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신,출산기록

임신 37주 - 치골통, 골반통.. 드디어 만삭 임산부!

by Boribori:3 2024. 12. 16.

임테기 2줄 확인하고 놀랐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임신10개월차. 만삭 임산부가 되었다. 
37주 3일차에 방문한 병원에서 초음파로 측정한 룰루의 예상체중은 무려 3.1kg. 보름동안 0.43kg가 늘었다.
담당쌤께선  언제 태어나도 문제 없을 시기라고, 자연분만을 하려면 애기가 더 크기 전 하루라도 빨리 낳아야 순산할 수 있다고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산모인 내 몸무게는 임신이후.. 9.5kg 정도 늘었다. 이제 몸무게 앞자리가 6인 것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놀랍지 않다.. 룰루 태어나기 전까지 얼마나 더 늘까? ^^
그래도 다행인 건, 내가 늘 상상했었던 만삭 임산부.. 손발, 팔다리, 얼굴 팅팅 부은 - 부종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 ㅠㅠ 다른 곳은 그대로인데 배만 불룩 튀어나왔다. 

 
그런데.. 
하루하루 커져가는 룰루 덕분에 나에겐 한 가지 고난이 더 생겼다. 바로 치골통.. 



한 걸음 한 걸음이 고난과 역경인 치골통, 골반통, 불면의 새벽 시작..

 
임신 36주차 정도 진입하니 그동안 없었던 치골통이 시작되었다. 사실 그 전까진 치골의 존재도 잊은 채로 살았다 ..
폭풍성장중인 룰루와 태반, 양수의 무게의 압박으로 고통받는 나의 치골.. 

정말 한 걸음 뗄때마다 욱신거리고, 심지어 누워있는 상태에서 자세를 바꿀 때에도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었다.. 안그래도 커진 자궁이 방광을 압박해 새벽에 최소 2~3번은 깨서 화장실에 가야하는데 .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까지 가는 길이 고난의 길로 변했다. 혼자 몸을 일으키기도 어려운 만삭 임산부의 몸. 
여태 입덧으로 고통받은 임신 초기가 가장 힘든 시기로 생각했었는데  만삭은.. 어나더월드다 ㅋㅋㅋㅋ
 

새벽에 화장실 가느라 잠이 깨면 화장실까지 왕복해야하는 그 길이 고통스러워, 잠이 확 깨버리는데. 그럼 다시 잠도 잘 안온다 ㅠㅠ 11월에 출산한 친구가 얘기했던 길을 그대로 걷고있다 
 
 
병원에선 순산을 위해선 37주 이후 + 아기가 정상체중에 도달하면 운동을 해서 아기가 내려오길 도와줘야 한다는데 (애가 커질수록 힘들어지는 자연분만,,) 이거 뭐. 제대로 걷기도, 몸을 일으키기도 힘든 걸요

요즘 내게 운동이란. 
주2회정도 가는 수영이랑 야외배변 좋아하는 토리녀석 산책 정도.  걷는 게 힘겨워 뒤뚱거리게 되는데 웃프다,, (수영 관련해선 다음 포스팅에 따로 써야겠다. 임신부에게 수영이 최고의 운동인 이유가 정말 있다☺️)

 
난 치골통이 심하길래. 룰루가 골반쪽으로 많이 내려온 걸로 생각하고 곧 나오는 거 아냐? 라고 생각했건만.
병원가서 초음파 찍어보니 아직 하나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룰루는 엄마 뱃속이 아직 좋은가보다.. ㅠㅠ 
 
그래서 그런지 태동은.. 아주 활발하다. 점점 활발해지는 것 같다.
신기해서 영상만 찍으려 하면 조용해지는 녀석인데 어제 아주 잘 찍힌 영상을 찍어서 박제 ㅎㅎㅎ 아주 잘 지내고 있나보다. 이왕이면 1월에 나오면 좋겠는 마음도 있는데 이러한 만삭 임신부 몸상태로 그때까지 지내는 것도 두렵고..(앞으로 더 무거워질테지..) 마음이 어수선하다 ㅎ.ㅎ 
 

세입자님. 방 언제 빼실 건가요?

 
 

출산휴가 시작 ~ 

38주 2일차인 오늘, 24.12.16 . 

24.12.13 출산휴가 전 마지막 출근~~

 
오늘부터 3개월간 출산휴가 시작이다!.. 월요일이 이렇게 평화로울 줄이야.
이제 3일 후면, 병원에 내진 받으러 가야한다. 말로만 듣던 공포의 내진..  
언제 나올래 룰루야???? 얼른 보고싶기도, 출산과 육아가 두렵기도 한 요즘. 
 
필요한 거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넣고 있는 출산가방도 거의 완성되어 간다 ㅋㅋ..  나 진짜 엄마 되는거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