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고소장을 날리며 시작했던 웨딩컨설팅업체 대표 형사소송 사건.
해결될 기미가 없어 올해 4월에는 민사소송도 걸었는데, 이 사건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못 받는 돈으로 생각하고 살아야지.. 반포기 심정으로 살았었는데 그래도 결국 받아내고 말았다. 결과는 형사 합의었지만 말이다.
민사까지 걸게 된 대략적인 내용과 셀프소송 방법은 아래 내용 참조.
[소액사기/손해배상] 나홀로 셀프 민사소송하기 (법원 전자소송)
올해 4월9일 소장 접수로 시작한 - 지금까지 약 7개월간의 민사소송도 잊을만하면 보정명령 날아와서 귀찮고 번거로웠는데. 게다가 최근엔 뭔 변론기일이 떴길래 진짜 여기서 무슨 변론을 하겠다는 건지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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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3 수요일,
이번주 밤 9시경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지 않았는데 사흘째 되는 날엔 도대체 누구지? 싶어 문자를 보냈다. 누구냐고.
그러니 내가 고소했던 사건 합의대리인이라고 통화가능하냐해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 (-.- 전화 안받으면 문자로 누구라고 보내놨으면 바로 걸었을 텐데.)
내가 고소한 피고는 현재 구속중이라 본인이 합의 대리인이고, 고소취하 합의서 작성해주면 손해 본 피해금액 배상을 바로 해줄 수 있단다. 먼저 고소했던 다른 피해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연락하고 있었고 최대한 변제하려고 노력중이라고 한다. (믿거나말거나이지만) 기쁜일이 되어야 할 결혼식에 이런 상황을 만들게 되어 미안하다고 대신 뜻을 전해주었다..ㅎㅎ
이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한지 벌써 1년하고도 반이 훨씬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인간의 처벌(수백명의 피해자를 등쳐먹었는데 검사구형 고작 1년 반. 이러니까 사기공화국..)보단 손해본 피해액이라도 돌려받았으면 했던 터라 합의를 하게 되었다.
합의 의사를 전하자 바로 입금해주는 합의대리인.
이렇게 쉽고 간단하게 끝날 수 있는 걸. 발등에 불 떨어지니 해결하려고 하는구나 싶었다.
허무하기도, 기쁘기도 한 이상복잡미묘한 심정이었다.
이번 일로 얻은 소중한 교훈.
사기를 당하면 어떻게 되든 일단 고소는 하고 보자.. 비록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법적으로 싸우는 과정에서 소송과정이 얼마나 거지 같은지도 배우게 되고 느끼는 바가 많다.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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