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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기록

[임신 후기 ]31주~33주 증상- 배크기, 배뭉침, 태동

by Boribori:3 2024. 11. 17.

 
   임신 34주차 1일에 쓰는 지난 31~33주차의 여정(?) 기록.
 

배 크기 & 배뭉침

임신 3분기에 진입하니 배가 빠른속도로 커진다.. 커진 배 크기에 적응이 안 됐는지 냉장고 문 열때, 살짝 좁은 곳 지나갈때 이리저리 배를 콩 콩  부딪힌다.

 
 
위에서 내려다볼 땐 이 정도일진 몰랐는데 아래에서 찍으니 정말 수박같다. 하긴 인간 한명을 키워내고 있는데 당연한 건가😂

배꼽부터 이어진 임신선도 점점 색이 진해지고 있다. 그저 신기..  그래도 매일매일 배에 튼살크림을 발라줘서 그런지 아직 튼살은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다 

수박같은 내 배

 
배뭉침 빈도도 점점 잦아지고 있다. 이제 조금만 걸어도 배가 쥐난 것처럼 딱딱해지고 아파서 매우 천천히, 뒤뚱뒤뚱 걷게 되었다. 아 이게 임산부 걸음걸이구나 싶어지는 요즘. 걷고 있을때 배가 뭉치면 요의가 더 크게 느껴진다..
 
소변을 하루에 몇번을 보러 가는지 셀 수가 없다. ;_; 어딜 가든 근처에 화장실 있는지 체크 필수.
요즘엔 룰루 머리가 아래로 향해있어 방광을 더욱 짓누른다 ^ㅇ^ 
 
서있다가 눕거나 누워있다가 서거나.. 자세가 크게 바뀌면 내 배 역시 바로 뭉쳐버리는데 왜인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쏠려서 뭉칠 때가 많다.  33년동안 익숙했던 내 몸뚱아리가 룰루 생기니 매일이 새롭다. 

오른쪽으로 배뭉침,,

거울을 볼때마다 내 몸 맞는지 싶은 요즘. 이 안에 인간애기가 살고있다 생각하니 재밌다 ㅋㅋㅋㅋ

 
체중도 인생 처음으로 60kg를 돌파했다. 무거워지는 몸뚱아리이지만 룰루가 열심히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하니 안심이기도 하다 .



그래서 이제 중력을 덜 받는 물속이 제일 편하다
수영 최고..💞💞

여태 입던 수영복이 커져가는 배를 감당하기 힘들어져 최근 2사이즈 큰 새 수영복을 주문했는데 잘 맞는다ㅋㅋㅋㅋ 임산부용 수영복은 따로 없어서 고르는데 애먹었다.

2xl 수영복




돌아온 건가 입덧..


그리고 입덧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건지 뭔지 
또다시 구운 고기류나 구운 생선, 청국장, 마라샹궈같은 냄새가 강한 자극적인 음식에 거부감이 생긴다. 임신 전 없어서 못먹던 극호의 음식들이 이렇게까지 불호로 변하다니 신기하다 참 ㅎㅎㅎㅎㅎ  덕분에 남편 역시 집에서 음식을 잘 해먹지 못한다 ..
고소하고 달달한 것들이 참 사랑스러운 요즘.  

단백질은 달걀과 두부, 날생선으로 채워보려고 하는 중이다.
신기한게 구운 생선은 불호인데 회는 정말 사랑스럽다 >,< 

 
그리고 룰루가 내 뱃속 영역을 계속 넓혀가서  다른 장기들이 고통받고 있다..  위가 줄어들었는지 조금만 과식해도 체한 느낌이고 계단 조금만 올라도 숨이 가쁘다. 똑바로 누워 자는 것조차 숨이 차서 꼭 옆으로 누워 바디필로우를 껴안고 자야 함.. 임산부는 노약자가 맞는 거 같다 ㅠㅠ
 
그래도 남편이 옆에서 내 손발이 되어준다. 나의 착실한 심부름꾼.  고마워 남편. 

침대로 과일 배달온 남편과 누워서 받아먹는 나 ^^

 
덕분에 우리 룰루는 열심히 성장중~~
32주차 5일에 내원해 확인한 초음파 속 룰루는 1.8kg가 넘었다. 2주동안 0.5kg나 늘었다! 
 

열달후에 어플

 
30주차에 성장이 너무 더딘 것 같아 걱정이 많아서, 단백질/칼슘 골고루 섭취하기 프로젝트를 남편과 시행했었는데 나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매일 칼슘치즈랑 삶은달걀 하루 2개씩은 챙겨먹었다.. 

이번 정기검진에도 앞모습은 보여주지 않은 룰루.  (갈때마다 손으로 가리거나 태반쪽으로 얼굴을 숨기고 있다.. ) 그래도 담당쌤이 열심히 배를 눌러서 옆모습이라도 남겨주셨은데 남편 옆모습이랑 너무 똑같았다. 
코랑 입매 .. 남편 얼굴 복붙 수준.  
아랍두부 부부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남편을 많이 닮을 거라는) 저 초음파 보고나니 소름이 돋았다 . 씨도둑질은 못한다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32주차 5일 / 룰루 옆모습

 

33주차 태동

31~33주차 태아 룰루의 태동은 빈도/강도에서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쉬지않고 꿀렁거린다. 그래도 일부 엄마들이 말하는 갈비뼈가 아플 정도로 강한 발길질은 아닌, 귀엽게 느낄 정도의 태동이다.  얘가 잘 놀고 있구나~ 잘 지내고 있구나~ 하고 인사하는 것 같은 꾸물거림. 
손을 올려놓고 있으면 이게 발꿈치인가? 하는 신체부위도 느껴진다 ㅎ.ㅎ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헤헤

 
이제 임신후기에 접어든 만큼 서서히 육아용품을 준비해봐야겠다.  엄마가 처음이라.. 애기용품 너무 어렵다.. 뭐 이리 종류도 많고 복잡해 ㅠㅠ 이럴땐 엄마의 도움이 최고다^ㅇ^ 부모는 죽을때까지 자녀 걱정뿐인가? 우리 엄마를 보며 많이 느낀다. 
엄마가 있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울 엄마랑 나랑 토리 💞

나도 룰루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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