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또 가야하는 곳

나주 숙소 한옥독채 자미재: 너무 좋아 또 온, 두번째 방문후기

by Boribori:3 2024. 12. 11.

2024.12.01-
올해가 어느덧 한달밖에 남지 않은 - 12월의 첫째날.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들(사위들)없이 우리끼리 떠난 여행이자 출산 전 마지막 타지여행. 급하게 잡힌 일정이라, 막내는 회사에 연차를 내지 못해서 함께 못 와 아쉬웠다 .

 
장소는 나주.
여행지가 하필 나주가 된 이유는 다른 무엇도 아닌,, 숙소 때문이었다.
숙소 이름은 자미재 :D  자미산 자락에 위치한다는 의미를 두어 작명하였다고 한다. 
지난 7월 친구들과 함께 왔었으니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저번 왔었을 때 너무 좋았어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 다음에 꼭 모시고 다시 오고 싶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계절 다 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7월- 한여름과 12월 - 겨울 초입의 자미재 -
공통점은 그때도 이번에도 비가 내렸다는 것 . (눈을 기대했건만 ㅠㅠ)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해 있어 근처에 식당이나 편의시설 등이 없어 먹을거리는 미리 사오거나 나가서 먹고와야 한다.  우리끼리- 온전한 휴식을 즐기러 온 우리같은 사람들에겐 이 조용한 분위기가 오히려 좋다.. 
바베큐나 불멍은 입실 하루 전 신청해야하는데 이번에도 바베큐 대신 외식을 선택했다. 임신한 이후로 구운 고기를 잘 못 먹겠는 나 때문이었다,, 흑흑 . 만삭 임산부가 될때까지 고기가 싫을 줄이야. 

 
.
.
이제부터 과거 사진첩 뒤져서 사진털이 ㅎ.ㅎ!! 지난 7월과 이번 12월의 자미재에서으 사진들.
너무 예쁜 숙소다 정말

1. 숙소 외관

깔끔한 개조한옥. 마당도 넓고 정돈 잘 되어있음 . 바베큐, 불멍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마당에 개냥이 성격의 고양이들이 자주 놀러오는데 납치하고 싶을 만큼 너무 너무 귀여워....  

 

7월 말

그때도 여행와서만큼은 밥차리고 설거지하기 싫다는 우리 유부녀 다섯은 배달음식 +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산책 겸 숙소 밖 마실도 가볍게 거닐다 왔는데  촌캉스 그 자체였다 ><  

창평고 출신인 우리들. 그떄로 돌아간 것 같았다

 
 

12월 초
개냥이..

그래도 이번에 왔을 땐 전날에만 흐리다 비가 왔었고 다음날은 하늘이 높고 푸르러 쾌청했다. >< 떠나는 날 되면 날씨가 좋아지는 마법. 그래도 비오는 자미재도 느낌있고 좋았다. 눈이 내리길 바라며 예약했던 숙소였지만 실패한 이번. 다음엔 꼭 눈이 왔으면..! 

주차는 바로 옆 빈집 마당에 하면 된다

 

2. 숙소 내부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숙소 인테리어..
모든 공간, 모든 소품 하나하나에 사장님의 감성과 센스가 한가득 들어가있다. 반년 전 왔을땐 없었던 트리도 생겼다. 아 이제 정말 곧 연말이구나~~ (연말에 출산예정인 본인.. 설레면서도 두려움ㅜ.ㅜ)

 

특히 울 부모님.. 여태 이렇게까지 숙소를 칭찬하신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모시고 온 게 너무 뿌듯했다. 
울 아부지도 현재 본인이 살고계신 집(여기도 한옥)을 오랜시간에 걸쳐 공부하며 직접 설계하셔서 한옥에 대한 식견이 일반인보다 많이 높으신 분인데 머무는 내내 여긴 정말 어떤 공간도 허투루, 대충 하지 않았다고 감탄하셨다. 
예민한 울 엄마도 너무 좋아하셨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말만 무한반복 ~~ ㅎㅎㅎㅎ 

 

 
침실엔 더블침대 2개가 양 벽쪽에 따로 있었는데 4인 가족이 머무르기 딱이었다 :D (그치만 집에서도 침대 놔두고 바닥에서 주무시는 걸 선호하는 울 빠덜은 거실에서 쥬무심 ;ㅇ;) 
 

담날 일어나 찍어서 이불이 좀 구깃구깃하다 ㅋㅋㅋ

 

3. 자쿠지

거실/침실 등이 개조한옥 느낌이라면, 욕실은 또 다른 느낌이다.. 반신욕 좋아하는 울 가족에겐 최고가 아닐 수 없다 ,, 

올해 여름 친구들과 왔을땐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라, 발만 살짝 담그는 족욕만 하고 말았었는데 쌀쌀한 겨울초입인 이번엔 뜨끈한 물 받아놓고 반신욕을 제대로 즐겼다.  울 엄마 진짜 좋아하심 ㅎㅎㅎㅎㅎ

 

 
 

별멍타임

사실 이번에 불멍장작을 신청했는데 저녁 밖에서 먹고 들어와 4인가족 전부 씻고 어쩌고 하니까 잔뜩 귀찮+피곤해져서 불멍은 포기하기로 했다..ㅋㅋㅋ 물론 사용하지 않은 장작은 체크아웃하고 환불해주셨다.

마당에 있는 불멍스팟, 구비해주신 장작으로 원하는 시간에 알아서 즐기면 된다.

 
저녁 외식하러 나가면서 바닥 따뜻해지게 보일러를 켜두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난방이 잘 돼서 더워진 우리는 보일러 끄고 찬바람을 쐬러 마당으로 나갔다. 
근데 밤하늘에 별이 어마어마..! 근처가 가로등 하나 없는 완전 시골이라 더 선명하게 잘 보였다. 재작년에 갔던 몽골의 밤하늘이 떠올랐다. 
 

울 아부지.. 삼성폰으로 별 예쁘게 찍는 방법 유튜브로 바로 공부하심 ㅋㅋㅋㅋㅋ 

 
그리고 찍습니다.. 찰칵~~

잠깐 지금이라도 불멍을 할 것인가 찰나의 고민을 하였지만,, 이미 시간이 밤 12시에 다다른지라.. 포기. 다음 기회를 노려보겠다. 

별멍타임을 가지고 다시 안에 들어와 아까 편의점에서 사온 주전부리를 먹어본다. 애주가 임신부의 눈물.. 맥주 한캔 하는 게 소원이지만 조금만 더 참아보자 ㅜ.ㅜ 

 
.
.
.
행복한 기억을 선사해준 자미재 ><  이번에도 잘 묵다 갑니다. 다음엔 울 막내도 함께오자 ㅠ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