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정일 10일 남겨두고 쓰는.. (언제쯤 나올거니 룰루야..?)
나같은 임신부들에게 수영을 추천하는 글을 써본다.
38주 4일차인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인 운동 수영.
수영을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임신 전엔 할 수 있는 운동들이 많았었다. 퇴근하고 주짓수, 복싱도장 가서 하루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게 일상의 낙이었던 나였다.
그런데 임신이 되자마자,, 이 스포츠들은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특히 주짓수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상대와 배웠던 기술들을 주고받으며 대련을 하는 운동인지라 상대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기에 불가. 복싱 역시 기본적으로 콩콩 뛰는게 주 스텝인지라 임신부가 하기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이었다 ㅠㅠ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다가, 한순간에 못하게 된 나는.. 대책을 찾았다.
바로 수영이었다..! 임산부에게 좋다고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운동도 바로 수영!!
어릴때부터 물을 좋아하던 나는 매해 여름마다 바다를, 계곡을 누비며 물놀이를 즐겼었는데 수영장에서 하는 수영은 사실 거부감이 조금 있었다.
바로, 수영복을 입어야했기 때문..
몸에 딱 달라붙는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 게 뭔가 부담이었다.
그렇지만. 운동을 사랑하는 내가, 임산부가 되고나서 할 수 있는 선택권은 별로 없었으므로.. 이겨내보기로 했고, 막상 수영장 다녀보니 그동안 왜 수영복 입는 걸 싫어했는지 까먹게 될 정도로 즐거웠다 !! (남들 아무도 1도 신경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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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수영복
수영장을 다니려면 역시, 가장 먼저 필요했던 건 수영복. 체형이 계속 변화하는 임산부이기에 수영복 선택이 가장 난감했다. (임산부용 수영복은 또 따로 없다..)
(참고로 내 키는 158cm, 임신 전 몸무게는 53kg이고 38주차 4일차인 현재, 63kg에 다다르고 있다. )
임신 초중기 수영복 - 체형변화가 그리 크지 않은 시기라 평소 입던 수영복도 잘 맞음.
임신 후 수영은 임신 18주차 정도, 안정기 + 헬이었던 입덧이 차차 누그러질 무렵부터 시작했는데 그땐 집에 있던 수영복을 입어도 충분했었다. 후그 3부 원피스수영복이었고 사이즈 L이었음!
찾아보니 22년도에 2만원 초반대로 잘 샀네 (지금 찾아보니 가격 많이 오른듯ㅠㅠ) 수영장갈때 y존부분이 부끄러워서 당시엔 3부 수영복으로 샀었다 ㅋㅋㅋ 저걸로 임신30주차정도까진 입고 수영다님!!
아래는 21~23주차 정도에 수영복 입은 내 사진들인데 태교여행갔을때까지만 해도 탄탄이 수영복 잘 맞았다 ,, 태교여행 기념으로 예쁜 수영복도 하나 장만했는데 입기가 불편해서 임신한 몸으로 자주 못입겠다 싶었늠 ㅠㅠ 출산하고나 입어야지..
그치만 지금은 배가 많이 불러서 더 이상 못 입는다는 거 ~~
임신 후기 - 커진 배 크기로 인해 사이즈업 해서 새로 구매해야 함..
임신 9개월.
32주차에 진입하니 빠르게 불러오는 배 크기를 수영복이 제대로 가려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급하게 새로운 수영복을 주문하였다. 시켜봤자 얼마 입지도 못할 거 조금만 더 버텨보자..! 했지만, 가슴 부분 노출리스크가 점점 커짐에 따라 더 이상 선택권이 없었다 ㅠㅠ
그래서 고민을 거듭하다 주문한 게 아래 수영복이다.
입고벗기 편한 U자형 백 디자인으로, 사이즈는 XL와 2XL를 고민하다 2XL로 주문했다. 2달도 못입게 될 게 뻔해서 가격대도 3만원대 이상으로 사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한게 아래 빅사이즈 수영복이다 ㅋㅋ
여성용 실내 원피수영복 베스트 상품 제안 : SwimWorks
결론적으론 굉장히 잘한 선택이었다!
33주엔 살짝 큰 느낌이 있었지만, 38주에 돌입한 지금은, 적당히 잘 맞다. 워낙 잘 늘어나 입고벗기 편해서 너무 좋다.
어깨부분도 끈 타입이 아니고 천이 넓어 조이는 느낌 없이 편해서 좋았다.
밋밋한 민무늬 올블랙 수영복이라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잘 맞는게 어댜..
임산부에게 탄탄이 수영복에 크로스형 백디자인은 강력 비추..!! (입고벗기 너무 어렵다. 만삭 되면 치골이 아파서 다리 한쪽 드는것도 고난이다..일단 편해야 한다. )
만삭 임산부 수영 최고 장점!!
임신 이후 꾸준히 수영을 하며 느끼는, 임산부에게 있어서 수영이라는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만삭이 되면 찾아오는 치골통과 골반통..
물 속에선 정말 신기하게 이 고통들이 사라진다. 치골 아픈 게 잔뜩 커져버린 배 무게 때문이었음을.. 수영을 하다보면 깨달을 수 있다.
수영을 못하더라도 수영장 가서 물 속에서 걷기만 해도 (보통 걷기 전용라인이 따로 있음) 운동이 된다.
★ ★ ★ ★ ★ 만삭 임산부 수영 한 줄 느낌 : 거북이가 된 듯함!! ★ ★ ★ ★ ★
- 한 걸음 떼는 것도 아파서, 육지(?)에선 느리고 더디지만 물 속에선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거북이가 된 것 같다!!
운동량도 챙기고, 재미도 챙기고. 수영 최고!!!! 물속에선 치골통을 잊을 수 있다. 헤헤
2024.12.16-임신 37주 - 치골통, 골반통.. 드디어 만삭 임산부!
만삭 임산부 수영 감안점?
다만,,
수영장 및 샤워장에서 여러 사람들의 시선집중을 이겨내야 한다.
만삭이 되어 갈수록 흘긋흘긋 쳐다보거나 일부는 몇개월이냐, 아들이냐 딸이냐 등등 말을 건네시는데 처음엔 부끄러웠으나 이제 적응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여태 살면서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에서 임신한 사람 본 적이 없다. 보이면 눈길이 가긴 할 것 같다.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도 내가 유일한 임신부~~)
그래도 덕담도 해주시고 은근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고맙습니다들,,
그리고 사람 많은 타임은 웬만하면 피하자.. 알아서 조심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 평영 하시는 분들 다리에 채이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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