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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록

[임신35주] 막달검사 후기 (막달검사 항목, 비용)

by Boribori:3 2024. 12. 8.

24.11.25 임신 35주차에 받으러 간 막달검사. 막달검사라니.. 막달..이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종종 들어가는 베이비빌리 어플. 태아 캐릭터 넘 귀여워 ㅠㅜ

약 3주만에 내원한 병원이었고, 다음 방문시 막달검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따로 해주지 않아서 병원 갈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접수를 하니 이번엔 초음파 진료 뿐만 아니라 심전도/소변/혈액/분비물 검사를 한단다. (다행히 내진은 포함되지 않았다.ㅠㅠ) 출산예정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태아 뿐만 아니라 산모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차원이다. 

1. 소변검사

소변검사를 가장 먼저 한다며 종이컵에 소변을 받아오라는데 이미 방광을 다 비우고 병원을 온지라 당황스러웠다. 1차 시도를 해봤지만 쉽게 나오지 않는 소변.. 겨우겨우 몇방울 짜내긴 했지만 , 양이 너무 적다며 좀 있다 다시 받아오라며 새 종이컵을 주셨고 심전도/혈액검사를 먼저 하자고 했다. 
소변검사까지 마쳐야 담당의 선생님과 대면하는 진료를 볼 수 있다는데 ..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었다 ㅠㅠ 미리 다음 진료시 소변검사 있다고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 부분 아쉬웠다. 
 

2. 심전도 검사

 
심전도 검사는 1분도 채 안 되어서 끝났다. 탈의 후 진료복으로 환복 후 누워 흉부와 손목,발목에 심전도기기를 부착 후 전류를 흘려 측정하는데 검사결과는 다음 내원시 알려준다고 했다. 
 

3. 혈액 검사

혈액 검사도 주사기로 왼팔 정맥을 찔러 채혈만 간단하게 해서 금방 끝났다. 사실 주사맞는 게 아직도 좀 무서워서  늘 긴장이 된다.. 역시 결과는 다음 내원시 알려준다고.
 

 

4. 질 분비물 검사


물 벌컥벌컥 마시고 소변까지 제출 후 좀 대기하니 진료실로 호명되었다.  3시 예약이었는데 4시에 진료를 받게 되었당 ㅎ.ㅎ 초음파로 아가 보기 전 진행된 분비물 검사,, 어떻게 진행하는지 몰랐었는데 갑자기 남편보고 잠시 나가있으라 했다. 그 순간 아.. 굴욕의자에 앉게되는구나 싶었다 ;.; 
예감은 맞았다. 자궁경부암검사할때랑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노팬티 상태로 진료복(치마)으로 환복 후 쩍벌의자에 양 다리를 걸치고 있어야 한다. 그럼 질 속으로 스틱 같은 걸 넣어 질 분비물을 채취(?)한다. 여태 자궁경부암 검사를 해주신 의사쌤들은 다 여자분이셔서,,  굴욕의자에선 처음 겪어보는 남자의사쌤이라 사실 좀 더 부끄러웠던 것 같다. ㅠㅠ
자연분만하면 곧 애기도 이렇게 낳아야 할 텐데 익숙해져야지... !!
 

5. 초음파 검사

 
분비물 검사 마치면 남편을 다시 진료실로 부른다. 그리고 매번 산부인과 방문시마다 했던 초음파로 아가가 얼마나 컸는지, 잘 자라고 있는지 본다.
우리 룰루는 3주도 안 되는 시간동안 폭풍성장을 했다.

 
30~32주차엔 평균 또래태아들보다 체중도, 복부 둘레도 꽤 작아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번엔 평균을 넘어버렸다 ㅎ.ㅎ 
룰루는 약 2.67kg가 되었다! 이제 언제 태어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요즘 걷는 게 힘들어 운동량 줄인 걸 어떻게 아셨는지..ㅎㅎ) 
단백질/칼슘 꼬박꼬박 챙겨먹기 프로젝트가 빛을 발한 건가? (남편이 매일매일 삶은 달걀과 치즈를 먹였다..) 감사하다 정말 ㅎㅎㅎㅎ 
유산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만 걱정될 줄 알았는데 뭐 이거 매 시기가 걱정이다 .. 자식은 생기는 순간부터 죽는날까지 걱정이라더니 고 말이 꽤 맞다는 걸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그리고 드디어 보여준 앞모습!! 
이번에도 남편이 보여서 너무 신기했다. 초음파로도 남편 닮은 게 보인다니.. 남편 입술이랑 너무 똑같았다 ㅡ.ㅡ;; 내 유전자는 어디에..? 

산모수첩도 이제 꽉 채워져간다.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간호사님 필체,,

 

막달검사 비용

'막달검사'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5가지 항목을 봤고, 비용은 16만 8천원이 나왔다. 이거 쓰고나니 임산부에게 지급되는 100만원 지원금이 40만원도 남지 않게 되었다. 

 

임신 35주차 증상 - 점점 심해지는 배뭉침, 태동.. 

 
임신 35주차 증상은.. 배뭉침의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태동은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 배가 자꾸 뭉쳐 제대로 걸어다니기가 어려워 산책하기도 버거워진다. 
그리고 태아가 커져, 자궁 안을 꽉 채운 임신 9~10개월은 태동이 그전보다 좀 줄어든다고 하는데 룰루의 움직임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큰 구렁이가 사는 것 같이 꿀렁꿀렁 거리다 가끔은 얼마나 세게 차는 건지 방광이나 갈비뼈 부위가 욱신거릴 정도이다..  그 순간을 영상으로 찍으려고 카메라를 켜면 꼭 멈추는 룰루녀석. ^^
곧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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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후 내원한 병원에서 받은 막달검사 결과지 !!

모두 정상이라 했다 .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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