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여행/한국

이태원/녹사평 - 남아공 현지식 펍 브라이리퍼블릭 2번째 방문기.

by Boribori:3 2017. 10. 4.

추석연휴, 할 일 없이 심심한 친구들과 모여 이태원에 놀러갔다.

1차 장소는 여기, 브라이리퍼블릭!

(이태원역과 녹사평 역 중간 쯤에 위치해 있다. 

주소는 용산구 이태원로 14길 19)


몇년 전, 남아공 친구 알버트가 자기나라 현지식당을 보여주겠다며 데려갔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맥주도 맛있어서.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 

그 때 갔었을 땐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는데, 이번엔.. 가게문 밖까지 대기줄이 이어졌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고 대기줄 뒤에만 서서 기다리면 안 된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대기자리스트에 이름이랑 폰 번호 적어놓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갔었을 땐 월요일 저녁이었는데도(추석연휴라 사람이 많았나?)

만석이라,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써뒀다. 

그 때 우리 앞에 6팀이 있었는데, 1시간 반 정도 기다려야 했다. 그러니 앞에 있는 대기팀 수 알려달라 하고 너무 많으면 딴데 가서 가볍게 맥주 한잔 하든가 아님 더 늦게 오든가 포기하든가...

우리는 근처 레스토랑가서 맥주랑 안주 가볍게 먹고 왔다. 애피타이저로~


.

.

그리고 드디어 입장! 

지금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는 방송을 타서 그런가 싶기도. 수요미식회라는 티비프로그램에 나왔다 한다. 역시 방송의 힘, 위대해.

예전에 왔었을 때는 일하는 아저씨도 엄청 유쾌한, 알버트랑 친구인 흑인아저씨가 계셨었는데 이번에 갔었을 땐 뵐 수 없었다 ㅜ.ㅜ

      (브라이리퍼블릭 히스토리.

      고향을 그리워하며 한국에 있는 남아공친구들과 나눠먹기 위해 만들어먹다가 한국사람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그래도 인테리어는 그대로였다. 동물 가죽들과 머리들이 반겨준다.

나는 너무 모던하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 나라 분위기가 살아있는 정겨운 곳이 좋다. 여기가 딱 그렇다.

여기 있는 웨이터들이랑 손님들이랑 70퍼센트는 외국인분들이시다.

그래서 더 남아공느낌이 나는 것 같다.



이건 진짜 얼룩말 가죽인가?

물어보려다 참았다..


우리가 주문한 것,

meat platter. 

사실 뭘 시킬지 고민하다가 1번에 나와있는게 가장 메인이 아닐까? 싶어서 .

가격은 33,000원.

메뉴들도 죄다 영어로 나와있다.. 뭔지 잘 모르겠으면 점원분께 여쭤보면 된다.

외국분이시지만 한국말도 곧잘 하신다.


미트 플래터 시키면 이렇게 나온다. 양고기, 소세지, 시금치요리, 샐러드, 으깬감자가 한 접시에.

맛있게 먹는 우리 유니.

.

.


좋은 음식엔 술이 빠질 수 없다.

이 때 모인 우리 셋은 모두 애주가였다.

브라이리퍼블릭 술/음료 메뉴.

저기 남아공국기가 앞에 그려져있는게 남아공식 술이나 쥬스. 

우리는 그래서 뭔지는 잘 모르지만 앞에 국기 그려져 있는 술 중에 주문했다.


짠.


검은건 콜라랑 믹스한 KWV5yrs, (콜라맛이 너무 강하게 나서 별로였다. 콜라 조금 넣어달라고 해야겠다.)

캬라멜?색깔은 Lovoka초코렛맛. 이건 음료랑 믹스 안해도 술 자체가 달콤해서 마실만하다.

깔루아랑 비슷한 느낌인데 깔루아보다는 농도가 옅다.(Lovoka캬라멜 맛도 있다.) 



두번째 술은 달지 않은 게 마시고 싶어서 코젤 pale과 dark. dark가 흑맥주라서 나는 pale.

술잘알인 유니는 새로운 걸 마셨다. amarettosour?



미트플래터. 조금 짭잘해서 안주로 최고다 .

우와 진짜 맛있다 존맛!이라기 보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나라에서 가정식으로 자주 해먹는 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세지도 안에 피?가 살아있는 와일드한 느낌.


술 순삭 안주 순삭 돈 순삭,

그런데 가격은 이태원임에 비하면 그닥 비싼 것 같지 않다.

다음에 올 땐 파이처럼 생긴 미트파이 램을 먹어봐야겠다. 다른 외국인손님들은 다 그걸 먹던데 궁금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