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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한국

음성 맥주공장견학: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by Boribori:3 2017. 8. 14.

이번 주말, 나처럼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 윤과 함께 맥주양조 견학을 위해 생전 처음, 충북 음성이란 곳을 가 봤다.

 

광양에서 음성을 가는 길은 참 험난했다.

기차시간은 배차간격도 띄엄띄엄. 게다가 투어시간이 3시부턴데 기차는  4시 이후에나 있고.  그래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버스밖에 없었다.

버스로 광양-청주-음성. 이 루트로 가려했었고 도착예정시간은 오후 2시경 이었으나 ^^

청주로 가는 버스가 좀 밀려서 환승을 1시간 늦게 하게 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양조견학이 목적이었던 이번 음성행. 견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서울에서 내려오기로 한 친구도, 차가 밀려 3시 반이나 되어서야 음성에 도착하고. 휴가철이라 그런가보다.

조그마한 시골마을 음성의, 시외버스터미널 .

시간표도 참 하나하나 오려 붙였는지 정감간다.

그래도 우리는 많은 시간을 들여 여기까지 온 만큼, 그래도 공장 내외부라도 보고 맥주라도 마셔보기 위해 어찌되었건

공장으로 향했다.

 

음성터미널에서 나가면 바로 택시들이 많아, 택시를 타면 된다.

(시골에 있는 만큼 버스로는 이동 불가.)

택시기사분께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가주세요~ 했는데, 잘 못알아들으시다가 아~ 맥주공장~? 하시며 출발하셨다.

음성버스터미널에서 택시까지 약 15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 험하지 않은 멀끔한 포장도로이지만,

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돌아올 때도 콜택시를 불러야 한다는 말인데-

(이전에 , 친구가 여긴 차가 있어야 올 수 있는 곳이라고 대중교통으로 가면 고생할거라 했었는데데 이제 이해 100%가능.

그렇지만 차 타고 오면 운전자 친구는 맥주를 마실 수 없다..)

우리는 거기까지 태워다주신 택시기사분께서 이따 투어끝나고 연락하면 오시겠다고 하셔서 전화번호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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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쯤에 도착한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

외관은 모던하며 깔끔하다.

다만,, 우린 견학 기회를 놓쳤을 뿐. (견학은 40분 정도 진행된다고.) 너무 속상했다.

들어가면 이렇게 예쁜 수제맥주 병들과 전용잔들, 팜플렛들 등이 진열되어 있다. 신난다. 기대 가득.

안에 들어가니까 견학참가자분들로 보이시는 분들이, 이미 투어를 마치고 벌써 맥주를 마시고 계셨다.

우린, 우리의 안타까운 사정을 설명하며- 티켓을 취소하고 대신 무한리필맥주티켓을 사면 안되냐고 부탁드려봤다.

원래 규정상 안되지만 .. 월요일에 재무팀에 물어보고 알겠다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We don't brews beers that we don't like to drink.

(우리가 마시고 싶지 않은 맥주는 만들지 않는다.)

이 문구 마음에 들었다. ㅎㅎ 돌아갈 때 택시 부르고 싶으면 저기 써진 0438728001 전화하면 될 것 같다.

여기 맥주 마실 수 있는 공간, 탭룸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7시까지 오픈하는데 휴무일도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 참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곳. 테이블 하나 자리잡고 앉아 원하는 맥주 달라해서 먹으면 된다. 안주로 피자나 특이한 칩? 같은거 팔던데

대부분 칩을 드시고 계씬다. 이름은 산 니카시오 칩. 우린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음성오느라 바빠서 이거  말고, 피자를 시켰다.

 

피자 메뉴 가장 위에 있었던 참나물 페스토 피자. 18,000원

 

뭔가 특이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시켜봤는데 정말 특이. 그런데 맛없게 특이한 게 아니라 맛있게 특이하다.

비쥬얼은 그닥이었지만 맛은 좋았다. 가지랑 나물 페스토가 들어가 있다 . 짭잘 고소한 게 맥주안주로 딱!

 

그리고 사게 된 무한리필티켓.

VIP가 아니라 beer의 B를 따서 B.I.P 티켓이다.

둘 다 손목에 차고 이제부터 본전을 뽑기 위해 열심히 맥주를 마셨다.

사실 난 맥주 2-3잔이 최대. 배부르기도 하고 그만큼 먹으면 더 이상 안들어가더라.

근데 여기선 5잔이나 마셨다.. 친구는 6잔.

메뉴판에 있는 맥주, 다 마셔본 것 같다. 맥주 많이 못마시는 사람은 무한티켓말고 따로 사먹는게 나을 것 같다.

무한티켓은 3만원이니까.. 

 

(아- butter fat trio~어쩌고 맥주는 무한리필티켓에 포함 안 된다.)

 

근데 정말 아무 가게나 들어가면 살 수 있는 카스 , 하이트 같은 맥주랑은 차원이 다르게 맛있다.

맥주마다 향도, 색도, 거품양도 목넘김도 다르다.

개인적으로 흑맥주는 싫어하는데 , 여기 블랙스완 흑맥주는 꽤 괜찮았다.

여기까지 오는 험난한 여정은 맥주의 맛에 반해, 모두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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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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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신청은 아래 링크가서 온라인 예약해야한다. 티켓은 현장수령.

http://www.koreacraftbeer.com/goods/view?no=34

8월달에는 19일 토요일은 휴무이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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