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임신 30주6일이 되는날(내일 벌써 31주차다..!) 쓰는 25주~30주간의 기록.
배가 빠른 속도로 불러오고 있지만 입덧과 온갖 걱정으로 마음 졸이던 임신초중기에 비하면 몸과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 것 같은 요 근래였다.
맛있는 것도 이것저것 많이 먹고 !! (자궁이 커져 위를 압박해서 그런지 예전처럼 한꺼번에 많이는 못 먹겠어서 조금씩 천천히 먹으려고 노력중인데, 국밥은 식을세라 와구와구 먹어서 식후에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게, 임신 전엔 그렇게 좋아했던 기름지고 느끼한 곱창/삼겹살이나 자극적인 닭발, 마라샹궈 같은 음식들은 아직까지 땡기지 않고 뭔가 건강한 느낌의 음식들이 먹고싶다는 거..
처음엔 입덧 때문인가 싶었는데 입덧이 지나간 요즘도 현재진행형이다.
룰루에게 식성까지 조종당하는 중인 듯 하다.
다만 .. 요즘 막걸리랑 와인이 너무 마시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국밥에.. 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얼마나 간절한지.. 조금만 참자
임산부 수영 ♥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임신부인지라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몸.
건강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운동량은 채우려고 많이 노력했다 .
입덧이 지나가고 좀 살만해지니 찾아온 2024년의 여름.
올해는 9월말까지 에어컨을 틀고 자야할 정도로 날이 무더워, 할 수 있는 운동은 수영뿐이었다. 산책도 열이 올라 힘들어.. 홀몸일 땐 분명 추위를 많이 탔었던 것 같은데 임신하곤 그렇게 덥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번 여름. 수영장과 계곡에 정말 많이 갔다. 얼마나 많이 가는지 체크해보고 싶어 수영한 날을 캘린더에 표시해봤다. 컨디션 괜찮으면 퇴근하곤 곧장 수영장으로 향했고 9월 마지막 주말까지 계곡수영을 알차게 즐겼다.
아래 사진은 2024.09.29, 일요일 오후 다녀왔던 계곡 사진들.
9월 말에 계곡으로 향한 건 인생 처음이었다. 그만큼 덥기도 했지만 뭐랄까. 룰루 태어나고나면 한동안 이렇게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이 즈음에 계곡을 찾는 건 역시..! 우리 뿐이었다. 사람 한명 없는 물소리,만 가득한 이 멋진 자연을 전세낸 듯 만끽할 수 있었다.
정말 과장없이 올해 계곡만 10번 넘게 갔음. 자연 가까이 살아서 진짜 너무 좋다 ㅠㅠ 아기 태어나면 이곳저곳 자연체험학습 많이 시켜야지 !
물속에선 점점 무거워지는 배가 한결 편안해진다. 룰루도 양수에서 유영중이겠지 뭔가 이제 어딜가든 함께하는 기분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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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퇴근하고 다니는 수영장에선.
어머! 임신하셨구나. 몇개월이에요? 딸이에요 아들이에요? 몸 힘들지 않아요? 수영하는 사람들 발에 안채이게 진짜 조심해야 돼요,, 등등 걱정/관심/격려의 말들을 듣는 요즘이다.
이제 누가봐도 임산분가보다 :O
수영장 샤워실서 모두가 알몸으로 씻고있는 도중에 이런 관심을 받는 것도 임산부 아니면 할 수 없는 진귀한 경험인 것 같다,,
꼬마애기들은 신기한듯 뚫어지게 내 배를 쳐다보는데. 하긴 나 역시.. 30년 넘게 살면서 공중 목욕탕/샤워실에서 임산부 몸을 본 적이 없긴 하네. 신기할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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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매일매일 챙겨주는 남편의 사랑 가득 담긴 제철 과일들 먹으며 운전하는 출근길.
남편은 요즘 정말 내가 뭘 먹고 마시는지 민감하다. 생활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은 남편인데 매일 밤 영양제는 잊지 않고 챙겨먹인다^^
룰루 태어나도 이렇게 챙겨주렴???^^
27주차, 30주차 태아 룰루
27주차. 임당검사하고 한달만에 찾아간 산부인과 정기검사에서도 참 감사하게도 별 다른 이벤트, 이슈는 없었다. 열심히 잘 자라고 있는 우리 아가.
머리둘레만 2주정도 크게 나왔는데.. 괜찮은 거겠지??
역시나 이번에도 얼굴은 보여주지 않았다 ㅠㅠ 태반과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귀하신 우리 룰루님 ^ㅇ^
이제 임신후기에 진입해서, 2주 간격으로 내원하라고 한다. 나 벌써 임신 후기야..?!
그리고 2024.10.21 - 약 20일만에 찾아간 병원.
이번엔 얼굴을 보여줄까? 잔뜩 기대하고 갔건만..
30주차의 룰루도 얼굴은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도 의사쌤께서 최대한 얼굴을 살려보려고 노력해주셔서 살짝 볼 수 있었다.
근데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ㅋㅋㅋㅋㅋ 못난이 감자같은..... 미안해 룰루야 ㅠㅠ
한가지 걱정인 건 30주차의 룰루는 주수보다 머리는 약 2주 크고 배는 2주 작다는 거.. 나 요즘 잘 먹는데.. 왜..!
태반 기능이 떨어져서 그럴수도 있다고 하는데 2주정도까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다.
2주후에 다시 보자고 하시는데 남편과 나는 그 2주동안 룰루 몸키우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좀 소홀했던 단백질이랑 칼슘 잘 챙겨먹기,,
체중변화 / 태동
그리고 임신하고나서 아침에 일어나 공복상태로 몸무게 체크하는 게 습관이 되었는데,
오늘(30주) 기준- 임신하고 총 5.8kg가 늘었다. 산모들 평균 체중증가량보단 적다고 남편이 더 많이 먹으란다 ㅡ.ㅡ
근데 소화가 잘 안 되는 걸 어쩌라는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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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주차에 태아크기에 비해 양수량이 최고조라 태동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 시기라는데 정말 그런듯하다.
요즘 하루종일 어찌나 꿈지럭, 꼬물탕거리는지 본인의 존재를 확실히 느끼게 해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씻기 전, 5분동안 집중하고 있으면 꼬물꼬물 움직이고있다 .
회사에선 특히 점심 먹으러 가기 전과 후, 그리고 퇴근무렵에 미친듯이 움직인다. ㅋㅋㅋㅋㅋㅋ
태동이 너무 심해 갈비뼈가 아프다는 엄마들도 있던데 룰루의 태동은 아주 귀여운 수준인 것 같다. 오히려 두달 전 나트랑 태교여행갔을때 방광을 너무 차서 찌릿한 아픔이 있었던 듯.. 요즘엔 방광을 차진 않는데 머리로 누르는 건지 일어나거나 걸으면 그렇게 화장실에 가고싶다.
귀여워 정말.. 엄마들은 태동을 통해 이렇게 임신기간에도 아기와 교감을 하니 모성애가 생길 수밖에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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