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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정보

결혼준비#3 결혼식 하려고 낸 비용 총정리(23.03.01)

by Boribori:3 2023. 4. 9.

이번 결혼 준비하면서 들어간 예산.. 드디어 정리해봤다. 준비하면서 돈이 많이 들어갈 건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결혼이라는 형식을 위해 어떤 부분에 얼마를 쓰게 됐는지 좀 시간이 지나면 기억속에서 사라져 이렇게 정리해두지 않으면 나중엔 아예 모르겠구나 싶었다.

나 언제 결혼했냐..



그래서 기억력 안좋은 나를 위한 기록이자 결혼준비를 앞둔, 또는 현재진행형인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올려본다 ! 
아니 그러고보니 결혼준비#2탄까지만 올리고 끊겼네
2022.04.27 - 결혼준비: 영등포구 웨딩홀 투어...결혼 쉽지 않구나
2022.06.22 - 결혼준비#2 웨딩홀 계약 변경 /결혼 쉽지 않구나(2)

 

결혼준비#2 웨딩홀 계약 변경 /결혼 쉽지 않구나(2)

결혼준비 과정을 기록하고자 포스팅한 글이 벌써 ... 무려 2개월 전 이야기다. 지금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ㅋㅋ 2022.04.27 - 결혼준비: 영등포구 웨딩홀 투어...결혼 쉽지 않구나 결혼준비: 영등포

boriborikim.tistory.com

 

결혼준비: 영등포구 웨딩홀 투어...결혼 쉽지 않구나

요즘 결혼준비중인데.. 머리가 핑글핑글 돌 지경이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지고 둘이 하는 결혼이지만 둘만 하는 결혼이 아니라는 게 너무 느껴진다 ㅠㅠ K-장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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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일 / 서울 라마다신도림호텔 / 수요일 오후2시
코시국 관련해 사회적거리두기나 실내마스크 의무해제 등 정부정책들이 많이 바뀐 2023년 3월의 첫날, 서울 라마다신도림에서 진행한 결혼식이었다.
 
결혼준비 전의 나는 몰랐지만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하객들 식대. 근데 식대는 성수기(날씨좋은 3~5월, 9~10월)냐에 따라, 그리고 토요일 점심시간 (12시~1시)인지에 따라 같은 식장이더라도 변동폭이 매우 크다.


우린 금/토/일요일도 아닌 수요일- 흔치않은 요일의 결혼이라 주말 점심에 하는 결혼식보다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었다. 
(웨딩업체들 구체적인 견적 공개는 외부유출 금지라 블로그엔 못올림.. )  
 
아래가 결혼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들. 
총 4367만원 정도 들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역시 하객들 식대(약 2460만원)값이었다. 
 

대분류 중분류 항목 업체명 금액 결제 날짜 비고
상견례 양가부모님 상견례 식사 목동 쿠마카세 500,000 22.03.09  
소 계 500,000    
웨딩홀 본식 계약금   3,000,000 22.05.13 라마다 신도림
홀사용료/생화장식/본식원판사진 포토테이블,플라워샤워SVC 4,800,000 23.03.01  
 식대(성인)   24,656,000 23.03.01  
폐백 폐백실 이용료   -   진행x
폐백 수모비   -  
폐백 의상   -  
폐백 음식   -  
소 계 29,456,000    
본식 사례비/헬퍼비 주례 사례비 미정     주례 없이 진행
사회자 사례비        
축가 사례비   300,000    
드레스 헬퍼비   300,000   5만원 팁
촬영 본식 스냅 사계절 500,000 23.02.03 11/ 스냅50p/원본데이터
웨딩사진 셀렉비 사계절 50,000 23.03.30  
본식 DVD 웨딩미 810,000 23.02.03 12/ 40분편집본제공
혼주 혼주 한복(어머님들 2) 대여 대치동 마리아 700,000 23.02.03  
혼주 예복(신부혼주1인) 구매 renoma 380,000 23.02.13  
신랑측 혼주 메이크업 / 헤어 (2) 메이크업봄 180,000   여자13,남자5만원
신부측 혼주 메이크업 / 헤어 (2) 빛날 180,000   여자13,남자5만원
기타 라마다 숙박 예약(지인들)   1,664,000 23.02.18  
부케   -   웨딩앤 서비스
식전 영상 제작 디얼디어 -   종이청첩 구매시 무료
소 계 5,014,000    
스드메 ~웨딩촬영 플래닝 업체 계약금 웨딩앤 180,000 22.02.19 웨딩박람회 당일계약,,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웨딩앤 1,720,000 22.  
스튜디오(추가결제)   286,000 22.11.06 액자구매 등
드레스샵투어(샵당 5만원 헬퍼비)   159,000   발렛파킹 각3,000
드레스 헬퍼비   200,000 22.09.30 현금결제
신랑 예복 및 구두,셔츠(본식 포함)   1,550,000 22.09.30 대여3, 본식용맞춤1
소 계 4,095,000    
예물 /
예단
예물 결혼반지  오르시아 2,200,000 22.07.22  
기타        
예단 현금예단       생략
예단이불 등       생략
소 계 2,200,000    
청첩장 청첩장 / 식권 종이청첩장(350) / 식권(350) 디얼디어 273,500 22.11.18 모바일청첩장 무료, 식권 무료
식권 추가구매 식권 300장 추가구매 디얼디어 9,000    
청첩장모임 1     248,000 22.12.02  
청첩장모임 2     295,000 22.12.09  
청첩장모임 3     85,500 22.12.10  
청첩장모임 4     209,000 23.01.07  
청첩장모임 5     125,500 23.01.09  
청첩장모임 6     377,000 23.02.04  
청첩장모임 7     210,000 23.02.04  
청첩장모임 8     147,800 23.02.01  
청첩장모임 9     400,000 23.02.11  
청첩장모임 10     35,400 23.02.14  
소계 2,406,700    
기타 피로연         생략
버스대절 기타       생략
합계 43,671,700    

 
#생략 리스트 - 주례, 예단, 폐백, 피로연, 버스대절


사실 결혼준비하며 그나마 가장 갈등이 있었던 건 시부모님께서 교회식 결혼을 원하시는 거였다. 그래도 나 역시 의지를 꺾지 않고 교회식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내 의견을 피력해서 성공했으나,  목사님 주례라도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씀에 당황했었다.

그래도 결국.. 결혼 당사자인 신랑신부 의견을 잘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얼굴도 거의 모르는 목사님 주례를 받는 건 의미가 없고, 우릴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의 덕담을 받고싶다고 강력히(물론 이것도 신랑을 통해 전해달라고) 주장했었음.

 
그래도 우리 준비과정이 수월했던게, 
양가 부모님이 배려심이나 허례허식에 관심이 없으셔서 예물예단 같은 결혼준비과정에서 가장 많이 다툰다는 분야(??)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예물은 결혼반지 딱 하나 했고(그것도 반지 싫어하는 남편은 하지 말자고 했으나 내가 하자했음..) 예단은 물건이든 현금이든 일절 하지 않았다.   결혼을 해서 두사람이 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양가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
 
서로 차로 4시간거리 떨어진 곳에 살았던 장거리- 롱디커플이었으나 피로연/버스대절도 생략했다(버스대절하면 오히려 진짜 가야되나 부담스러워할까봐 생략하자고 하신 쏘쿨하신 우리 부모님..)   


그래서 이런 걸 했었으면 들어갔을 비용을 아껴 먼곳에서 오는 친한 지인들 호텔숙박비로 지불했다. 

결혼준비하며 느꼈던 게, 정말 모든 과정 하나하나들이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 여태 연애하면서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었던 분야였고, 게다가 상당부분이 우리 뿐만 아니라 양가 부모님들의 의견도 생각해야 하는 선택이어서 더 어려웠다.


왜 사진을 고르는데 셀렉비용을 내야하는지, 왜 파일 원본을 받는데 요즘 잘 쓰지도 않는 CD로 주는 것인지, 그리고 USB로 받고싶다고 하면 왜 추가비용을 또 내야하는지, 왜 기본으로 나온다고 했던 액자는 저렇게 어디 골동품 주워온 것 같은 못생긴 것으로 해야만 하는지, 왜 원본 그대로 받고싶으니 사진 보정 안해도 된다고해도 수정을 해야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웨딩관련 업체들(특히 스튜디오..)에게 이해 안가는 비용을 지불해야할때마다 화가나긴 했지만 한번뿐인 결혼식 준비하며 기분 망치고싶지 않아서 넘어가기도 했다..   정말 웨딩프리미엄 단 거품비용이 엄청 많구나 싶었음. 

거의 기본으로 한다는 스드메 계약이나 본식 당일 식대 등 원래 알고있었든 비용 말고도 드레스샵 투어 갈때마다 내야하는 헬퍼이모(드레스 입어보게 도와주는 분들에게 주는 수고비)비용 같은 짤짤이 비용(거의 횟수당 5만원정도 함ㅠㅠ)들도 생각보다 여러번 나가기도 하고.

결혼을 준비하며 헤어지는 커플들도 꽤 있다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며 - 아 사랑과 이해가 부족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결혼하고나니 이 모든 것들을 겪어낸 세상 모든 부부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평생을 다른 환경에서, 다른 부모님 밑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둘만의 가정을 꾸리기 위해 지나가야하는 가파른 오르막길,, 결혼준비. 

야호. 그래도 우리도 이제 이 모든 것들을 겪어낸 신혼부부다!!!!!!

앞으로 더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올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혜롭게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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