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님께. 절대 용서하지 마십시오.

  (사진출처-Daum)

2017년 5월 9일 오후 8시, 제 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마감되었고, 마감되자마자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방송하기 바빴다.

출구조사 결과, 다자구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로 당선이 확실해보였었다.

그래도- 개표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설마. 

그동안 개표조작으로 - 그 자리에 없었어야 할 사람들이 대통령이랍시고 앉아있던 사례가 대한민국 역사에 상당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이번처럼 이렇게 출구조사 결과가 명백히 한사람을 지목하고 있던 경우에는 조작해도 티가 너무 났을 겄이다.

정말,, '문재인,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당선' 이 문구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얼마나 떨렸었는지 모른다.

어찌됐든 이제 대한민국은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힘들게 탄핵하였고 박근혜 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인, 새로운 문재인 정부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제부터가 정말 시작이다. 해야할 일. 정말 많을 것이다.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기도 바쁠텐데. 

이명박근혜 정부가 9년여간 망쳐놓은 것들을 싸질러놓은 답이 없어보이는 것들을 치우거나 고치거나 해야할 것이다. 그들이 망쳐놓은, 골치아픈, 그러나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들은 쌓이고 쌓여있고 이를 문재인 정부가 떠안은 꼴.

"적폐세력"들도 청산해야 한다. 

언제부턴가 국민들은 자기 나라의 고위공직자들에게 신뢰를 잃었으며 증오하기 시작했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국가를 잘~ 운영해야할 사람들이 이 세금으로 자신들 배를 채우기 바쁘다. 국가의 곳간은 이런 쥐새끼같은 고위공직자들 때문에 늘 구멍이 나있고 이 곳간을 채우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할 복지정책들은 늘 예산문제로 미뤄지거나 빠꾸당한다..

이들을 감방에 잡아 넣을 경찰, 검찰들은 , 시민들의 방패와 정의가 되어주기는 커녕- 이 쥐새끼들과 한패. 언론들은 또 뭐가 다른가.

대다수의 힘있는 언론들도 역시 이들과 한패. 이 힘은 아마 그들과 한패가 됨으로써 나온 것 같다.

이렇게 국민들의 눈, 귀, 입, 손발이 되어야 할 이들이 눈을 감아버리고 귀를 닫고 거짓말을 일삼고 엉뚱한 일을 하니까,

국민들만 힘들고 억울했다.

.

.

.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선서. 사진출처: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17.05.10) 오전 제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취임선서를 한 이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이번 선거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모두는 새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갈 동반자라며 

"통합"과 "공존"을 강조했다. 권위적인 대통령이 아닌, 대화하며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취임 연설을 못보신 분들은, 그 내용이라도 꼭 보시길 바란다.)

지금의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말들을  참 차분히, 그러나 힘있게. 조목조목 꼬집으셨다.

"통합과 공존", 물론 중요하다. 

그래도, 대한민국을 썩어빠지게 만든 주역인 적폐세력들은 용서하면 안된다.

 이들이 저지른 잘못은,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그 잘못만큼만 벌하여야 한다. 그런 짓을 저지르면 저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법과 국민들을 우습게 볼 것이고 또 같은 짓을 저질러도 뭐라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나라의 뼈대를 좀먹게 하는 요소들은 제거하고, 그 위에 뭐를 더 쌓든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와르르 무너지는 건 당연하다..

이들과는  절대, 통합해서도, 공존해서도 안된다. 

국민에게는 겸손하고 낮은 대통령이 되셨으면 하나, 

쓰레기같은 적폐세력들에겐 절대 넘볼 수 없는 , 두려운 대통령이 되셨으면 한다.

.

.

문재인이 아니라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고 투표했던 국민들은 아마 슬프기도 화가나기도 힘이 빠지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같은 대한민국 땅 위에 사는 국민으로서 이 나라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결과는 인정하고, 앞으로 5년을 이끌어갈 새 정부- 욕하지 말고 응원해주자.

새로운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