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정보

15년 묵은 중고차 판매기: 오토벨/케이카 /리본카/헤이딜러 등 비교 이용후기

by Boribori:3 2023. 5. 20.

 
2023년 5월 10일 오후 2시,, 작년 8월 말, 계약금만 걸어두었던 차가 우리 곁으로 오게 되어 첫만남을 가졌던 날, 삼십몇년 인생 첫 새차였기에 설레고 두근거렸다

인생 첫 새차 아이오닉5 !!!!
이쁘다.. 잘지내보자 우리.

 바로 썬팅업체에 맡기고 한달동안 고민하던,, 기존에 타던 차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을 했다

4월 20일부터 약 한달간- 신랑이 발품팔며 알아본 업체들이 한 10곳 넘게 있었는데 너무 정성스러워 잊어버리기 전 정리해서 블로그에 박아놓는중

.
.
.
내가 타던 기존 차는 2008년부터 약 15년 동안 18만 km이상을 탔던 로체 이노베이션이었당. 엄마가 타시던 차를 2017년부터 지방으로 내려와 살게되며 내가 물려받게 된 차였다.
 
#차량 정보   

 
옵션은 아래와 같음.
 



그리고 특수사고 이력은 따로 없었으나 2009~2012년동안 접촉사고로 3번 정도 수리한적 있었던 차였다.

#차량 상태
그러나..
2017년부터 장롱면허였던 내가 타게 되면서 접촉사고가 몇번 더 있었다. 주차장 등에서 벽이나 기둥 같은 곳들에 몇번 이곳저곳 긁기도 했고 후진하다 살짝 박기도 했다.
  그렇지만 차에 대한 애착도 없고 어차피 타다가 새차 살때쯤엔 폐차해버릴 생각에 다른 차 보상은 해줄지언정 내차 수리는 따로 하지 않았다. 긁히고 찌그러친 채로 구냥 내비둠(?) !! (왜그랬을까..)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인.. 견적 받으러다녔던 탐방업체들 리스트를 나열해본다 (많음 주의)

#중고차 판매업체 견적받은 리스트

1)폐차 견적
그래서 처음에 알아본 폐차가격 -> 80만원이었다. 폐차장에 직접 찾아가진 않았고 전화로 차종 말하고 사진 보내주니 말해준 가격이었다
차 자체가 오래되고 외관도 상처가 많아 사실 처음엔 중고차판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아서 바로 처리하려고 했으나,,
근데 혹시 모르니 중고차도 알아보겠다고 신랑께서 말씀하셨다

2)근처에 있던 중고차 업체 3곳 전화 견적
출퇴근 길에 운전할때마다 보이던 중고차매매업체들 세곳에 전화해서 견적을 받았다. 모델, 색깔 , 연식 등을 물어봤고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해 전면/후면/측면, 그리고 주행거리 나오게 계기판을 다 사진 찍어서 보냈다. 
-> 110만원~150만원으로 견적 받음다만 현장 감가 있을 거라고 했었다
(현장에서 차량상태 직접 볼 경우 더 견적이 내려갈 가능성)
 
현장감가 받으면 뭐 폐차 가격이랑 비슷해지겠네! 싶어서 다른 방법도 알아본 게 중고차 경매어플이었다.
 
3) 중고차 판매어플(헤이딜러, 엔카) 사용하여 경매입찰
어플은 헤이딜러, 엔카 두개를 사용했는데 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사진 등을 어플에 올려야 했다. 차량 번호만 기입해도 차에 대한 기본정보와 보험사고 기록까지 알아서 다 나와서 편했다.
내가 올린 사진들과 차량 기본 정보를 가지고 딜러들이 견적 제안을 하는데 딜러들은 서로의 견적을 알 수 없어  순수하게 차만을 가지고 제안을 하는 시스템이다.

 

헤이딜러에선 최고가가 369만원, 엔카에선 최고가 358만원까지 나왔는데(높아봤자 200~300이라 생각했는데 오.. 생각도 안했던 높은 견적이었음)  고민하다가 결국 판매하지 않았다.
안한 이유는 어플 후기들을 찾아보니 현장감가가 심하다고 해서다. 판매하기로 결정한 입찰금액 300만원 기준,  현장 감가는 100만원 이상 된 사례가 많았다.
딜러들이 보통 인천이나 경기도 등 먼 곳에서 직접 와서 본인이 사겠다는 차를 보고 어 이건 이거때문에 견적을 내려야겠는데요~ 하고 깎으려고 하며, 먼곳에서 왔는데 이 가격에 팔아달라고 하는데 보통 거절을 못해서 금액이 마음에 안들어도 팔아버리는 사람들이 많단다. (어.. 나잖아..? 거절 잘 못하는 1인 ㅠ)
 
4) 오토벨(autobell)

오토벨은 현대글로비스에서 운영하는 중고차매매 전문플랫폼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이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니 여기서 받은 견적은 다른 곳들에서도 인정해준다고 해서 갔다.
원래는 무료출장 방문견적 서비스인데, 광양은 서비스지역이 아니라 광주까지 직접 가야했다. 
 

오토벨 감정가는 170만원었다.
그리고 차량 평가 보고서도 이렇게 나와서 다른 중고차 판매업체에 보여주기용으로 좋다



그리구 오토벨에서 차량 평가하시는 분이 중고차 수출업자 소개도 해주셨다. 이렇게 외관이 많이 상한 차는 오히려 수출업자 쪽이 나을 것이라며.. 그 수출업자 분은 처음에는 150만원 불렀다가, 주변 중고차판매업자도 150은 불렀다고 너무 낮다고 하니 180만원까지 해줄 수 있다고 하셨다.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5) 리본카 

리본카는 현장 방문없이, 딜러없이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타사에서 받은 견적 제출시 최대 20만원 더, 현장 판매 시 10만원 더 준다고 광고하는데 혹해서 알아봤는데 차량 기본정보와 사진, 타사에서 받은 견적(오토벨 견적 170만원)을 제출했으나, 전화오더니 100만원을 제시했다
아니 오토벨 견적이 170인데 100만원이라뇨.. 허위광고 너무 심하다 ㅡㅡ;;
 그리고 현장 방문없이 중고차 판매가를 정한다는 거 자체가 생각해보면 말이 안된다. 리본카도 패쓰.
 
 
6) 케이카(K Car), 헤이딜러ZERO에서 직영평가사 방문견적
케이카나 헤이딜러ZERO라는 파위에 쓴 3번 방법(헤이딜러 등 중고차판매어플)과 다르게 차량상태를 평가하는 사람이 딜러가 아니라, 중고차 판매 업체(케이카, 헤이딜러)에서 계약된 직영 전문 평가사가 방문하여 차량 검사를 한다.

 
(헤이딜러나 엔카에서 입찰을 올린 후 최고가를 제안한 딜러에게 팔 거라고 결정해도,  실제 딜러가 직접 차를 보러와 현장 감가를 많이 당할 수 있다는 게 스트레스여서 알아본 방법이었다. 경매가격은 의미가 없고 현장와서 결정한 최종가격이 중요할 테니, 감가 많이 당해서 거절하고 또 새로운 딜러 찾고,, 하는 시간과 감정낭비가 싫어서 아예 그 방법으론 진행하지 않았다.)
 
그래서 케이카랑 헤이딜러zero 두 업체 모두에게 방문견적을 받아보았는데,,
케이카에서 온 평가사는 대략 10분정도만 상태를 확인하더니 폐차(90만원)나, 해외수출차로 중고차 파는 걸(게다가 110만원..) 추천하셨다 ㅎ..
 
그런데 헤이딜러ZERO(헤이딜러 어플내에 있음)에서 오신 평가사님은 지금까지 검사받았던 어떤곳보다 제일 꼼꼼하고 오래 확인했다. 40분 넘게 확인 하셨다. 사진도 많이 찍고 모든 곳곳을 세밍ㄹ하게 다 검사하시고 평가 문서도 남기셨다.

지금봐도 안습인 로체 상태..

 
평가가 끝나면, 평가사가 올린 문서를 토대로 딜러들이 48시간(주말 끼었으면 72시간) 동안 경매를 함. 최고가에 판매하면 감가 없이 그 가격으로 팔 수 있어 좋았다. 

결론은 헤이딜러zero 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270만원에 판매. 판매에 필요한 필요서류는 어플을 통해 쉽게 제출 가능해서 좋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플 온라인 채팅 상담사 한태 실시간으로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알게된 점
1. 중고차 파는데 생각보다 제한을 두는 곳들도 있었다. (주행거리 20만km 이하, 차량 연식 10년 미만 등)

2. 국내에서 중고차를 괜찮은 가격에 팔기 위해선 외관이 예뻐야 (스크래치 등 상처 없이) 한다는 것.. 엔진 등 차량 내부 기능은 좋아도 외관이 못생기면 수출업체가 더 견적을 잘 준다.
= 차 관리를 정말 잘해야겠다 싶었음 . 관리가 돈이네 차는.. 지금 새로 산 아이오닉도 깨끗하게 잘 써서 중고차로 팔때 좀더 많이 받아야겠다. 로체는 내가.. 왜그랬을까 🥺

3. 딜러들마다 제안하는 가격차이가 꽤 많이 난다. 로체같이 오래되고 외관 안예쁜 차인 경우에도 90만원서부터 350만원까지 차이가 났으니.. 발품을 열심히 팔아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4. 정보가 곧 돈이다.
15년 탔던 로체도 이렇게 알아보니 270이나 받고 팔았는데 우리 아빠가 10년도 안탄 모하비 ,, 300 받고 파셨었음..ㅋㅋㅋ(단 0.1도 안알아보고 아무생각없이 단박에 처분 하셨다함)
아빠 나이대의 정보검색이 어렵고 관심도 없는 중/노년층들에게 차를 사는 딜러들의 마진은 얼마나 엄청날지 궁금,,



어쨌든
안녕 나의 로체여.. 잘 가렴~~

 

댓글