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여행을 에콰도르말고도 4년 전, 볼리비아 에서도 갔었다. 아마존투어를 하면, 강물이나 근처 호수에서 수영을 할 기회가 많은데,
그 때는 수영을 못해, 멀뚱멀뚱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결심했었다.
수영을 배워서 꼭 다시 오겠다고.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아마존 강물에서 핑크돌고래와 수영하기- 였다.
에콰도르 아마존에선 안타깝게도 핑돌이를 볼 수 없었지만 , 그래도 수영은 했다. 정말 뿌듯.
아마존에서 태어난 아이들 . 수영하기 위해 태어난 애들같이 엄청 잘한다.
수심도 깊고 꽤 유속이 빠른데 강물이,, 겁도 없이 잘 놀논다..
'수영금지'라는 팻말도 없는걸 보니, 여태까지 수영하다 죽은 사람은 없나보다.
그 때 수영을 못한게 한이 맺혀서 이번 기회에서 그 한을 풀었다.
타잔처럼 밧줄에 매달려 강물 속으로 풍덩!~
수영장이 아니라서 그냥 강물수심이고, 유속도 꽤 세니까, 수영 자신 없는 사람은 절대 하지 말길..
(그냥 소리소문 없이 실종될 수 있다.)
유속 때문에 반대방향으로는 헤엄이 불가하다.. 한방향으로 .. 갈 수 밖에.
사실 수영이 아니라 거의 떠내려가는 수준 . 아마 이 때 비가 와서 더 한 것 같다.
나를 정말 졸졸 잘 따라다니던, 이 lodge 주인의 5번째 딸 이사벨라. 얼마나 이쁘든지.
비가 와서 판초를 입고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었다.
비오는 아마존에서 해먹에 누워 가지고 온 책을 읽다 잠드는 행복. 정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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