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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덩케르크] 덩케르크 철수 작전 정리 및 영화리뷰.

by Boribori:3 2017. 7. 21.

 

오랜만에 다섯 식구 모두 함께한 가족 외식 후에, 영화를 보고 왔다.

덩케르크. 알고보니 개봉일에 맞춰 봤네.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수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영화들을 만들어 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만든 - 첫? 전쟁영화라 그런지

개봉일날, 사람들이 참 많았다.

 이 영화를 보기 전, 알고 가면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정리했다.

영화 자체가 몇십년 전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이 사건에 대해 모르고 봤다면 그에 대한 감동도 덜할 터.

 

덩케르크가 무슨 뜻?

덩케르크(영어론 Dunkrik, 프랑스어(원어)론 Dunkerque). 발음은 됭케르크라는데 우리말로 발음이 어려워 한국 영화명으론 덩케르크라고 했다고. 

프랑스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협도시라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곳에서 약 34만명의 영국군, 프랑스/벨기에 연합군을 철수시키는 작전인 성공해 유명해졌다.

영화 속 배경 - 덩케르크 철수 작전(1940.05.26-1940.06.04)

 (실제 작전명은 Operation Dynamo. 로, 다이나모 작전.)

제 2차 세계대전(1939–1945) 중인 1940년.

이 전쟁의 주 추축국이었던 독일군이 맹령할 기세로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을 침략, 정복한다.

여기서 영화속에 등장하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군들은 이 독일군에 대항해 동맹을 맺고 (연합군) 독일과 전쟁을 벌이다, 독일군에게 포위당한다.  이 중 특히 영국군이 많았던 것은, 영국이 프랑스를 도우려고 군대(British Expeditionary Force)를 파견했는데 독일의 기세에 의해 다른 곳에 있는 프랑스군과 고립되어서이다. 포위당한 부근은 프랑스 북부 해안 도시인 덩케르크의 항구 부근..

독일군은 이 포위망을 좁혀나가고 있었는데 히틀러(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의 정치인이자 독재자였음)가 갑자기 진격 중지 명령을 내린다. (이기는 싸움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이유는 아직까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가설들만이 남아있다.)

히틀러가 독일군을 멈춰세우자(이틀 간) 기회를 틈타 영국은 방어태세를 재정비하고 탈출작전을 짠다.

당시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크기,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선박들에게 포위된 군인들을 구출하라고 명한다. 이 때 민간인들이 끄는 어선, 작은 보트들을 포함해 약 900척의 선박이 군인들 구출을 위해 덩케르크를 향했다고 한다.

이 작전에서 12만 3천여명의 프랑스 군사를 포함해 약 33만 8천3백여명의 병사들을 영국으로 철수시키는 걸 성공했다고.

그래서 이를 '덩케르크의 기적'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전쟁영화이나, 전쟁영화가 아니다.

내 머릿속에 전쟁영화라 함은, 피튀기고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들리고 서로 와아아아 함성을 내지르며 적군을 향해 전진하고. 이런 액션 씬이 가득하며 자신의 목숨을 내던져 동료를 구하러 뛰어드는 동료애. 무뚝뚝하고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리더의 반전매력 같은 거였는데, 이번 영화, 이런 거 하나도 안나온다. 매우 달랐다.

게다가, 적군인 독일군, 영화 끝날 때까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전쟁영화가 아니다'라고 홍보하던데, 정말, 여태까지 보아온 전쟁영화가 아니었다.

 

 

이 영화는 세가지 공간과 시점에서 전개된다.

1. 해변 - 적들에게 포위되어 귀국만을 기다리는 약 40여만명의 병사들. 철수 명령을 받고 해변에 줄서서 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 상공 - 아군의 배를 폭격하려는 적의 전투기를 폭격해 추락시켜야 하는 미션을 가진 전투기조종사들.

3. 바다 한가운데에서  - 해변에서 구출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들같은 병사들을 도우러 덩케르크로 향하는 선장들.

 

카메라는 조용히 이들의 생존을 위한 조용한 아우성을 보여준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와 패배라는 가치 위에 '생존'이라는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조용히, 그러나 필사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생사의 갈림길에 내몰린 군인들에게는, 그러나 공중에서 날아오는 폭격에는 뭐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음을, 아무런 힘도 없음을 보여주는 이 전쟁이라는 상황이 참 가혹해 보였다.

해변가에 줄을 서서 구출을 기다리는 군인들, 겨우 배를 타고도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전투기 미사일.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그들을 구출하러 항해하는 사람들.

심지어 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대사도 별로 없다. 해변에 죽 일렬로 줄서서 배를 기다리는 병사들, 전투기가 다가와 폭격의 위험에 노출되어도 그저 운을 바라며 바닥에 엎드릴 뿐. 울고 소리지르고 이렇지도 않다. 들리는 소리는 영화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들리는 엄청난 쿵.쿵. 울려대는 효과음들 뿐. 이런 효과음이 없을 땐 거의 소리가 없다.

뭐가 가슴을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졌다.

 

호불호가 상당한 영화

 

솔직히 말해서 재미는 기대하기 힘든 영화. 긴장되고 심장이 쫄깃해지고, 화려한 전쟁영화 특유의 액션씬이나 이야기를 리드해가는 개성 강한 캐릭터,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스토리- 같은 건 없다.

영화라기 보다는 전쟁다큐? 에 가까운 것 같았다.

영화를 함께 본 동생 둘은, 그래도 여러 시점에서 전쟁을 잘 표현한, 잘 만들어진 영화 같다고 했는데 우리 어머니 아버지... 부모님께서는 영화 보는 중간 중간 졸음을 참지 못하셨다.

부모님은 이 영화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 지는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인 '재미'가 없다고 꽤 안좋게 평가하셨다.

 

음. 나 역시, 계속되는 효과음, 대사도 별로 없음, 나중엔 폭격 씬에도 익숙해져 긴장도도 놓침, 등으로 인해 조금 지루했었다.

구성과 연출 면에서는 신선한 것 같은데, 다른 면에서는 글쎄- 였다.

다른 걸 모두 떠나 , 지루함을 느꼈으니까. 그래서 몰입도도 별로였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긴 하지만, 이 영화 - 대중성이나 상업성으로는 잘 모르겠다.

장르를 칭해본다면 역사휴먼다큐드라마 ? 정도 될 것 같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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