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1박 12일 칸쿤 신혼여행에서 올인클루시브 호텔(태어나 처음가봄.. 이런 게 있는지도 이번에 신랑 덕에 처음 알았다)을 총 세곳(1.TRS, 2.HYATT ZIVA, 3. XCARET ARTE)이나 가봤는데 (2박씩 철새처럼 돌아다녔음) 개인적으로 그중 가장 좋았던 곳이 TRS였다.
비용으로 비교했을땐 가장 경제적이었으나(그래도 2박에 130만원이 넘는ㄷr..) '올인클루시브' 혜택을 충분히 즐기기 가장 적합한 환경이었던 것 같다.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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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이름 | 체류날짜 | 총액(원) |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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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STA INN CANCUN HOTEL | 23.03.02 1박 | 120,000 |
TRS CORAL HOTEL | 23.03.03~03.04 2박 | 1,310,000 | |
NOMADS HOTEL (in Isla mujeres) | 23.03.05 1박 | 260,000 | |
HYATT ZIVA CANCUN | 23.03.06~03.07 2박 | 1,940,000 | |
XCARET ARTE HOTEL | 23.03.08~03.09 2박 | 2,030,000 | |
THOMSON PLAYA DEL CARMEN | 23.03.10~23.03.12 3박 | 1,140,000 | |
숙소 소계 | 6,8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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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부터 좋았던 점들을 나열해본다
1. 제일 다양했던 레스토랑/바
TRS가 PALLADIUM호텔 계열이라 바로 옆에 붙어있는 호텔인 팔라디움호텔 내의 식당, 바, 까페 등도 투숙객이라면 모두 이용가능! 하얏트나 스칼렛아르떼보다 훨씬 다양하게 즐길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다만 인기많은 곳들은 사전에 미리미리 예약하고 가야한당.. 웅이가 알아서 다 알아보고 이곳저곳 열심히 데려가줬다. (난 그저 편했고 웅이는 그저 바빴음^^)
사진만 봐도 배부를 정도로 정말 원없이 많이 먹었당
사실 음식이나 술 퀄리티는 올인클루시브 호텔에선 크게 기대하면 안 된다(조금 기대했던 1인). 모든 투숙객들이 원할때마다 무료로 제공해야하는(호텔값에 포함되어 있을 테지만 어쩄뜬) 만큼,, 대부분의 음식이 먹었을때 중~중상 정도의(?) 맛이었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집에가서도 생각날 정도는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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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입맛이 전혀 까다롭지 않은 내겐 사실 모든 음식들이 다 맛있거나 괜찮았는데 최악인 곳이 하나 있었다. 여기도 가장 인기많은 곳 중 하나라 예약에 성공한 오빠가 많이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는데
레스토랑 정말 살면서 먹었던 초밥 중에 가장 최악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당..
회전초밥처럼 접시들이 돌아가며 나와서 이건 괜찮겠지..? 하고 먹었던 모든 것들이 맛없었다.
이곳 레스토랑 이름은 숨토리(SUMPTUORI).
일식 레스토랑이라 간판도 일본 국기처럼 생김. 다시는 안가.. (어차피 칸쿤 멀어서 일생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싶지만)
아디오스~
그래도 옆테이블 손님들은 잘만 먹던데..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맛난 초밥, 생선회에 익숙해진 한국인들만 실망하는 건가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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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호텔 식당에서 메뉴 고르면서 가격 생각 안해도 되는 거랑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술,, 계속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올인클루시브는 음식보단 술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훨씬 좋은 것 같다.
내가 마신 술잔의 수.. 셀 수 없음 ^^*
우노 마스 뽀르 빠보르~ (Uno mas por favor //하나 더 주세요~ )를 몇번 말하고 다녔는지도 셀 수 없음.
2. 룸서비스
룸서비스도 TRS가 제일 좋았다,, 시킬 수 있는 메뉴가 제일 다양했던 것 같다.
사실 호텔 내 식당/바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먹느라 배 꺼질 틈이 없어서 룸서비스까지 먹기엔 위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이돈주고 여기까지 왔는데 함 시켜봐야지.. 하고 안주거리로 간단히 한개만 시켜보자~ 한 우리.
오오.. 전화로 시켜야되는 줄 알았는데 룸 안에 티비를 통해 시킬 수 있다, 전화포비아인 나 같은 사람들에겐 엄청난 희소식이다!!
타코,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디저트,, 등등 종류가 너무 많아서 우린 홀린듯이 3개나 시켜버렸다 ;
스테이크를 추가비용 없이 먹을 수 있다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사실 신혼여행 3일차라 모든 것이 아름다워보였고 신났었다.)
3. 분위기 / 직원들
체크인 하기 전부터 상냥한 직원의 안내와 웰컴드링크에, 라이브 하프공연에,, 로비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호텔들 직원들이 그저 비즈니스적인- 통상적인 친절함이었다면 TRS내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친절함은 기본이고 - 본인 일에 대한 열정, 전문성이 느껴졌던 것 같다.
특히 마가리따 만들기 클라스 그 여직원분(K로 시작하는-,,벌써 이름 생각안남).. 제일 인상적이었다!! 내가 호텔 사장이었음 인센티브 팍팍 줬을 듯.
본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정말 멋있다.
4. 허니문 기념 / 2단계 업그레이드 / 서프라이즈
체크인할때 프론트 직원이 TRS에 왜 왔는지(뭘 기념하기 위해 왔는지) 물어봐서 신혼여행으로 왔어~ 허니문이야~ 하니까, 축하한다며 방을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
업그레이드 된 스위트룸은 진짜 너무 좋았다. 우리 두명이 다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넓었다,, 1층만 해도 두명이 쓰기에 넓은데 2층까지 있었다.. 1층이 자쿠지 딸린 테라스 / tv, 냉장고, 탁자 등 거실느낌이라면 2층은 침실과 욕조, 드레스룸 등이 있다.
게다가,,
한창 이곳저곳 올인클루시브 시설물들(?) 돌아다니며 즐기고 돌아왔는데 - 숙소에 이런 서프라이즈 샴페인이 준비되어 있었따
우리 허니문 축하한대 ㅠㅠㅠㅠ 정말 센스만점인 호텔이 아닐 수가 없다
장미 꽃잎까지 참 귀요워
이미 바에서 마가리따 여러잔 마시고 온 우리였지만 샴페인 이렇게 예쁘게 준비해놨는데 마셔줘야지,,
5. 전 객실 버틀러(개인 집사)
그리고 전 객실 버틀러가 배정되어 있어서 어디 예약하거나, 뭐가 필요하거나 궁금한 게 있을때 버틀러에게 문자나 전화로 물어보면 바로 확인해서 알려준다.
영어나 스페인어로 대화하기 어려워하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정말 유용한 것 같은 서비스였다. 텍스트로 물어볼 수 있고 대답을 들을 수 있으니까 못 알아들을 수 있다는 불안감, 부담감 등이 없다.
참고로 HYATT와 XCARET은 버틀러 원하면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다
6. 예쁜 리조트 & 수영장
진짜 넓고 넓은 TRS.. 이곳저곳 걸어서 돌아다니기엔 멀어서 골프카타고 움직여야 할 정도로 넓다. 안그래도 길친데 오빠 없었으면 길 잃을 것 같음,,
그리고 수영 러버인 우리들을 위해 예쁜 수영장들도 있다 (사실 수영하기 위한 수영장(???)은 HYATT ZIVA가 훨씬 좋았다, 여기 수영장은 보기엔 예쁘지만 수심이 깊지 않아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못하다 )
그래도 사진찍기엔 너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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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은 가을/겨울이 없어 수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 수영복입고 수영하고 물밖으로 나와도 하나도 안 추움 :D 추위 잘타지만 수영 좋아하는 내게 최적의 환경이었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잘 정돈된 정원들도 넘 좋았다.아 다시 이때로 돌아가고싶다~~~~
7. CHIC CABARET SHOW
사실 TRS에 머무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이 칙까바렛 공연 보는 시간이었다. 칸쿤에서의 마지막날 밤엔 - 그렇게 유명하다는 코코봉고도 가봤지만 - 사실 공연 퀄리티는 코코봉고보다 CHIC CABARET이 정말 월등히 높았다..
예약은 물론 미리 해야한다. 신랑이 알아서 다 해놨다
올인클루시브에 포함되지 않는 - 비용이 꽤 있던 공연이었지만(오빠랑 나랑 둘이해서 1890페소였음. 한국돈으로 2인 14만원 정도?? / 게다가 TRS 투숙객 아니면 훨씬 더 비싸다고 한다, ) 정말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내 평생 제일 기억에 남는 , 환상적인 공연이었으니까(코코봉고에 비할바가 못됨 진짜 ..) 게다가 식사도 코스요리처럼 훌륭하게 나왔고 주류도 무제한에,,
공연하시는 분들이 무대 위만이 아니라 관객들 테이블쪽도 돌아다니고 해서 - 눈과 마음이 참 즐거웠다 ^^
그래서인지 내 사진첩을 보면 12일의 칸쿤여행 중 TRS에서의 사진이 가장 많다
숙소에 돈 많이 쓰는거 아까워하는 내가 아, 이래서 사람들이 이돈내고 오는구나 싶었던- 너무 좋았었던 신혼여행 숙소.
살면서 또 올 수 있을까? 거의 없다고 보면 됨~~! 하는 생각으로 마음껏 놀았던 저 시절 .
벌써 한달 넘게 지난 그때 그 시절 여행 사진들 다시 보니까 또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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