않았으나,

친구들이나 연인과 함께하는 재밌고 새로운 경험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료관람인 좀비쇼가 가장 재밌었다.)

 

이거 두개 체험하고 티익스프레스를 타려 했으나,

티익스는 마감시간이 빨라서 운영하지 않아서 타지 못했다.

에버랜드의 꽃 티익스를 타지 못하다니.

 

다른 놀이기구들도 오후 8시면 운영이 끝나는 게 많다..

아메리칸존 가면 그래도 9시까지 하는 것들이 몇개 있다.

얼른 달려가서 한번 탔다. 8시 50분 정도에 가면 대기줄이 없어서 바로바로 탈 수 있다.

재밌게 잘 놀다왔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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