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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분쟁 원인과 생각

by Boribori:3 2023. 11. 7.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적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을 쏘고, 패러글라이더를 통해 무장대원 수십명을 지상으로 침투시켜 민간인들을 죽이거나 납치했다.
https://youtu.be/2We2OZU_YDo?si=cQ4YZayP3Ox7MLlA

https://youtu.be/vObMDA2LLk0?si=p5dY7XLCpeV1nnSy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이 벌써 한달이나 되었다. 이스라엘은 즉각 대규모 보복에 들어갔고, 역시 민간인을 가리지 않은 무차별 학살을 가행하고있다.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만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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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성향이나 본인 가치관, 내가 자주보는 뉴스의 시각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 어느쪽이 잘못했다, 같은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의 갈등은 현재 뿐만이 아닌,  이스라엘이 건국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한쪽이 공격을 하면 다른 한쪽은 더 큰 보복공격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어린아이조차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무차별 학살이 멈추지 않고 일어났다.  분명 이스라엘 국민들도, 팔레스타인 국민들도 원치 않은 비극이었다. 어떤 사람이 언제 어디서 내 부모님이, 자녀가, 친구가 죽을지 모르는 전쟁을 원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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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이 두 국가가 왜 이렇게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난 것처럼 싸우게 됐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는 국가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현 시점에선 앞이 깜깜하다는 것. 
 이스라엘이 잘못했다, 하마스가 나쁜놈이다-  이렇게 편을 드는 건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이 두 국가의 싸움을 중재할 거였으면 애초에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시점이었어야지, 이미 너무 많이 늦어버린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서로에 대한 분노만 커져버렸다. 이스라엘의 극우 총리 네타냐후가 장기집권을 하게 된 이유도 크겠다. (한 나라 지도자가 너무나 중요한 이유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극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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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왜 공격했을까.  수십년간의  중동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이 얼마나 강한지, 얼마나 피의 보복을 잘하는 나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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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분쟁 원인 및 역사 간략 정리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원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우리가 이 땅의 진짜 주인이다!!'가 될 것 같다. 
 
 팔레스타인 - 우리가 이천년 전부터 살던 땅이다  VS 이스라엘 - 우리 조상들이 기원전부터 살았던 땅이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국기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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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이스라엘 땅은 사실 오래전부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2000여년의 세월이 넘게 살아왔던 땅이었다.  그런데 사실 그 전엔 이스라엘사람들이 살던 땅이었다. 이게 뭔말인가 하면,, BC(기원전/Before Christ). 즉 성경책상 구약시대(???)엔 유대인들이 살고있었던 땅이었다는 것. 그런데 서기 70~135년경 로마에 의해 유대인들은 이 땅에서 추방되어 세계 각국으로 뿔뿔히 흩어지며 떠돌이 난민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아랍인들이 터전을 잡고 살게된다.
 
2. 그러다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1차세계대전(1914~1918)이 터진다. 그리고 영국은 2년 간격을 두고 절대 지킬 수 없는 모순되는 두가지 선언을 한다. 1915년엔 맥마흔선언을, 그리고 2년 후엔 밸푸어선언을 하면서. 
 
-맥마흔선언 (1915) - 아랍인들이 오스만제국(당시 독일의 동맹국)을 때리는데 참전한다면 (팔레스타인을 포함한)아랍인들의 독립국가 건설을 약속하겠다!! 

출처 - 아!팔레스타인, 원혜진

-밸푸어선언(1917) -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이스라엘)의 독립국가 건설을 약속하겠다!! (미국 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 미국을 1차세계대전에 끌어들이기 위함) 

출처-아!팔레스타인

 
영국이 뭔데 자기들 멋대로 남의 땅을 두고 이중계약을?? 
그렇다. 당시 영국은 본인들이 최고인 지멋대로 국가였다.
 
 
3.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제2차세계대전 (1939~1945)이 터지고, 이 기간 나치 독일의 유대인대학살(홀로코스트) 자행되었다. 가족을 잃은 유대인들의 분노는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때 유대인들은,  약속의땅 예루살렘(당시 팔레스타인인이 살고있었음)으로 '돌아가서' , '우리' 땅에 우리만의 독립적인 국가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더욱 굳게 다짐한다.  
 
4. UN의 등장 - 팔레스타인 분할안 채택
제2차세계대전이 독일과 일본의 항복으로 종결되고 1947년. 팔레스타인 땅을 어떻게 분할할지,,는 영국이 아닌 UN의 중재로 나누게 된다. 당시 맥마흔선언과 밸푸어선언으로 각 아랍인들과 유대인들에게 지킬 수 없는 이중약속을 했던 영국이 골치가 아픈 나머지 UN보고 대신 해결해달라고 문제를 상정한 것이다.
 
게다가 영국은 이 분할안 결정에 기권해버리고 팔레스타인 지역 통치 역시 포기하고 철수해 버린다.  2차세계대전 끝나고 본인 나라 재건하기에 바쁜 영국이었다. (화장실 가기 전과 후가 이처럼 다를 수 없다. 왜 영국을 신사의 나라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는 1인)
 

그리고 UN이 채택한 결의안은- 팔레스타인 내에 거주하던 아랍인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 채택안 전까지만해도 팔레스타인 땅 인구 94% 정도는 아랍인이었는데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 전역의 56%를 준다네. 게다가 경작가능한 비옥한 땅의 대부분은 유대인 차지로 넘어갔다. 중동 내 반미, 반서방주의도 거의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유대인들은 이 분할안에 근거해 1948년, 팔레스타인 땅으로 돌아가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하고 세계 각국 흩어져살던 유대인들이 대거 이주한다. 반대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피난길에 나서야 했다.
 
이 어이없는 상황에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고 이게 제1차~4차 중동전쟁이다. 

 
이 4차례에 이어진 중동전쟁은 놀랍게도 전부 이스라엘의 승리로 돌아갔고. 이스라엘은 전쟁을 통해 땅을 더욱 확장시켰다. 그리고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기구, 서안지구, 근처 국가(요르단 등)로 쫓겨나게 되었다.
 
중동전쟁 관련 좀더 자세한 내용은 과거에 열심히 정리했던 포스팅 참조.
 
중동전쟁(팔레스타인전쟁/ 아랍-이스라엘전쟁)의 배경 및 원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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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상 물적, 정신적, 인명 등 여러 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낳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전쟁의 주축이었던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종전된 이후. 세계에는 다시 질서정립, 회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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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1차~3차: 아랍vs이스라엘 전쟁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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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포스팅한, 중동전쟁의 원인 및 배경에 대한 글에 이어 이번엔 1차~4차에 거친 중동전쟁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다. 중동전쟁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이전 글을 참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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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중동전쟁: 욤키푸르(Yom kippur) 전쟁 배경, 결과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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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중동전쟁의 배경 및 원인 (http://boriborikim.tistory.com/209)제1차~3차 중동전쟁 (http://boriborikim.tistory.com/216)에 이어 오늘은 4차 중동전쟁에 대한 정리글을 쓴다... 요약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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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설립
4차 중동전쟁이 끝나고, 팔레스타인 내에선 독립과 승리를 위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결성하는 듯 여러 조직들이 독립운동에 나선다. 그 중 하나가 1987년에 설립된 하마스. 이들의 목표는 이스라엘을 완전히 몰아내고 팔레스타인 전역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 것이었고,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 자살폭탄 테러 등 무장 투쟁을 시도했으나 대부분 이스라엘의 최첨단 방어장비에 막혀 무산되었었다. 

그래서 이번 2023년 대규모 공습은 .. 얼마나 철저히 계획을 세웠을까-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의 비인간적 가자지구 정책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는 2006년 이후(무장정파 하마스의 권력 장악 이후 및 네타냐후의 집권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자국민 보호' 라는 명목하에. 

 
이스라엘은 국경통제, 철길, 도로 등 육상/해상 봉쇄를 통해 가자지구를 외부와의 교류에서 완전히 고립시키며 그 비좁은 공간에 200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가두었다.  식량, 의약품, 필수 생필품 등의 인간의 생존.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들조차 공급을 제한시키며 아이들은 그저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생존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세계최대의 감옥. 이라는 가자지구 내 주민 입장에선 어차피 죽어가고 있는 건 매한가지였을 수 있다. 나 좀 살려주세요. 우리좀 봐주세요. 이렇게 살 순 없어요, 라는 발악. 하마스의 이번 이스라엘 무차별 공습도 절대 옳다고 말할 수 없지만.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은, 이미 지옥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은 물불 가릴 게 없다. 
 
하마스도 테러단체이지만 이스라엘 정부, 군대 역시 테러단체와 다를 바 없다.
  
이제 와서....해결법이 있을까..?싶다. 
이스라엘은 집단 민족주의가 강한 유대인의 국가다. 디아스포라 이후 유대인들은 전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떠돌이 생활을 하며 세계각국에서 금융업/상업/과학 등등 업종불문,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부와 명예를 축적하였다. 다른 나라에서 살고있긴 하지만 그들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은 적이 없었다. 이게 바로 이스라엘 건국 후 주변 국가와의 다대 일 싸움에서도 패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중의 하나였다. 
벌써 수만명의 민간인들이 죽어나가는 지옥같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황을 알면서도, 각국 정부들이 이스라엘 제재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일어난 끔찍한 전쟁이.. 잠깐 멈추거나 수습이 될 순 있어도..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어왔던 것처럼. 이 전쟁엔 끝이 있을 수 없다.
 
아내와 자식을, 남편을, 부모를 잃은 유족의 분노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박탈감은-  상대 역시 죽여버리기 위한 또 다른 자폭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땅에 평화는 너무 비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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